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이... ...ㄱㅗ자들아!!!
... ...라고 절로 외치게 되는 본격 고구마밭 스토리[...] 체험, 삶의 현장[...]
곶자는 고구마 자식들의 약자였나[...] 주변이 게이밭인 건 둘째치고 하나같이 고메들ㅜㅜ 얘도 얘도 다 망했;; 본받을 것 없는 답답이들만 끼리끼리 모여있다보니 도움이 안 됨;
하아... ...
캐릭터나 세계관은 확실합니다. 월하노인의 붉은 실처럼 운명적으로 짝 지어진 상대가 [네임]을 통해 드러난다는 게 중요 포인트죠. 사랑하는 상대, 사랑하게 될 상대의 이름이 신체에 새겨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상대와 접촉해야 한다는 것도.
... ...[네임]을 가졌기에 사랑하는 건지, 정말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건지 그 우선순위는 의문입니다만[웃음]
주인공들이 건조한 삶을 살아왔다보니 감정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집니다. 공은 완벽한 자기애로 인해, 수는 망가진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그렇다보니 시종일관 본인들의 삶 위주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상대를 거부합니다.
연애의 기본은 상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배려일 텐데, 여기서부터 망했죠[...]
애정관계를 거래와 위계질서에 빗대어 무조건 수를 굴복시키려는 공. 우위에 서기 위해 약점인 [네임] 상대라는 걸 감추죠. 반대로 언제나 약자의 입장에 있었던 수는 자기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약점인 [공포]의 대상을 숨깁니다.
붉은 색, 피를 두려워하는 수에게 있어 붉은 눈의 공은 시선조차 마주하기 어려운 대상이었죠. 그러니 더더욱 상대의 감정을 읽지 못해 계속 망했... ...
재미있는 건 서로의 관계가 최악으로 가면서 신체의 일부를 상실하게 되었을 때.
수는 색을 볼 수 있는 [눈]을 잃었고, 공은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손]을 잃었죠.
두 가지 다 주인공들에게 있어서 유일하게 [감정]을 인지할 수 있는 수단이자 집착의 대상이었으니... ...개답답한 곶자들을 보다 못한 작가의 저주... ...쿨럭; 있어도 쓰지 못하니 차라리 갈아마셔버리겠어!! ...같은?;
어쨋든 그렇기 때문에. 청등은 최초로 공이 만들어 낸 올바른 이해이자, 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강렬한 감정의 표현이었다고 봅니다.
자신이 완벽하길 바라고,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에 집착해왔던 공. [네임] 상대마저 유일한 결점을 완성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만 여겼죠. 그렇기에 사랑을 음악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그는, 음악의 완성도를 포기하고 망가진 순간 비로소 자신만의 사랑을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수 역시 마찬가지. 붉은 색을 피하기 위해 다른 색의 구분에 집착하며, 공포가 극대화될 때마다 색맹으로 현실을 도피했던 그는, 시력을 잃고 나서야 제 사랑을 찾기 위해 용기를 냅니다.
시종일관 건조하고 담담한 특유의 서술 방식으로 인해, 혹은 계속 해서 어긋나는 주인공들의 상황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독특한 설정의 세계관이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 달달함 따위 씹어 삼켜도 상관없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아귀공/나는완벽하공/네임이없어콤플렉스였공/구라치공/웃으며사기치공/고구마만키웠공/연애고자공
트라우마수/붉은색이무섭수/그래서푸른색이좋았수/문신으로대리만족했수/고구마만먹수/일시적색맹수/취향이의심스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