오늘도 어질러진 채로 피카 그림책 4
시바타 케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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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그림책 작가인 시바타 케이코의 신작이예요!

유명 작가의 그림책은 꼭 한 번 보고 지나가야하는 엄마로서 <오늘도 어질러진 채로> 은 너무 반가운 책이었어요.






주인공 이름은 '채로' 라고 해요.

제목이 <오늘도 어질러진 채로> 인데, 주인공 이름이 '채로'라니!

센스 정말... 어쩔거예요! 주인공 이름부터 센스 넘쳐요.

아이는 아직 이 웃음 포인트를 잘 모르는거 같은데, 좀 더 커서 읽으면 웃긴 포인트가 되겠죠?

주인공 채로 방 좀 보세요...

발디딜곳 하나 없는 엄청 어질러진 방이네요.

우리네 부모님들은 이런 방을 보고 돼지우리 같다고 말하죠.

"이게 뭐야~ 돼지 우리야? 어휴..." 라고 한숨쉬는 엄마의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는 듯해요.


채로는 이불도 옷도 밥도 장난감도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둔답니다.

아이들중에서도 이런 친구들 많을거라 생각해요.

제발 정리 좀 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친구들이 많죠.







엄마는 그런 채로에게 '뒤죽박죽 괴물'이 나올거라 경고합니다.

그리고 진짜 괴물이 등장해요!

한창 괴물 이야기를 좋아할 나이라 괴물 등장에 엄청 흥미진진하게 책을 보더라고요.

컬러풀한 색감에 재미있게 그려진 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답니다.

괴물들은 닥치는 대로 물건을 빨아들이는데요,

이 부분을 읽어주니 아이가 "엄마, 저는 정리 잘하죠? 제 물건은 안 가져가죠?"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정리를 잘 하지 않으면 어디선가 괴물이 나타나 물건을 가져갈까봐 걱정스럽다고 하는데, 딸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답니다.






채로는 그 뒤로 방을 아주 깨끗하게 치우기 시작했어요.

책은 책장에, 장난감은 장난감 상자에, 책상과 의자도 닦고, 옷은 서랍장에 넣고...!

우와, 아이가 이렇게만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느끼는 게 있겠죠?

이 책을 보고 나서 우리 아이는 잠들기 전 얼른 장난감 정리하고 침대에 누웠답니다.

오오 역시 책의 효과! 물론... 효과가 아주 오래가진 않지만 그래도 정리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기특했어요.

정리정돈 안 하는 친구가 있나요? 그렇다면 <오늘도 어질러진 채로>를 함께 읽어보아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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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모험
신순화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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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다보니 가끔 '마당에 있는 주택에 살며 어떤 느낌일까?' 상상해보곤 한다. 지금보다 훨씬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원하는 텃밭도 꾸미고 마당에 그네도 만들고 친구들 초대해서 숯불에 고기 구워먹는 낭만적인 삶을 살겠지? 이런 내 생각에 남편은 "당신은 절대 주택에 못 살아. 그런 집은 정말 부지런해야 하거든"이라 말하며 날 좌절하게 만들었다.

나는 지금의 아파트 생활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딱히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안정감이 느껴진다.

그래도 가끔 상상하는 마당있는 집에서 사는 삶... 어떨까?

이번에 읽어 본 <집이라는 모험> 이라는 책은 서울 근교 마당 있는 집에서 살게 된 다섯 가족의 12년간의 일상이 담겨있다. 직접 그 집을 보진 못했지만 하나하나 묘사해주는 집을 상상하며 내가 겪어보지 못한 전원생활을 간접 경험해볼 수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전원생활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고되었다.

생각보다 추웠고 각종 벌레를 만나며, 뱀도 출몰한다. 마당에 풀은 어찌나 빨리 자라는지 매년 풀과의 전쟁을 치룬다. 집 앞에 쓰레기,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도 많고 길이 좋지 않아 배달도 마음대로 시키지 못한다. 우리 곁에 항상 있을거라 생각했던 편의점도 저자의 집 근처에는 있지 않다. 오죽하며 아이가 편세권에 살고 싶다고 했을까.

생각보다 훨씬 힘든 전원생활... 그럼에도 저자는 이 집이 좋다고 말한다.

사계절의 풍경, 사계절의 느낌을 집에서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여행에 대한 욕망이 사라졌다 하며, 마당에 모닥불 피우고 앉아 있으면 세상 부러울게 없다 말한다. 직접 농사짓고 수확한 농작물은 그 귀함이 남다르다. 자연과 함께 하는 곳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다는건 복이라 말하며 시간을 되돌려도 이 집에 살거라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현재 내 집을 사랑하고 있는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계절을 흡수한다기 보다 사게절을 피하기 위해 집에 거주하는 느낌도 들었다.

저자의 삶이 너무 빛나보였고 집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부러웠지만 아직까진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용기는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읽고 있고 상상해보며 웃고 있다는 건, 마음 한 구석에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낭만과 기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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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찾아오면
주리스 페트라슈케비치 지음, 김은지 옮김 / 올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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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두려움'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두려움이란 감정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죠.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다양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아이와도 이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컴컴한 밤에 혼자 있으면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무서운 개를 만나도 두렵고

높은 곳을 지나갈 때도 두려움을 느끼죠.

우리 아이는 밖에서 엄마가 보이지 않을 때 두려움을 느낀데요.

눈 앞에 아이가 보이지 않으면 저도 두려운데요...?

이렇게 크고 작은 두려움과 함께 살아가는데,

두려움은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랍니다.

두려움 우리가 잘 적응하며 살게 도와주는 알람의 감정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주인공 에리카 주변에는 두려움이 살고 있어요.

책에 보이는 노란색 점박이 친구들 보이시죠?

이 친구들이 두려움이랍니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크고 작은 두려움들이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아마 어두울 때 두려움을 많이 느껴서인거 같아요.


두려움은 에리카를 졸졸 따라다녀요.

작은 정원으로 산책을 나갈 때도 졸졸 따라왔답니다.

이렇게 두려움은 어느 상황에서든 우리를 항상 따라다니는거 같아요.

따라 다니다가 불쑥불쑥 나타나 우리를 겁주고 있죠.






그때 에리카 뒤편으로 폭풍이 나타나요.

에리카가 눈치채지 못한 순간 폭풍은 으르렁대며 비를 쏟아부었어요.

폭풍 그림, 정말 무섭지 않나요?

폭풍의 무서움을 정말 잘 표현한거 같아요.






갑자기 다가온 폭풍...

이 폭풍에서 에리카를 구해준 건 내달리기 두려움이었어요.

두려움은 에리카를 집으로 달려다게 도와주었답니다.

생각지도 못한 전개였어요.

커다란 어려움에서 구해준게 두려움이라니!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부정적이고 무섭다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두려움이 우리를 지켜주었어요!

저에게도 큰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답니다.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만큼 달려온거라는 걸 알게 해주었죠.

두려움에 압도되지 않는다면

두려움은 용기와 함께 찾아온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아이에게도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해주며,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안전할 수 있고 용기가 생기는거라 말해주었답니다.


두려움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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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 어휘력 향상 동화 : 모양과 소리
김은경 지음 / 명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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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의성어, 의태어를 많이 들려주는게 좋다고 하죠~

이론은 알고 있는데 막상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하려고 하니 제가 쓰는 것들이 굉장히 한정적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림책의 도움을 받아요.

그림책을 읽어주면 제가 사용하는 어휘보다 훨씬 더 많은 어휘를 사용할 수 있고

더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를 들려줄 수 있어서 좋답니다.

이번에 읽어본 책은 '어휘력 향상 동화 : 모양과 소리'  "빙글빙글"이예요

제목부터 빙글빙글이라는 소리로 되어있죠.

어렵지 않은 내용의 책이라 어린 아이도 쉽게 읽을 수 있답니다.

 






귀여운 여자 아이가 양탄자의 빙글빙글 양탄자와 동글동글 둥근 달이 만나 열린 문에 빠져들어가요!

으악~~

특별한 내용이 없음에도 벌써부터 아이는 빠져들어 흥미롭게 지켜보더라고요.

빙글빙글, 동글동글 나라에 빠져 어떤 내용이 나올지 흥미롭게 읽어보았어요.

 






빙글빙글 나라에 들어가니 온통 빙글빙글 세상이예요.

제목처럼 온갖 빙글빙글한 것들이 다 나온답니다.

빙글빙글 모양의 달팽이집도 나오고 똬리 튼 뱀도 만날 수 있었어요.

그 외에도 빙글빙글 사탕도 만나고 응가도 나온답니다.

아이들은 응가 소리만 들어도 너무 재미있어 하죠~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아는 책 같아요.

아이가 즐거워 하는 포인트가 쏙쏙 들어있더라고요.







우리 주변에 빙글빙글 모양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아이와 함께 빙글빙글 모양 찾기 놀이를 하면 좋겠죠!

저도 아이와 함께 주변에 빙글빙글 모양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면서 읽어보았답니다.

집에 리본끈이 있었는데 빙글빙글 돌려보았답니다.

마지막쯤에 빙글빙글 바람개비가 나와요.

마침 집에 놀이공원에서 산 바람개비가 있었답니다.

책에 나온 아이처럼 바람개비를 돌리며 빙글빙글을 표현해보았어요.




 

마지막 연계 활동으로 바람개비 만드는 법이 나온답니다~

아이와 함께 바람개비를 만들어보면 재미있는 책놀이가 되겠죠!

아이에게 다양한 어휘를 들려주고 싶다면,

어휘력 향상 동화를 한번 읽어주세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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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합니다 - 요양병원 한의사가 10년간 환자의 생로병사를 지켜본 삶의 기록!
김영맘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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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년간 요양병원 한의사로 일한 저자가 쓴 책이다. 2012년부터 노인 환자를 진료하며 인간의 노후에 대해 고찰하며 쓴 책이다. 나도 저자만큼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근무하며 정말 많은 노인 환자를 만난다. 그동안 많은 죽음을 보며 삶이란 무엇인가, 나이 듦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는데, 어쩌면 내 노후를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어르신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오랜 세월을 지내셨다. 한 명 한 명 들어보면 사연 없는 삶이 없다. 책 제1장에서 보여준 요양병원 어르신들의 삶은 정말 다양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동행'이라는 부분이다. 치매 할머니를 매일같이 면회 오던 할아버지. 코로나로 인해 면회가 금지되면서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었는데, 어느 날 할아버지가 집 안에서 넘어져 수술받고 치료와 돌봄을 위해 입원하셨다. 그렇게 노부부는 같은 병원 한 병동 안에 머물게 되었다. 머릿속으로 그 장면을 떠오르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리 부부도 그렇게 함께 늙어갈 수 있을까. 늙어서도 손을 잡고 함께 할 수 있을까. 요즘 서로의 머리카락에 생긴 흰머리 숫자를 세며 우리도 많이 늙었다며 웃었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함께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은 80대는 흔하게 볼 수 있고 90대, 100살도 가끔 볼 수 있다. 이렇게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우리는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 책에서는 노후 준비 三 테크라고 재테크, 근테크, 심테크에 대해 설명한다. 진짜 중요한 이야기인 거 같다. 어쩌다 오래 살게 되었을 때(?) 아무 준비 없이 힘들게 누워만 지내는 것이 아니라 덜 아프고 편안하게 늙어가고 싶다.







저자는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를 모시고 있다. 그 과정에서 겪은 갈등과 고민을 제3장에 솔직하게 담았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생각이 많아졌다. 우리 부모님이 아프시다면, 시부모님이 홀로 남게 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부모님들은 나이 들고 아프면 요양병원으로 보내라는 말을 하는데 막상 그 상황이 되면 그렇게 쉽게 선택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요양병원 한의사가 시아버지를 가정 돌봄 한다고 하니 지인들이 의아해하며 왜 요양병원에 모시지 않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면 저자는 시설 돌봄의 전 단계라고 답한다고 한다. 언젠가 병원에 모셔야 할 때가 올 것인데, 그전에 가정 돌봄은 자녀에게도 필요한 경험이라 말한다. 언젠가 나에게도 이런 시간이 올 것이다. 후회하지 않도록 그 시간을 잘 보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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