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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휴버트 셀비 주니어 지음, 황소연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으로 말할거 같으면 약 20여년전에 영화로 국내에 먼저 알려진 작품입니다. 정말 이 책이 출간되기 전까진 이 작품이 원작소설이 있었는지 조차 몰랐죠. 영화도 나름 엄청강렬한 인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당시에 상당한 충격을 안겨준 작품으로 기억하는 작품이고 그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과 OST들도 상당한 수준의 음악으로 기억하는 작품이었죠.
때는 1952년 뉴욕 브루클린 85번가에서 일어난 파업 기간 동안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며, 3명의 젊은이들과 금발의 창녀인 왠만한 모델 뺨치는 미모를 갖춘 과한 의상을 걸치고 다니는 트랄랄라와 그 동료 비니 등.... 황폐한 도시에서 일도하지 않고 그저 그렇게 무법지대와도 같은 다시의 그곳에서 살아가는 꿈도 미래도 무엇도 희망차 보이지 않는 젊은이들을 적나라하게 그린 작품으로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당시의 영상을 되새기면서 원작을 읽어보는 것도 나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작소설이 나온지는 상당히 된 것 같은데 이 작품이 이제야 국내에 번역출판된 것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읽어보면 왜 당시에 나오지 않았는지 약간은 알 수 있을거 같습니다. 너무 적나라하다고 할 수 있죠.
어쨌든 파업으로 생활고에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이 도시에 사는 게이와 창녀 등 다양한 인간 궁상의 사람들의 인생이 교차하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로 작품전반에 당시 브루클린을 감싸는 거칠고 탁한 무거운 공기가 전해져 오는 무거운 작품입니다. 트랄랄라를 미끼로 군인들로부터 돈을 갈취하는 남자들. 보통의 연애와 생활을 할 수 없는 게이. 회사와 노조의 충돌, 싸움과 폭력은 일상다반사. 불안과 초조, 긴장이 만연하는 무법자들의 도시입니다. 무거운작품이라고 해도 그것은 그렇게 침울하게만 볼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라 나름 신중하고 깊이있게 생각하게 하는 부분들도 많고, 그런 거친 도시 속에서도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또 새로운 사랑속에서 잉태되어 태어나는 생명도 있고, 원하는 사랑도 있고 원하지 않는 사랑도 있는 곳 그곳이 바로 그 당시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브루클린이라는 곳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을 영위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간인 이상, 모든 살아간다는 것 자체인 행위에 대한 마음가짐은 무겁게 와 닿을 수 밖에 없죠. 거리가 어떻든 거기에는 사람이 살고 있고, 그러한 인간의 대단함이 여러 사람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많은 생각과 다양성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전해져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누가 주인공이라는 것도 없지만 작품 전반을 통틀어서 트랄랄라가 강렬하게 인상에 남는 작품으로 예전 영화에서도 포스터의 메인을 장식한 트랄랄라가 왜 그렇게 메인으로 나왔는지 이 작품을 통해서 다시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이 도시에 있는 것 자체가 희망도 구원이 없는 자포자기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삶과 상태에 있으면서도 꿋꿋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트랄랄라. 그런 그녀가 중위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러나 이 도시 당시의 그 시대에는 그런 작은 사랑은 오래 가지 않을 수 밖에 없죠. 그리고 그녀는 알코올중독에 빠지게 되죠.
많은 인간 군상이 있고, 많은 것이 있지만 아마도 영화도 그렇겠지만 이 작품은 이 트랄랄라라는 한 여자의 사랑과 인생을 그린 드라마로 봐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도 바랄 수 없는 그럼에도 도시의 사람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것을 심혈을 기울이며 매우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고, 그 열중하는 열정과 노력은 매우 뜨겁게 다가옵니다. 그 뜨거운 에너지가 뜨겁게 전해져 오는 브루클린 거리에서 낙오되어 쓰러져 가는 자, 죽어가는 자, 태어나 자,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자, 포기하는 자, 조직의 충돌과 정체와 부활 등등 도시의 여러 군상과 단면과 이면 등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는 현대의 도시의 모습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 꼭 읽어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긴 껄끄러운 감이 있고 불편함이 있는 작품으로 이렇다하게 말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고 강렬함을 느끼고 깊이있게 읽어나가고 싶은 분들에겐 여러모로 의미있는 작품이기에 한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