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84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신주의 감정 수업’이라는 작품에서 ‘조롱’이란 감정에서 이 책이 소개되었었죠. 이 책을 읽기 전 이 책 본문의 일부를 읽어 보았을 때 너무 웃겨서 한동안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은 거리를 두어야 제대로 음미 할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이 스스로 자신을 직시하기 힘든 이유도 이것과 같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누군가의 시선을 빌려 비친 우리의 모습을 한 번 보는 것도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아 매우 기발하고 특별한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양이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단순하다.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화가나면 화를 내고, 울 때는 죽어라 하고 운다. 게다가 일기 같은 쓰잘머리 없는 것은 절대 쓰지 않는다. 쓸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주인처럼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은 일기라도 써서 세상에 드러냐 보일 수 없는 자신의 속내를 풀어 놓아야 겠지만, 우리 고양이 족은 먹고 자고 싸는 생활 자체가 그대로 일기니 궅이 그렇게 성가신 일을 해 가면서 자신의 진면목을 보존해야 할 것 까지는 없다. 일기를 쓸 시간이 있으면 툇마루에서 잠이나 즐길 일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세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일본의 국민작가로 일본 천엔의 주인공이 바로 그이고 실제로도 엄청나게 존경받는 작가이죠. 무려 100년전(1905)에 집필된 이 책은 당시 큰 호평을 받아 현재까지도 칭송받는 작품으로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의 줄거리는 어느날 한 고양이가 눈을 떠보니 남의 집 마당에 누워있었더라..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양이 자신은 자기 이름도,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잘 기억하지도 못하지만 그 집에 사는 선생이란 직업을 가진 안주인 남자(이하 주인)과 그 집식구들과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갑니다. 고양이는 주인과 그 주변 사람들을 보면 한심해하기도하고, 답답해하기도 하며 호기심어린 궁금증도 털어놓습니다. 그저 정말로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세상을 기록한 단조로운 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이 고양이가 인간을 보며 생각하는 것이 웃겨 빵빵 터지기도 하죠. 작가는 고양이가 죽는 모습까지 인간을 풍자하고 싶었는지 고양이는 결국 맥주에 취에 독에 빠져 죽고맙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인간은 참으로 분에 넘치는 자들이다. 날것으로 먹어야 할 것을 굳이 삶고 굽고 식초에 절이고, 된장을 바르는 등 기꺼이 쓸데없는 수고를 하며 서로들 무척 기뻐한다. 옷만해도 그렇다. 고양이처럼 일 년 내내 같은 옷을 입으라는 것은 불완전하게 태어난 그들에게는 좀 무리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대로 그렇게 자다한 것을 피부 위에 걸치고 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양에게 폐를 끼치거나 누에의 신세를 지거나 목화밭의 온정까지 받기에 이르면, 그들의 사치는 무능의 결과라고 단언해도 좋을 정도다.”

 

이 소설속 지식인은 민중을 억압하고 물질만능주의로 치닫으며 빈부격차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있습니다. 당시 성급한 산업화, 공업화로 경제가 크게 성장해 버린 일본시민들의 모습에는 신흥재벌이 되어 권력을 휘두르고 노동자, 농민들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도 소설속에 적나라하게 비춰주고 있죠. 지나가버린 시대나 다가올 시대에는 늘 지식인이 존재하고 또 이 지식인들은 각 나라 사회의 모습마다 다른데, 지식인은 어느 사회를 이끌어 가는 중심인물이지만 그렇다고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올바를 자세를 다 갖추지는 못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고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볼 객관적인 잣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완벽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과 우리 사회에서 우리는 이 고양이의 눈에는 터무니없는 인간의 욕심과 같이 보였던 모습들속에서 나 자신이 무엇에 가치를 두고 열정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할지를 곰곰이 생각하게한 의미있는 작품으로 왜 1세기가 지나도 여전히 고전의 반열에서 꾸준한 사랑과 아직도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어야하는 작품인지를 보여준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정말 신선하고 이제라도 보게 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한 작품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4 - 임진왜란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4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신병주 감수 / 민음사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의 자위대 집단적 자위권이 통과되어서 동북아시아의 이상기류가 급속도로 요동치는 이때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 사이에서 우리의 입장이 어떻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이때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4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우리 조선사에서 빠질 수 없는 한 획인 임진왜란 편이죠. 이 편은 책 한권이 임진왜란입니다. 임진왜란 발발배경과 광해군의 세자책봉까지 통째로 임진왜란이죠. 사실 우리가 임진왜란을 더 깊이 알아야 할것이 이 전쟁자체가 보통전쟁이 아니였고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는데 더 비극으로 반복된다고 하죠. 임진왜란의 교훈을 왜면하고 잘 되새기지 않은 비극이 바로 호란이요. 더 나아가 일제식민지라는 암울한 기간이 바로 그것이었죠. 철저하게 준비하고 침약의 야욕을 시도때도 없이 드세웠던 일본 일본의 임진왜란과 한일합방은 그 과정과 계획이 너무도 닮아있다고 할 수 있기에 우리가 잊어서도 않되고 제대로 알아야할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4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얼마전에 인기리에 방연된 드라마 징비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고의 제상인 류성룡의 징비록이 바로 조선에선 왜면받았는데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일본에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조선의 제상의 저서가 그것도 일급기밀이 되어야 할 문서가 일본에 임진왜란이 일어난지 얼마되지 않고 유출이 되었다는 것에서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우리의 기술과 보안이 허술하고 물세듯이 흘러가는데 이 당시에 류성룡의 징비록이 일본에 넘어가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니... 정말 너무 어이가 없었던 대목이었죠. 건국한지 200년동안에 큰 문제없이 군대없는 나라였던 조선에서 선조가 왕에 있을당시 추풍낙엽처럼 허물어진 조선. 책을 읽다보면 조선은 충분히 왜적을 막을 수 있었겠지만 어쩌면 그럼에도 그런 참담한 상태로 놓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죠. 붕당정치의 시작과 선조라는 임금. 그러나 우리가 알고있는 선조처럼 선조는 그렇게 무능하고 실력이 없었던 이는 아니였죠. 비상하고 머리가 좋았지만 다만 결정적인 것 바로 그 결정적인 것이 그럼 비극을 야기했는데 자신의 지위와 안위만을 생각했다는 것이 결정적이죠. 그리고 역대 어느 시대보다 인제가 가장 많았던 그때가 바로 선저였죠. 류성룡, 이이, 이순신, 권율, 정철, 이항복, 이덕형, 한석봉 등등 우리가 아는 그 길야성같은 출중한 인물들이 바로 이때 있었는데, 유닛은 고급이지만 플레이어가 선조이고 유닛들간의 상성과 융화가 아주 개판이었으니... 이기고 싶어도 이길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죠. 아무튼 이번 임진왜란편은 큰 테두리인 임진왜란이라는 산에서 우리가 그동안 잘 몰랐던 것들과 알고있었지만 다시 짚어주고 임진왜란 기간중에 있었던 세밀한 부분들까지 특히 류성룡이 영의정겸 도체찰사로 있을당시에 그가 행해온 것들과 그가 얼마나 선견이 있었으며 나라를 어떻게든 구하고 싶었는지, 그리고 그가 행한 결정들이 신의 한수였었던 것들 등 많은 것들을 아 수 있었던 의미있는 임진왜란 편이었습니다. 반복되어선 안되는 아픈 역사 왜면하면 않되는 역사를 통해서 미래를 설계하고 예비할 수 있다고 하죠. 역사를 왜면하고 망각한 국가는 미래가 없다고 하듯이 잊고싶은 기억이지만 왜면하지 않고 그걸 바탕으로 되풀이 해선 안된다는 의미에서 제상의 반성문이라는 징비록. 왜면했기에 반복된 호란이라는 비극과 그럼에도 반성을 하지 않았기에 일어난 크나큰 비극 일제식민지. 그리고 분단된 현실에서 동아시아 강국사이에서 위태롭게 있는 오늘날 한국. 류성룡은 과연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보면 뭐라고할까요? 여러모로 읽으면서 오늘날의 현실과 많은 생각들을 하게된 의미있는 작품으로 아버지대신 동분서주한 광해군의 세자 책봉으로 막을 내린 이번 역사저널 그날 임진왜란편. 다음은 인조반정과 호란이 될 텐데 무척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차곡차곡 모아가는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의 책으로 빨리 5편이 나왔으면 너무 좋겠어요. 너무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레이맨 그레이맨 시리즈
마크 그리니 지음, 최필원 옮김 / 펄스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액션대작 마크 그리니의 ‘그레이 맨’

나온지도 꽤 되고 평판 좋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이렇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잊고 있었던 작품이죠. 간략한 책 소개에도 알 수 있듯이 그 유명한 은밀 잠입액션 게임의 대표작인 ‘메탈기어 솔리드’의 코지마 히데오가 아주 극찬을 하고 이 작품에서도 영감을 얻어서 게임을 제작을 했다고 하였듯이 아주 유명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실제 읽어보니 아주 엄청난 대물이었습니다.

그레이 맨 = 코틀랜드 젠트리는 전직 CIA요원이었습니다. 프로 중의 프로로 그의 유명세는 그 세계에선 거의 전설로 통하고 그런 전설에는 무궁무진한 소문이 뒤따르기 마련인데 거의 초인적인 활약을 했다고 하는 과대포장을 의심케하는 소문들이 그를 표현해주고 있죠. 어떤 무기도 자유자제로 사용할 수 있고 접근전에도 강하고 명실상부 최고의 킬러이죠. 그런 그가 어떤 경위가 있었는지, CIA에서 쫓기는 입장이 되어 버렸고, 도피생활을 하던 그가 영국의 보안업체 첼트넘 시큐리티 서비스(CSS)의 헨들러 도널드 피츠로이의 아래에서 보안업무를 하고 있는데 실상은 암살또는 스파이로 피츠로이로부터 하청받은 일을 하면서 경이로운 활약을 해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피츠로이 또한 영국의 정보국요원출신으로 은퇴한 이후 그 경력을 바탕으로 은퇴나 쫓기고 있거나 퇴물이된 용원들을 거둬들이며 그들에게 그들의 죽기않은 실력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사람이죠.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여전히 제3국에서 그의 정의에 반대의 노선에 있는 이들을 암살하고 처벌하는 그레이맨 코트는 예전에 죽인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동생을 죽인 것이 화근이 되어서 오히려 큰일을 치루게 되는데 이것이 아주 고약하게 꼬이고 꼬여서 그 일을 풀어나가는 것이 이 작품 그레이맨입니다. 은퇴를 앞둔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은퇴전에 동생을 죽인 그레이만을 죽이고 그의 목을 가지고 오라고 명령한다. 그는 해운과 에너지를 취급하는 거대 복합 기업 로랑 그룹을 협박하면서 나이지리아의 거대한 천연 가스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로랑그룹을 압박하는데 수틀리면 경쟁사와 거래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죠. 하는 수 없이 로랑그룹은 대통령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는 신세가 됩니다. 계약서가 잘못되어서 오히려 그간의 투자와 노력이 물거품이 되기 직전에 놓인 로랑그룹은 로이드라는 변호사를 앞세워서 피츠로이를 압박하는데 이 로이드 또한 CIA출신으로 CIA를 나오기 전 요원들에 대한 신상기록과 몇몇 정보를 가지고 나오는데 거기에 그레이맨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협박에 넘어갈리 없는 피츠로이지만 가족을 인질로 잡고 압박하는 로랑의 협박에 그레이맨을 속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전직 CIA출신인 로랑 그룹의 법무 담당자 로이드는 첼 트넘의 도널드 피츠로이에게 그레이맨을 죽이는 것을 지시하고 완강히 거절하는 도널드에게 도널드 아들 부부와 손녀를 납치해서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합니다. 그러나 피츠로이의 부하는 그레이맨의 제거에 실패하고, 결국은 로랑그룹이 직접 나서게 되는데 이제는 피츠로이와 피츠로이 아들내외와 소녀를 볼모로 제3국을 포함한 세계각국의 킬러들을 소집하여서 노르망디로 향하고 있는 그레이맨을 죽기기 위해서 거대한 판을 짜기 시작합니다. 중동에서 프랑스 노르망리까지 그레이맨을 죽이기위해서 풀어놓은 사냥꾼들 과연 그레이맨 한사람을 죽이기위해서 이렇게 무리하는 로랑그룹은 나이지리아 가스투자이외에 또다른 비밀이 있는 것 같고, 그리고 그토록 원하는 코트 젠트리의 목. 프라하, 부다페스트, 스위스, 제네바, 파리로 이어진 대장정속에서 그레이맨은 과연 그의 목숨과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작품속선 다양한 액션과 다양한 종류의 무기들이 등장합니다. 무기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에겐 무기들이 나오는 것이 이해에 다소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작품을 읽어나가는데 큰 지장은 없죠. 아무리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라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레이맨은 사람이기에 마법을 쓴다거나 치트기를 쓴 유니트가 아니여서 함정에 빠지고 계속된 강행군으로 누적된 피로와 상처로 인해서 목적지에 도착했을 즈음엔 거의 반죽음상태로 만신창이가 되어 있죠. 거의 정신력으로 버티고 버텨서 일을 해결하게 됩니다. 캐릭터 자체도 무척 매력적으로 인간미가 넘쳐서 오히려 이것이 요원에게 있어서 치명적이 약점으로 작용을 하게 됩니다. 떠나야 될 때 떠나지 못하고 도와주고 결국엔 이 사건도 손때라는 피츠로이의 강력한 만류에도 끝내 대통령의 동새을 죽인것에서 시작이 되죠. 죽어야 할사람은 꼭 죽어야한다는 정의관이 일으킨 비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냥 모두를 다 죽이진 않죠. 그리고 그 인간미가 특히 피츠로이의 배신을 알게된 그가 그저 떠날려고 할 때 그를 노르망디로 향하게 한 것이 바로 인간미로 예전에 경호했던 가족의 특히 그 쌍둥이 손녀들이 눈에 밟혀서 사자굴에 돌진하는 모습은 요원이 이렇게 인간미가 있어도 되는지 의문이 들게 합니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고 같은 업종의 사람이 그 사람을 이해한다고 로랑에서 파견된 리겔은 회사의 방침으로 그를 몰아가는 데 일조하지만 같은 그 부류로서 탐탁치 않아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작품의 주변인물들의 모습도 소흘히 하지 않고 특유의 캐릭터이미지가 있어서 나름 볼 만합니다. 읽는 내내 그 특유의 빠른 진행과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여서 왜 이 작품이 그렇게 엄청난 찬사를 받는지 알 수 있었던 작품으로 현재까지 나온 작품이 The Gray Man(그레이 맨 2009年), On Target(2010年), Ballistic(2011年), Dead Eye(2013年), Back Blast(2016年 예정)로 시리즈가 있는데 이 작품들이 속속들이 나오면 좋겠어요. 특히 행방이 묘연해진 리겔과 수의사 쥐스틴과 코트를 좋아하는 피츠로이의 손녀 클레어 등 이 인물들과 코트 젠트리의 활약들을 계속 보고싶어지게 됩니다. 영화로도 개봉이 된다는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왜 그레이맨이 여성으로 바뀐 것인지... 읽으면서 작품자체는 좋았는데 오탈자들이 좀 의외로 많았던 것이 약간의 흠으로 띄엇쓰기가 너무 쓸데없이 많았다고 할까요? 좀 많이 거슬렸는데 수정보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무튼 그것말곤 흠잡을데 없었던 작품으로 남은 작품들도 속속들이 빠르게 나왔으면 너무 좋겠어요. 아주 훌륭하고 재미있었던 그레이맨 너무 재미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황현산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모두 ‘어린왕자’였다.

‘어린 왕자’는 쪽수도 많지 않고 삽화까지 곁들여 있어 보기에 부담이 없지만 그래도 엄연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 왕자’를 청소년기에 보았다는 이유로 어른이 되어서는 다시 보지 않는 것이 흔하죠. 그러나 고전이든 이런 작품이든 어릴 때 느낀 감정과 어른이 되어서 와닿는 느낌이 다르기에 그리고 이 작품의 저자인 생텍쥐페리가 페로나 안데르센과 달리 이 작품을 짓게 된 계기가 기존의 동화와 엄연한 차이가 있기에 이 작품은 동화로 간주해서 어릴 때 읽는 작품으로 착각하면 안된다는 것이 바로 큰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용도 아주 간단합니다. 오히려 다들 아시는 유명한 작품이지만,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어린 왕자를 만났다가 헤어진다는 것이 전부이죠. 이때 조종사 앞에 불쑥 나타났던 어린 왕자는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그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어린 시절의 작가를 포함한 우리의 모습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린 왕자가 만났다던 여러 별나라의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 세상의 한 구성원이 되어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들의 모습이고 말이죠.

오늘이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고 내일도 오늘과 그리 다를 게 없는 우리네 삶. 그 속에서 어린 왕자와의 만남은 어릴 때 우리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이 작품을 어른이 된 지금 차근차근 진지하게 읽어내려가니 오히려 그때 느끼지 못한 감정과 놀라움과 어린왕자의 눈에 비친 이상한 어른, 부끄러운 어른, 이해하기 힘든 어른의 모습이 현재의 순수함과 꿈을 잃어가고 퇴색되어 버린 우리의 모습이 비춰져서 부끄럽고 놀아움을 금치 못했죠. 그 시절에는 적어도 세상이라는 곳이 희망과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 꿈의 공간이 바로 이 세계이고 희망과 꿈에 부풀어 순수했던 나였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한테도 이런 때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씁쓸함이 들었죠.

각 별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 묘사된 왕, 허영심에 가득 찬 사람, 주정뱅이, 장사꾼, 점등관, 지리학자 등 세상에는 비극적인 어른들로 가득하기만 하죠. 하지만 이상한 사람들로 치부하기엔 우리주변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고 어린아이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도 저기의 한사람이거나 이상한 어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점에서 어른이란 어린이가 커서 성숙해 진 게 아니라 그저 몸집만 불린 것에 불과한 그런 아이어른이 어른행새를 하는 그런 어른이 많은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어린왕자는 많은 명구절이 많은데 이번에 읽은 어린왕자에선 특히 이 4가지가 눈에 띄더라구요. 다음에 읽을 땐 다른 구절이 눈에 띄겠죠.

"사람들 속에서도 외롭기는 마찬가지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 순간에도 수만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가 되는 거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 기적이야."

여러분들은 '어린 왕자'에서 어떤 문구가 제일 공감이 가나요?

‘어린 왕자’에서 작가가 하고싶은 말을 작가는 여우의 입을 통해 말하고 있죠.

“네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해 진 건 네가 장미꽃을 위해 쓴 시간 때문이야. 사람들은 그 진리를 잊어버렸어. 하지만 넌 그걸 잊으면 안 돼. 넌 자신이 길들인 것에 항상 책임감을 가져야해. 넌 네 장미꽃을 책임져야해.”

또 작가는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역시 사람들에게는 존재의 본질을 발견할 시간과 마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세상은 사랑 덕에 외로움을 잊지만, 관계가 불러오는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장미를 보려면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을 져야한다.

여우를 길들이는 데에는 참을성과 예절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이다.

어린 왕자를 다 보고 나면 어쩔 수 없이 어린 나는 사라지고 우리는 다시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음을 알게 되죠. 조금 거리를 둘 것, 꾸준할 것,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것. 생텍쥐페리는 이렇게만 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만의 장미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과 우리가 감수해야 할 것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릴적에 느끼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것을 어른이 된 이제야 조금 보이게 된 것 같은 어린왕자. 유년의 아련한 추억이 스며있는 이 작품을 슬픈 어른이 된 다음에 다시 펼쳐보게 되었을 때 어떤 기분으로 다시 와 닿을지 다음엔 어떤 것이 나의 깊은 마음속에 울림을 줄지 새롭게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다시펼쳐본 슬픈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어린왕자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옷을 입으렴
이도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유년의 아련한 기억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성장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후 두 번째로 만나보는 이도우 작가의 작품입니다. 롱 스테디셀러로 소리 소문 없이 조용하면서도 강하게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의 저자 이도우작가의 많지않은 두 작품 중 두 번째작품으로 원래 RHK에서 출간된 작품이었지만 이번에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새로 재단장하여 출간된 작품입니다. 재개발 소문으로 어수선한 언덕배기 허름한 집에서 옷감 수선일을 하는 서른여덟 둘녕을 주인공으로 한 1인칭 화자시점의 가슴 저미는 아름다운 성장소설로 사서함 110호와 같이 잔잔한 로맨스 소설일 것이라 생각하고 본 작품인데, 이건 로맨스 소설이라기 보단 유년의 아련한 추억을 회상하게큼 하는 일종의 성장소설이라고 할까요? 작품은 고둘녕이라는 여주인공으로 1인칭 시점으로 시작되어 둘녕의 시선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 나갑니다. 아버지가 둘녕을 외가댁에 맡기고 가면서 시골 마음에서 외할머니와 이모와 이모부, 막내이모와 그리고 율이삼촌, 수안과 함께 살아가게 되죠.

그리고 그 속에서 함께 지내고 어울리게 된 수안과의 유년시절과 청소년시절의 기억속에서 둘녕은 헤어나올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편지속에서 풀어내지 못한 의문과 수수께끼에 대한 것을 알 수 있죠.

이 작품은 작품자체로만 보면 그리 어렵거나 난해한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매력은 그런 것보단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에서 그랬듯 이도우 작가만의 잔잔하게 흘러가는 문체속에서 마치 이 작품의 주인공이 읽는 이에게 잔잔하게 그리고 조곤조곤 말해주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죠. 마치 우리네 어릴적 시골 모습을 연상케하는,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이도우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글은 잔잔하면서도 마음에 깊은 잔영을 남기는 애잔함으로 아지랑이 나부끼는 옛 시골 추억이 절로 떠오르는 봄에 무척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게 하는 소설입니다.

우정이 있고, 설레이던 첫 사랑의 기억과 또 성장통이라고 할 수 있는 슬픈 추억과 그 외가집에서 살면서 가족 사이에 끼지 못한 겉도는 모습을 보여준 둘녕의 모습속에서 누군가는 겪어봤을 유년의 슬프고 아련한 기억을 끄집에 내주는 듯한 조곤조곤하고 닫아두거나 먼지쌓아둔 추억의 상자를 열어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안과 둘녕의 책을 통해서 같이 어울리고 많은 시간을 보낸 그 시절, 이 둘의 매개체가 바로 책이였죠. 그리고 시간이 흐른뒤 그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그 곳에 서게되었을 때 둘녕은 자신이 잊고있었던 자신의 원래 자리가 바로 이곳이였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과 별반 다를것이 없는 느낌도 받게 하는 작품이었지만 그럼에도 전 이 작품이 정말 마음에 들고 좋아하게 되네요. 잔잔한 문체속에서 살아가면서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잊고있던 아련한 유년의 추억과 따뜻했던 기억을 잠시라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으로 정말 좋은 작품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이도우 작가의 잠옷을 입으렴 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