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하렘의 신부는 달콤한 사건에 휘말린다
아오토 아카 지음 / 블루로망스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하렘의 신부' 시리즈 두 번째입니다. 여 주인공은 여전히 허당이고, 여 주인공의 남동생은 여전히 짜증나는 성격에, 남 주인공은 전작보다 더 귀여워졌습니다.

 

 ... ...이 작가분은 여 주인공을 대체적으로 줏대없이 굴리는 게 취향이신가 봐요.

 

 그리고 남 주인공은 때때로 강압적이다 싶을 정도로 여 주인공을 덮치고 말입니다. 물론 뒤에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절절매긴 하지만.

 

 전편에서 어찌어찌하여 계약 결혼이 실 결혼으로 바뀌면서, 이제 배경은 일본으로 바뀝니다. 남주의 나라에서 추진하는 수도국사업의 이권경쟁과 맞물려 여주는 오묘한 입장에 처하죠. 그럴 때 일본에서 만난 남자가 다름아닌 같은 업계의 라이벌 회사 직원. 하필이면 전편의 납치극에서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이 여주의 발목을 잡습니다.

 

 남편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으면 사업을 양보해라, 이런 식의 협박을 받고. 또 남자에게 휘둘려 덮쳐지기 일보직전까지 갔었음에도 무방비하게 있었던 태도라든지. ...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여주가 참, 순진하기 보다 쉬운 여자라는 느낌이 더 들어요ㄱ-

 

 거기다 여주의 남동생. 물론, 남주가 자기 잘못을 숨기고 결혼 허락을 받는 건 잘못된 게 맞지만. 누이를 위해서라 해도 남동생이 한 행동은 자기이득을 취하기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었습니다. 나중에 수습도 도와주긴 하는데, 좀 꺼림칙하고 보기 싫은, 기분 나쁜 당근과 채찍이랄까요.

 

 정말 주변 인물들 행동하는 게 제 취향과 안 맞아서, 남주의 애교만 아니었으면... ...어흑... ...

 

 이 남주가 어리광이라는 스킬을 장착했지 뭡니까[정색]

 

 초반부터 여주가 좋아서 찡얼거리는 게 눈에 보이는데다, 같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단추를 풀어버린다든지[...] 특정부위를 주시한다든지[...] 하앍하앍거리는 게 귀엽습니다. 거기다 여주가 당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 한 몸 바쳐... ...어쩌고 하는 순간 눈이 뒤집힙... ...

 

 변태가 나타나자 여주만 끌어안은 채 움찔움찔 거리는 모습도 귀여웠어요///

 

 개과천선의 여지가 보이는 남주인공을 봐서 별점은 3.5점. 여주 친정쪽 인물들은 하나같이 다 이상하고 복장이 뒤집혀서;;; ... ...그래서 제가 주말 드라마를 싫어합니다[...]

 

 여주 남동생의 계략에 휘둘리다가 채 피지 못하고 진 변태에게 애도를... ...[쿨럭]

 

 

"남편이 아내에게 성희롱을 하는 게 무슨 잘못이지? 좀 만질 수도 있지 않은가!"
"지금은 비서입니다! 공사를 혼동하지 마세요!"
그건 무리다. 하지만 눈물을 글썽이는 유키에가 귀여웠기에 라시드는 반론하지 않기로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룡의 신부 1 - 앨리스 노벨
나가노 미즈키 지음, 화인 옮김, 우스바 카게로 그림 / 앨리스노블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하계를 굽어 살피시는 슈느님. 님께서 원하신다면 관음도 용납... ...쿨럭

 

 ... ...이 기세라면 아나콘다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 가을 유행은 뱀피.

 

 1권만 나온 상태지만 이후 권도 충분히 기대가 되네요. 오랜만에 스토리 구성, 인물, 세계관, 케미, 모두 짜임새 있게 꽉 찬 글을 본 기분입니다. 제대로 된 감상글은 완결 이후에나 작성하겠지만요.

 

 역시 사람보다 짐승입니다.

 

 착하고 잘 생겼고 잘 생겼고 잘 생겼고 다정하지 말입... ...

 

 ... ...

 

 뭔가 특정 포인트에 치중한 것 같다면 기분 탓입니다[정색]

 

 남주가 용족이라 신급이니 왕짱셈. 초월자다운 부동심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에 대한 호기심으로 여주를 관찰. 2% 부족한 부동심이 인간의 마음에 침략 당해 서서히 무너지는 과정이 케미 포인트죠.

 

 그리고 이기적인 인간들 가운데서 상처 받고 자라난 애정결핍 여 주인공이 용의 관심을 받아 평범한 소녀처럼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인간의 이해관계를 알기 위해 보다 주의깊게 관찰하고 서서히 다가가는 용과, 섣불리 열어볼 수 없는 마음을 가진 소녀의 만남이 잘 어울렸죠.

 

 초반부라 두 주인공의 만남과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1권에서 이뤄집니다만. 못지 않게 여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인간들의 음모도 충분히 어필해주고 있습니다.

 

 마음에 든 점 중 하나가 사건해결에 있어 무조건적인 능력치를 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모두의 힘을 받아 악을 처단하겠어! 도 아니고. 만렙용에 비해 미미하긴 하지만 여주 나름대로의 강단과 힘을 보여줬단 말이죠. 세계관에 어울려 자연스러운 해결과정이 돋보입니다.

 

 한 번 악당은 끝까지 악당인 것도 좋았어요[...]

 

 우리 용서방이 2권에서는 질투심 좀 폭발해주셨으면♡

 

 

 

"너 이외에는 아무도 필요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악마의 헌신
사이카와 토오 지음, 나지수 옮김, 아시하라 모카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5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느긋하게 우려내야 할 더치 커피를 인스턴트로 뽑아 마신 기분입니다. 이 작가분은 단권이 아닌 2권 이상의 장편이 어울려요. 긴 호흡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갔어야 할 이야기를 단숨에 내뱉다 보니 마치 시놉시스처럼 되어 이 글이 줄 수 있었던 장점들을 많이 놓쳐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작가분을 붙들고 다시 쓰세욧! ... ...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성실하게 완성도를 냈다는 점에서 박수를. '사랑골동감정서'에서도 그렇지만, 사이카와 토오님은 글 하나하나 충실히 구성하기 위해 애쓴다는 정성이 보여 좋습니다.

 

 여주가 가장 불행했던 시기에 연락도 없이 사라져버린 약혼자가, 3년 후 다른 이름의 고위 귀족이 되어 나타났다. 어째서 이 남자는 신분과 이름이 바뀌었고, 3년 전 그렇게 사라져버려놓고 이제 와서 사랑한다며 매달리는 이유는 뭘까. 여 주인공의 주위에서만 일어나는 상해 사건들은 왜?

 

 서스펜스 추리물이 가미된 만큼 작품 내에서는 끊임없이 의문이 이어지고, 이는 과거가 드러나지 않는 남주의 상황과 맞물려 여주로 하여금 그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연민을 느끼게 합니다. 때때로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는 남주, 남주에 대한 경계를 강요하는 남조, 오래 전 사라진 기억과 언제든 또 다시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불신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 사랑에 빠진 마음은 그를 쉬이 떨쳐내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따져보면 정말 많은 비밀이 있고, 그걸 단권 내에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냈다는 건 작가분의 실력이 좋다는 걸 반증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설정 하나하나를 음미하고 독자가 받아들일 만한 시간 여유를 두지 못 했습니다. 촉박하게 설명을 다 마치다보니 주마간산격.

 

 너무너무 아쉽단 말이에요. TL에서 스토리에 치중한, 거기에 쉽지 않은 장르를 더한 작품이라.

 

 적어도 남조를 이용해 여주에게 충분히 남주에 대한 두려움을 조성해주었더라면. 빈센트, 세스, 잭으로 이어지는 세 인물들의 특징을 짧은 대사가 아닌 긴 텀을 두고 드러내줄 수 있었더라면. 여주가 자신 외의 주변 인물들 모두에 대한 의문을 가지도록 몰아세웠더라면... ...아흐... ...

 

 장편은 못 쓰더라도, 단권에 맞도록 적절히 설정을 잘라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비슷한 류의 야마노베 리리님이 쓰신 '수면 밑의 신부'를 비교해 보면 딱 아실 겁니다. '수면 밑의 신부'는 해소해야 할 의문이 많지 않잖아요.

 

 ... ...이런 걸 소위 작가의 욕심이라고 합니다만[웃음]

 

 작가로서의 욕심을 다듬고 다듬어서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글을 만들어 내는 게 능력이고 연륜이죠.

 

 그리고 아쉽다고 칭얼거리는 건 독자의 욕심입니다[...]

 

 

"지키기 위해서였어. 언젠가 반드시 이 손으로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맹세했다. 그걸 위해서 몇 번이나 죄를 범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프라이빗 레슨 프라이빗 레슨
스칼렛노블 / 2014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천사 같던 아이가 그럴 리 없어!

 

 ... ...라고 해도 돌아보니 이미 내 몸은 내 것이 아니어라. 겉과 달리 속이 시커멓던 아이는 자라서 장기밀매업자가 되었습니다[...] 아니, 그 전에 구두 계약만으로 신체 거래가 가능할 리가ㄱ-!!

 

 여주보다 무려 4살이나 어렸던 소년은 그 어린 나이 때부터 변태의 길로 들어서... ...천둥이 치는 밤마다 찾아왔던 여주의 몸을 그녀가 잠든 사이 개발해나갔... ...야... ...이... ...'감금/포로'에서도 여주를 약으로 재워놓고 어쩌리 저쩌리 하더니, '금단 로맨스 동화'에서도 그러더니... ...

 

 니가나님의 특징이 순진한 여주를 몸으로 길들여 가르친다는 거죠[...] 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는 점도 그렇고. 이 분은 참 몸으로 대화하는 법을 잘 아십... ...[쿨럭]

 

 쌍둥이 형제와의 왕위계승 다툼을 피해 한적한 영지의 고아원으로 왔던 왕자님이 아름답고 순수한 소녀 하나를 점찍어 데리고 간다는 신데렐라식 이야기입니다. 소녀는 너무나 너무나 순진무구하여 왕자님이 울상만 지어도 약해졌을 뿐이고. 왕자님은 너무나 너무나 속이 시커매서 그런 점을 잘 이용하죠ㄱ-

 

 매해 생일선물마다 여주의 신체 일부분을 제 것이라 도장 찍고... ...본인이 성년을 맞이하자 납치하듯 데려와 4년간 밀린 선물을 받겠다며 이제 너님은 내 것, 이러고 여주와의 결혼을 준비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남주에게는 연인이 따로 있고, 자신은 그저 몸만 가르쳐주는 선생이라며 도망치는 여주라든지. 남주를 왕위에 세우고 싶은 신하의 계략에 말리는 여주라든지. 그런 이야기들이 소소하게 들어가긴 합니다만. 워낙 싱거울 정도의 위기결말이라... ...거기에 삽화가 완전 오버라;; 어색어색 열매를 먹는 기분이 들 겁니다[...]

 

 소재는 나쁘지 않았는데,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맹탕이라 별점은 3.5점. 그래도 남주가 여주에게 어리광 부리면서 칭얼거리는 건 귀엽습니다[///]

 

 

"그 나이 때부터 손을 대셨단 말이오? 왕자의 가죽을 쓴 성범죄자 같은 인간일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태 후작의 이상적인 아내 - Corset Novel
아키노 신쥬 지음, 조아라 옮김, gamu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철창 너머에서 다시 만나요[데헷♡]

 

 ... ...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고들 하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은 넘을 수 없는 법. 사람으로 태어나 도덕심과 양심을 버리기 전까지 후작님을 사랑하기에는 무리데스.

 

 ... ...시대만[!!] 잘 만났다면, 후작이 얻는 건 커플링이 아니라 은팔찌였겠죠. 철컹철컹.

 

 실상 후작의 괴이한 천성[!!]은, 어린 시절에 충족되지 못한 애정을 대리만족하는 행위이기도 하고, 또 어릴 때 여성으로부터 얻게 된 트라우마가 아이들의 순수함에 집착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마냥 나쁘다고만은 할 수가 없습니다.

 

 ... ...나쁜 건 열 다섯살의 어린 후작을 창관으로 데려간 숙부!![...]

 

 바로 그 틈이 여주로 하여금 변태 후작을 받아들이도록 만들었죠.

 

 여주 또한 어릴 때 부모의 빈 자리를 대신해 나이 차이가 많은 어린 남동생을 돌봐왔으니까요. 애정의 상실을 아는 겁니다.

 

 흔히 충분한 애정을 얻지 못한 아이들은 그 시기에 따라 신체 일부분에 대한 집착을 보입니다. 취향이 아님에도 여주의 가슴에 유독 달라붙는 것도 아마 그 때문[...쿨럭]

 

 성년 이전에 사람의 인성이 완성된다고 하면, 유년 시절 올바른 가족 관계를 학습하지 못한 후작이 극단적인 방식의 행동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애정을 퍼붓는 쪽으로 기울어진 이런 방식으로는 아이를 올바르게 기를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기름진 땅이라도 비료가 과도하면 식물은 말라죽어 버리죠.

 

 변태는 변태를 알아보고 변태는 변태를 창조한다고들 합니다[어디가?!]

 

 과연, 악역이라 할 수 있는 여조도 후작님의 품에서 곱게 피어나 훌륭한 사이코로 자라났죠. 그러니까 이 글에서 위기를 만들어 내는 두 아이들 모두 후작의 잘못된 행동이 초래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여 주인공의 가르침에 깨닫는 바가 있어 마지막에는 후작님도 개심을 합니다만. 위험한 부성애[...]를 목격한 여주의 앞날은 평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ㄱ-

 

 이 작가분의 글은 어딘지 2% 모자란 귀여운 변태들이 남주라 제 취향이라지요[...] 철 없는 변태 남주와 시크하면서도 다정하고 어른스러운 여주의 조합을 좋아한다면 추천.

 

 

"아이를 놀라게 하지 않는 범위라는 건 어디까지를 말하는 거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