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eBook] [BL] 우리의 평온한 인생을 위하여 1 [BL] 우리의 평온한 인생을 위하여 1
이미누 / 마녀 / 2017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 ...일반인의 체력으로 하급 마수를 발라버리고 B급 센트릴까지 몸으로 뭉개버리는 수라니; 여러분은 지금 인류 진화의 위대함을 보고 계십... ...쿨럭.

 

 분명 이 분이 수인데.
 
 수인데... ...

 

 허... ...참... ...

 

 얼굴만으로 마수 제압이 가능한 우리 어르신.

 

 ... ...정작 공에게는 꼼짝 못 하지 말입니다.

 

 토끼 처럼 조그만 녀석이 아저씌~아저씌~할 때마다 녹아내리지 말입니다.

 

 수가 공을 엄청 예뻐하고 아끼는데, 그야말로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꺼질까 애지중지합니다. 분명 각인이 싫어서 센트릴의 ㅅ만 나와도 진저리치면서 말입니다.

 

 첫 만남부터 범상치 않아서 센트릴 주제에 고삐리한테 얻어맞고 있던 우리 공.
 
 니가 인류를 구해도 시원찮을 판에 저게 뭔... ....하고 멘붕 오신 우리 어르신. 그 때부터 콩깍지가 씌인 탓인지 뭘 해도 공은 애긔애긔, 토끼토끼.

 

 ... ...그 토끼가 발정난 토끼인 줄도 모르고.

 

 뭘 해도 어르신 눈에는 곱게 자란 꽃만 같아서... ...

 

 어휴, 이 꽃 같은 새끼. 이럼서 우둥부둥. 니 새끼가 내 새끼를 괴롭힌 놈이냐, 라시며 센트릴도 패고, 갈 데 없는 우리 새끼 상처 받을까 집에도 데려가고. 세상은 이리 험악한 곳이야 하시며 세상구경도 시켜주시고... ...

 

 ... ...어르신 그 꽃이 미친 꽃인 줄도 모르고.

 

 ... ...님만 모르고 모두가 아는 이야기. 님 인생은 이제부터 캐망.

 

 꽃은 꽃인데 미친 꽃 같은 우리 공은. 우리 아저씨 얼굴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이라며 눈부터 도라버리더니. 센트릴 패는 아저씨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며 폴 인 럽. 나 죽을 때 아저씨 볼 수 있어 행복하다며 어르신 가슴을 요망하게 흔들... ...

 

 콩깍지 씌인 어르신은 아저쒸, 아저쒸 쭈쭈는 어케 나와? 라는 도른 소리에도. 첫 각인 후 센트릴들이 원래 좀 도른 감이 있다시며 뱃속에 애가 없어 그렇다고 젖 빠는 공을 부둥부둥. 꽃 같은 우리 공은 우리 아저씨 배부르게 많이 많이 싸줘야지 이럼서 에헤헤헤... ...

 

 ... ...이놈들아, 여기 지켜보는 눈과 귀가 있다.

 

 이 커플이 난 커플이로세, 라고 허허허허 웃으며 넘어가는 님들이야말로 진정한 멘탈 갑.

 

 ... ...외에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자면 더 길어지니 여기서 생략;

 

 ... ...

 

 외면상으로는 강해보이지만 정신적으로 무너진 수. 겉으로 약해보여도 최후의 최후까지 무너지지 않는 정신력의 공. 그런 둘의 조합이 나름 괜찮았다고 봅니다. 마지막에 원하던 대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도 좋았구요.

 

 읽고나서 딱 떠오른 게 BR님의 '토끼와 호랑이'입니다. 공과 수 캐릭터 대비가 비슷해서 이 글보다 좀 더 가볍고 발랄한 걸 원한다면 한 번 읽어 보시길.

 


 애새끼공/알고보면도른자공/숨기는게많공/내몸이내몸이아니공/분신술쓰공/불가사리공/자기학대범공/아저씌최공/우리아저씨위장은내가지키공/우리아저씨가제일크고아름답공/발정난토끼공

 

 군인수/스토커는내인생의덤이었수/스토커를피했더니도른자가걸렸수/발로요리했수/위장학대범수/내새끼는내가지키겠수/토끼같은내새끼수/크고아름답수/말보다주먹이가깝수/니가센트릴이면나는초인류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BL] 전망 좋은 방
B&M / 2016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힐링물입니다. 아주 전형적인.

 

 노예처럼 살아가던 한 소년이 우연찮은 계기로 만난 남자에 의해 사랑 받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

 

 그 과정에서 과거 소년을 지켜봤던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고, 소년에 의해 공 또한 변하게 되고. 소년을 괴롭힌 사람들이 본인들의 행동 그대로 보복 당하게 되는... ...인과응보. 사이다물.

 

 딱히 어렵게 돌아가는 부분도 없고, 위기가 있어도 수월하게 넘어갑니다.

 

 짧은 분량 내에 이야기가 깔끔하게 끝났죠.

 

 다만, 우연과 우연이 겹치고. 수가 뭘하든 주위에서 예쁘다 예쁘다 하고 우쭈쭈해주는 게 다소 과한 편입니다.

 

 게다가 공이 수에게 한 납치감금가ㅇ가ㄴ폭행은 어떤 식으로든 쉽게 용납되어선 안 될 부분이라고 보거든요. 일본에서 조연이 쓴 말투도 분명 문제가 있었구요. 충분히 필터링할 수 있는데 굳이 그런 표현을 가져왔단 말이죠.

 

 ... ...좀 뜬금 없지만; 변호사, 이 분은 딱히 안 나왔어도 되었을 법한;;;

 

 어쨋든 애 줍줍해서 키워먹는 스토리를 좋아하는지라[...] 좀 더 구성을 밀도 있게 잡고, 오버되는 부분을 적당히 쳐내고 다듬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비슷한 조폭 줍줍물로 '선인장 키우는 법', '너와 나의 연결고리' 등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복수가취미공/교통사고유발자공/돈을뿌리공/물고빨공/애를잡공/양심따위키운적없공/섹스머신이공


 꽃사슴수/완판인형수/아방수/노예수/유리가면에빙의했수/육신의고통따위해탈했수/신데렐라수

 

"저는 제 것을 건드리는 것들은 다 벌레로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BL] TIFANY CODE 1 TIFANY CODE 1
제이힌 / 블루핑 / 2016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연쇄 살인마인 공이 잠복 중이던 형사 수와 마주 한 순간.

 

 운명의 백만볼트[!!]

 

 화살처럼 폴인럽[...쿨럭]

 

 간도 쓸개도 내줄 것 같던 공은 우리 사이의 깊은 교제는 아직 이르다며 연애의 ABC를 위해 탈주. 수줍은 마음으로 사랑의 편지부터 보내지만... ...대화 따위 즐, 수는 단호히 세운 중지와 함께 우편함부터 막아버립니다[...]

 

 이에 우리의 공은. 아, 내 님의 쑥스러움을 나님이 이해치 모탰쿠나, 라는 크나큰 깨달음으로... ...깨달음으로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수의 숨결이나마 함께 하고프다며 월담[?]을 강행. 잠든 님의 곁에 살포시 몸을 누입니다. 혹여 내님, 부끄러운 몸부림에 떨어질까 수갑까지 채워놓고서[...]

 

 이런 도른노므! ....라며 수는 미친X 쌍쌍바를 외쳤지만... ...

 

 틀렸어요. 수님. 그는 말이죠. 그는...

 

 그는... ...

 

 침대의 요정[!!]이었습니다[버럭!]

 

 ... ...

 

 인간이 무서워 숲으로 달아난 요정님처럼. 우리의 공님은 늘 침대 아래 숨어 계셨죠. 수가 깨어날 때면 그의 발목을 보며 침을 흘렸....아니, 언제쯤 알아주실까 두근두근 설레고 흥분된 마음으로 기다리셨죠.

 

 나를 봐... ...내가 여기 있잖아~ I am here~ I am here for you~ 우우우우~ ...우... ...우...큼.

 

 아... ...침대의 요정님....[딴청]

 

 편지의 요정에서 업글된 우리 욕ㅈ... ...요정님은 침대 아래를 내 집처럼 아끼고 사랑했드랬죠.

 

 그래요. 뭐랄까. 참....연쇄 살인마치고 이렇게 구질구질한 인물도 없... ...

 

 수와 마음이 통하고 나서 이제 침대 위[!!]에서 자도 되냐며 행복해하는 모습도 참 구ㅈ... ...

 

 수의 형님이 어릴 적 침대에서 같이 잔 추억을 말할 때 질투로 핏대를 세웠다가, 포* 수술 얘기에서는 짜게 식은 얼굴로 쳐다보는 것도 참 귀엽.

 

 수의 주변을 맴도는 날파리들에게 경고한답시고, 일부러 사건 현장 근처에서 동네 주민에게 목격 당해 손 흔드는 것도 어찌나 뇌맑던지.

 

 내 몸의 테크닉은 믿을 수 없다며 수와 자기 전 최음제부터 투여하려는 병시ㄴ도도 완전 취적.

 

 도른 것은 공인가, 내 머릿속인가. 커흑.

 

 저는 그저 최선[!!]을 다하는 요정님의 모습에 반했을 뿐[....]

 

 어찌나 뇌가 청순하신지. 납치했다가 수에게 처맞고 기절해놓고 다시 벌떡 일어나 아무렇지 않게 좋다고 선물주고;;

 

 ... ...

 

 ... ...뭐, 그래요. 실은 공 때문에 이 글을 다 읽었어요[엉엉]

 

 초반부를 보면 연쇄살인마가 형사에게 [넌 나의 본질을 꿰뚫어 봤어. 내 몸과 마음은 네게 발가벗겨진 거야. 내 마음의 동정을 책임져!] ...라는 식으로 잡혔다가 탈주하고 그 뒤로 스토킹하고, 사건 해결에 힌트 주고 그러는 게 딱 삑-삑[자동음성처리아님;]님의 검은 나비 시리즈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런데 읽다 보면 노선이 다르다는 게 보입니다. 이쪽은 감정결핍이긴 하지만 사이코패스는 아니거든요. 그냥 미친 거지[...] 무엇보다 수도 공을 무서워하고 계속 철벽칠 만큼 제정신이구요. 나중에는 슬슬 좀 이상해지지만ㄱ-

 

 1권과 2권이 여러모로 달라서 초반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어색하게 번역된 미드 자막을 보는 듯한 문장이나 대사 처리 등이 아직 미숙한게 티가 나거든요. 그래서 글이 잘 안 넘어가요.

 

 더해서 인육 먹는 장면 같은 게 아무리 수의 애정이나 집착을 표현하기 위해서, 혹은 공과의 심리적인 공감선을 만들기 위한 암시 같은 거라고 해도 받아들이기 쉬운 부분이 아니었거든요.

 

 글의 제목이자 핵심인 '티파니 코드'에 대한 것도 느닷없이 후반에 등장한 것 같습니다. 애매하게 그 분이 원하는 그것, 이런 식이 아니라. 뭔가 직접적인 언급이 한 두 번쯤은 스리슬쩍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딱 시즌제 미드가 이렇죠. 에피소드 같은 거 죽죽 던지다가 막판 1-2화 남기고 중요한 사건 터트리기.

 

 최종 보스도 참 쉽게 죽더라구요. 보면서 얘가 서브공이었다면 [여기 또 병시ㄴ있공]이라고 해줬을 텐데[...쳇] 일족을 다 몰살시켜놓고 막상 백작이 [죽여봐. 못 죽이지. 약오르지]하니까 [ㅆㅂ, 두고 보자] 이러면서 돌아갔던 것도 웃기고;

 

 하긴 인육 먹던 의원도 [네 요리를 먹게 해준다면 나를 잡아가도 좋아] 이러는 게 참......

 

 .... ....얘네들 다 왜 이러니;

 

 인간의 근원적인, 원초적 욕구의 표현방식이라 해도... ...

 

 까딱했으면 서스펜스 추리물이 아니라 미식탐방글이 될 뻔했죠. 재료가 인간인;

 

 딱히 경찰쪽 인물도 정상은 아닌 게. 아무리 윗선에서 시켰다고 하지만 29명이나 죽인 연쇄 살인마를 상사로 받아들이는 데다가, 자기들 동료랑 연인인 것도 이해하고, 나중에는 다같이 사건해결했다며 파티 열고;; 프로포즈 도와주는 게... ...

 

 다시 생각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작가님?;;

 

 2권 이후로 문체가 안정되면서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지루하지 않게 여러 에피소드를 구성한 것도 참 좋았는데 말입니다.  아쉬워요. 아쉬운 점이 참 많아서... ...못 다한 만큼 다음에는 좀 더 완성도 있는 글을 쓰시리라 기대해 봅니다*-_-*

 

 

 침대의요정이공/침대의욕정도되공/연쇄살인마공/호구공/동정이공/너를위해최음제를준비했공/전직요리사공/애정결핍공/뇌가해맑공/처맞고도좋다고웃공/그래서니가또라이공


 침대주인수/형사수/사납수/법보다주먹이가깝수/니가무섭수/비밀있수/인육먹었수/복수했수/테크닉은내게맡기수

 

"늘 침대 밑에 숨어 있었는데, 몇 번이고 속네요. 확인도 안 해요? 오늘은 눈이라도 마주칠까 두근거렸지만 결국 못 찾았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 2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 2
719aa 지음 / 블랙스완(노벨) / 2015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 ...잘 생각해봅시다. 평소 먹고 싶지 않던 음식이 생각나고, 먹어도 먹어도 배가 차지 않는 그 느낌. 가출한 내 허리를 찾아 40주. 막장 드라마에서 잊을 만하면 떡밥으로 던져지는 헛구역질.

 

 이 글은 제목에 대해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그래요. 상업BL치고 드물게 임신물입... ...쿨럭;

 

 처음 주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강제적인 커밍아웃으로 인해 집안에서 의절 당하고 10년 넘게 방구석 폐인. 위안이라면 맛집에서 먹는 맛있는 음식. 하지만 스스로도 사람의 정을 그리워하고, 거기에 쉽게 속아버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주인공 수.

 

 학창시절 커밍아웃 당한 계기도 그렇지만, 믿었던 상대에게 강ㄱ 당한 게 첫 경험이라, 수는 매번 누군가와 함께 하길 그리워하면서도 매번 배신 당했던 기억 때문에 사람을 믿고 싶어도 믿지 못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주인공. 계략공이죠ㄱ- 우연인 척 접근해서 같이 밥을 먹고 먹고 먹으면서 서서히 수를 길들여 갑니다.

 

 사람은 식욕이 충족되면 심리적인 경계심이 무너집니다. 여기에 같이 밥을 먹는다는 행위가 더해지면 일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우호적인 감정을 만들어 냅니다. 기업에서 식사접대를 하는 것도 그 때문이죠. 일종의 심리전이랄까. ... ...쉽게 생각해서 싫은 사람과는 같은 자리에만 있어도 속이 체할 것 같아 식욕이 없어지잖아요.

 

 ... ...그런 겁니다. 밥을 같이 먹는다는 건.

 

 그래서 계략공.

 

 여기서는 식사 행위 자체가 수의 트라우마와 연관됩니다. 수는 공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누군가와 함께 무언가를 먹으며 공유한다는 그 감각을 지우지 못하고. 자신이 버리지 못하는 가족애를 식욕으로 충족시키죠.

 

 따뜻한 식사 = 애정 = 가족이랄까요.

 

 그래서인지 주인공 둘을 포함해 조연 커플도 식욕 마왕, 정력 마왕입니다ㄱ- 걸신 들린 친구가 참 재미있었죠.

 

 음식과 관련된 이 글의 독특한 주제는, 커밍아웃과 왕따의 주범인 수의 첫사랑이 등장하면서 흐지부지해집니다. 납치 강ㄱ에, 분노한 공이 범인을 폭행하면서 구속되고 어쩌고 위기가 오고, 그 대가로 말도 없이 외국으로 떠난 공이라든지;; 갑자기 뻔한 구도로 바뀌면서 밍숭해지죠. 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더해서 수의 임신으로 뭔가 주제를 이탈해가는 듯 합니다만; 본편과 아예 별개로 두고 읽으면 임신을 두고 드러나는 네 남자의 반응이 웃깁니다[...] 꿈[;;]을 이룬 의사 양반도ㄱ- 외전까지 이어지는 먹방도 흥미롭구요. 최근에 읽은 것 중 이 글이랑 가막가막새님의 '강호애가'가 기억에 남네요.

 

 그런데 여기서도 참 표지가... ...잘 생긴 연하남 공이 노안으로... ...ㅠㅠ... ...

 

 별점은 3.5입니당;

 

 

아무리 맛있는 걸 먹고 즐거운 일이 있어도 가슴 한쪽이 텅 빈 것 마냥 허전했던 이유가 네가 없어서였구나. 알고 있지만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너는 괘념치 않고 꺼내놓는다. 그래서 네가 좋아. 내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니까 네가 좋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황제의 늑대
J.C. 오웬스 지음 / MM노블 / 2015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 ...어딜 봐서 수가 늑대ㄱ-

 

 소설내 수의 연령이 20대인데 반해 표지 인물은 10대 소년이라 좀 아쉽습니다. 저 일러스트 그림체로 황녹색 눈동자에 진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군인 출신 노예, 길들여질 만하면 반항하고, 반항하다가도 폭력에 굴종하여 자포자기한 눈빛의 청년이 그려졌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잘 그려진 게임 일러스트를 보는 것 같아요.

 

 같이 올라온 KEN님의 '형사연일체' 표지는 남자답고 모델처럼 잘 생긴 스물 일곱의 선생님이 조폭 노안ㅠㅠ 아무래도 TL이나 BL에서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화려한 그림을 더 선호하기 마련이라; 제 취향에는 안 맞더라고요.

 

 '형사연일체'는 사제물은 사제물인데 이야기가 좀 밍숭맹숭해서... ...언젠가 리뷰를 쓰...려나요; 다 읽긴 했는데 싱거운 사이다물을 들이킨 기분입니다.

 

 어쨋거나 '황제의 늑대'는 일러스트만큼의 스토리가 나오지 못한 글이라고 봅니다. 초반에는 꽤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전개되었는데 중반부터 뭔가 틀어지더니 후반에는 제 멋대로 튀더라고요.; 진짜 당황했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번역서인데 문장도 깔끔하고 좋네~이러다가 가면 갈수록 캐릭터는 왜 이러고, 이야기는 또 왜 이러니... ...라면서 눈물이... ...;

 

 뭔가 일본 애니에서 한 번쯤 본듯한 건담류의 로봇 설정에, 군인에서 노예로 전락해 황제에게 구해지는 운명의 반려, 무작정 씌우고 보는 황가의 저주라든지;; 흥미있을 법한 소재를 가져와서 섞어놓은 짬뽕 같습니다.

 

 제목이 황제의 늑대라는 건, 저주로 인해 한 번 광기를 드러내게 되면 주위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황제가, 무의식 속에서 수라는 인물을 자각할 때 늑대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황녹색 눈동자를 가진 늑대가 와서 자신을 막아서는 꿈이죠. 그래서 황제의 늑대이자 반려. 나중에 수를 반려로 맞이하며 수의 목에 늑대 문신을 새깁니다.

 

 황가에 내려지는 저주란, 국가나 왕이 위험에 처할 때 황제의 피에 잠들어있던 악마가 깨어나, 황제로 하여금 인간 이상의 능력을 발휘해 적을 제거하도록 하는 힘을 말합니다. 이게 반복될 수록 황제는 점점 이성을 잃게 되고 마침내는 측근으로부터 제거되는 게 운명이죠. 그래서 황가에서는 대대로 황후를 두지 않고, 태어난 후계자를 부모 없이 따로 양육합니다.

 

 황제는 수의 나라로부터 침략 당하자 저주가 발동해 전쟁에서 날뛰는데, 이때 수를 발견하고 수로 인해 광기가 어느 정도 제어되자 자신의 왕궁으로 데려갈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중간에서 처리가 잘못되어 수는 여동생과 함께 노예로 팔려 수년간 S계 여왕 타입의 주인에 의해 비참한 생활을 하죠.

 

 그러다가 우연처럼 황제와 왕궁에서 딱 마주침. 황제는 수를 협상의 대가로 득템. 처음부터 농도 짙은 씬을 펼칩니다만.

 

  ... ...여기까지 참 좋았죠.

 

 황제가 알고보니 쿨내 나는 순둥이란 건 이해하겠습니다. 황제가 엄청 순하고 착하고, 그래서 궁 사람들이 황제 우쭈쭈 우쭈쭈도 알겠어요. 그런데 여기에 수의 사연이 얽히고, 수가 내 조국을 배신할 수 없어, 황제는 내 적이야, 어쩌고 잊을 만하면 삽질을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암흑기로 빠져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

 

 나름,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성 강한 수를 그려내고 싶었던 것 같은데... ...

 

 ... ...실제로 소설내 수란 캐릭터는 매력도 없고; 그냥 주위 상황에 순종하다가 가끔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상대에게 으르렁거리는 게... ...헐... ...반항할 때 안 하고, 황제가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니 자기 성질에 못 이겨 버럭. 나중에 뜬금없이 고소공포증 나올 때는 황당-_-;;

 

 수, 니가 진정한 X맨이다.

 

 수가 애타게 찾던 여동생 찾아줄 때도 황제가 쉽게 잡힌 것도 그렇지만, 수 혼자서 로봇 타고 가서 [심지어 황제가 구출한 여동생도 로봇에 같이 태워 데려갔는데 여동생은 그 난리통에 자고 있었..;;;; 애초 구출한 장소로 다시 데려간 것도 어이없음;] 황제를 구해냄으로서 현장에 있던 제국의 근위대를 병신으로 만듬.;

 

 ... ...하여 별점을 얼마나 깍아야 하나 고민.; 3이냐, 3.5냐;

 

 정말 초반 정도로만 주욱 유지했으면 되었는데. 원래 초반이 어설픈 건 용서해도 후반이 망가지는 건 머릿속에 콱콱 박혀서 지워지지가 않잖습니까.

 

 이 글을 읽고 남는 건 씬 뿐[...] 차라리 이것저것 다 빼고 황제와 으쌰으쌰하는 장면만 남겼더라면 이보다 평가가 높았을 텐데... ...;;;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당신이 꾼 꿈을 생각해 봐요. 내가 당신의 늑대라고요. 황제의 늑대. 당신을 구하기 위해 내가 왔어요. 제발 나에게 돌아와 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