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위한 그림 상담소 - 소아과 의사가 들려주는 지친 마음을 위한 명화 처방전
장주희 지음 / 영진미디어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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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답이 없는 육아, 매일매일이 길을 잃은 거 같은 육아의 세계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한 <부모를 위한 그림 상담소>를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소아과 전문의이자 엄마입니다.

소아과 전문의라서가 아니라 엄마가 쓴 책이라 더 와닿았는지 모릅니다.

이 책에서는 양육자의 감정을 불안과 공포, 고통과 분노, 열등감과 수치심, 절망과 무기력, 사랑과 헌신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그림과 연결했답니다.

저자가 배우고 익히며 실천해 보았던 이론과 진료실에서 고민하던 의학적 문제들을 묶어 서양 명화와 연결했고,

양육자의 고민을 이렇게 명화와 연결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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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파트를 남겨볼게요.

"잘 먹어야 잘 크는 것 아닐까요"

첫째를 키울 때 먹는 거에 많이 집착했어요.

저희 집안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아이가 작게 클까 봐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이 책에 나온 식탁과 관련된 명화를 보면서 옛날 아이들의 식탁은 어떠했을지 상상해 봅니다.

예전에는 먹을 것이 풍부한 시절이 아니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어요.

'부모가 잘 먹여야 잘 크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은 어쩌면 지금과 맞지 않는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엄마의 마음을 달래 줄 그림, 프랑스의 화가 샤르댕의 <식사 기도>라는 작품입니다.

이 그림은 화가가 아내와 아이를 잃었을 때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소박한 식사 장면이 그에게는 가장 행복한 기억이었나 봅니다.

이처럼 식탁에 놓인 엄마의 사랑을 숫자로 평가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저 또한 아이가 잘 먹지 않는다고 속상해하는 마음을 샤르댕의 그림으로 위로를 받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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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고 우는 아이를 그린 화가도 있습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 하르먼손 판레인은 <떼쓰는 아이>라는 작품을 그렸습니다.

이 그림을 보니 마치 제 모습 같아 웃음이 나더라고요.

분노발작,이라는 단어를 마주하니 육아하면서 아이에게 소리치던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아이 앞에서 서러워 펑펑 울었다던 저자의 경험담은 꼭 제 이야기 같았어요.

저도 아이의 분노발작에 오히려 제가 더 분노하여 펑펑 울었던 적이 있거든요.

아이의 길들이지 않은 몸짓이 나를 시험하는 건가 싶은 순간이 있어요.

어쩌면 그것이 진짜 시험일지도 몰라요.

아이가 좌절감을 드러내고 공감받고 싶어 나타내는 분노발작에 부모가 똑같은 좌절감을 느끼게 되지만, 분노나 힘으로 대응하면 해결되지 않아요.

부모가 좌절감을 애써 피하지 않고 묵묵히 느끼며 공감 어린 지도를 해준다면 아이는 분명 성장할 것입니다..



사실, 명화와 그리 친하지 않아(?)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읽어보니 너무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위로받는 부분이 많았어요.

육아라는 것이 아이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제가 자라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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