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별 독서법 -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임수현 지음 / 디페랑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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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독서법

🖋️#임수현 지음

🛋️#디페랑스

 

 

 

 

 

🌊#한줄평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독서가 아닌, 나를 위한 남는 독서 방법

 

 

 

 

 

🕯️#감상평


여러가지 이유로 책을 읽는다

문제는,

읽고 난 후 기억이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10대와 20대 초중반에 읽었던 책들은

그저 읽었다는 기억이 전부다

 

 

 

 


유일하게 스토리와 등장인물까지 기억하는 책은

이문열 평역의 삼국지이다

재미있어서 읽고 또 읽었다

하지만 모든 책들을 재독할 수는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도 매력적인 신간이 얼마나 쏟아지고 있는가


 

 

 

 


북스타그램을 시작한 첫번째 이유는

책을 읽고 기록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서였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현생이 너무 바쁘지 않은 한 계속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두번째 이유는

읽은 책들의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다

어려서 독후감을 썼던 것처럼

읽고난 후 생각을 정리하고 나누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은

분야별로 책을 읽는 방법을 달리해야겠다는 것이다


 

 

 

 

 

소설을 읽은 후

에세이를 읽은 후

자기계발서를 읽은 후

실용서를 읽은 후

깨닫는 것도 느끼는 것도 표현하는 법도 다 달랐다

 

 

 

 

 

필사와 독서록으로

기록을 남겨야 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좋아하는 책을 향한 애정표현은

기억해주는 것이 아닐까

 

 

 

 

  

 

’장르별 독서법‘은 그동안 간지러웠던 부분을

살짝 긁어주었다

독서법에 관련된 첫 책이어서

비교 대상이 없다

독서법에 대한 몇 권을 책을 더 읽고 난 후엔

좀 더 구체적인 비교가 가능할듯 하다

 

 

 

 

  

 

고민했던 부분들에 대한 답을 얻었고

역시 장르별로 책을 읽는 법은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었다

 

 

 

 

 


반성되는 부분은

아직 독서 스펙트럼이 너무 작다는 것과

편향된 독서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역작들을 계속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구체적인 독서계획을 세워서

제대로 된 가르침을 받아보고 싶다


 

 

 

 

 

지식은 실제적이어야 한다. 책에서 어떤 중요한 내용을 읽었다면 어떻게든 그 실체를 파악하려는 추가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P40

과거의 데이터에 기반해 도출된 이론의 틀을 넘어설 수 있게 하는 동력은 직관과 상상력, 그리고 창의력이다. - P178

상상은 인간의 특권이다. 문학은 상상력을 지닌 인간이 지켜내야 할 최후의 보루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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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말들 - 우리의 고통이 언어가 될 때
조소연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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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고통은 오로지 개인 것일까

현재 힘들고 괴로운 이유가 단지 나의 잘못일까




 

 

 

 

📘#태어나는말

🖋️#조소영 지음

🛋️#북하우스

 

 

 

 

 

🌊#한줄평

 

태어나는 말은 기대했던 만큼 슬펐고

기대하지 못했던 만큼 깊고 간절했다

 

 

 

 

 

🫧#감상평

 

책을 읽는 내내 숨이 턱 막혀오고

가슴이 답답했다

차오르는 감정을 표현할 길이 없어

어떤 단어를 떠올려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가까운 두 사람의 자살을 경험한 ‘자살 생존자‘의

솔직한 감정들에 백치가 되어 버렸다

머릿속에 흐르는 낱말들을

손짓하며 붙잡으려 했지만

결국 스치듯 흘러가 버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어느 순간은 공허했고

또 어느 순간은 아타까웠고

또 어느 순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 놓을 수 있다는 건

용기를 의미하는 것이었고

발가벗겨졌기에 모든 것을

비난하고 신념을 드러내보일 수 있었다

 

 

 

 

 

개인의 문제는

부부의 문제에서

가정의 문제로

그리고 우리 사회의 문제,

나아가 관습의 문제까지

신랄하게 꼬집는다

 

 

 

 

 

사회가 발전하고 

인식이 바뀌었지만

배고픈 투쟁과 항쟁의 시대를 살아 온 세대는

그 변화가 아직은 낯설다

 

 

 

 

 

아직 우리 아버지는 우리에게 살갑지 못하고

우리 어머니는 우리에게 잘 사는 법보다는 공부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한 부모 아래에서 자라온 우리도 애정표현은 낯설다

 

 

 

 

 

뿌리깊게 박혀있는 관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몸과 마음을 좀 먹고 병들게 한다

열심히 돈 벌어서 뒷바자리 하며 공부시켜놓은 자식이

사회에 나와서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할만큼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된 세상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젊음을 다 바쳐 자식에게 집착한다

그러한 집착은 자식을 깊은 물속에 쳐박아 놓고

죽지 않을만큼의 산소만 주는 것과 같다

 

 

 

 

 

집착을 한 사이와 당한 사이는 

결국 멀어지고 만다

 

 

 

 

 

옳고 그름의 잣대는 차치하더라도

이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인정하고 허용해야 하는 개인적인 기준은 필요하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우리를

사회는 매몰차게 내몰지 말아야한다

 

 

 

 

 

아직도 슬프다

그럼에도 삶에 대한 희망은 늘 존재한다

 

 

 

 


책을 덮고 난 후 

제주도에 터를 잡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작가님의 모습에 안도감이 들었다

휘몰아치는 감점을 글로 써내려간 솔직함은

내 인생을 솔직하게 뒤돌아보게 했다

온갖 감정이 휘몰아치면서 

나는 과연 어떤 생각을 했던건지 

 

 

 

 

 

시작은 호기심이었다

브런치대상수상작은 어떤 글을 써야 하는 건지

끝맺음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들다

이미 시작한 순간 호기심은 사라지고

진심만이 남아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나를 매우 불안정하고 현실 인식이 미약한 딸로 바라볼 뿐 나의 재능이나 관심사에 대해서난 아무것도 모르는 듯했다. 그럴수록 어머니와 나 사이의 간극은 점점 더 커져갔다. - P55

우리는 상처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외로운 전쟁을 치르고 있던 셈이다. 어머니는 아들과 남편에 대한 광적인 애착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 P83

일상이 비루하고 남루할지언정 그것을 살아낸 내 일상을 함부로 폄하하지 않는 일 그 일상의 비천한 조각들이 모여 현재를 통과한 나는 다른 존재가 되어간다. - P190

우리는 누군가의 고통이 바로 내 곁에 가까이 ’있음‘을 알게 되는 순간, 그것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일을 두려워한다. 그 심여 속에 들어가 그 사람과 함께 허우적댈까 봐. 그를 구해내지 못할까 봐. 자신의 무능과 맞닥뜨리게 될까 봐 직시하지 못한다. 그런 진주댁의 모습이 곧 나의 모습임을 나는 고백한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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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뉴어리의 푸른 문
앨릭스 E. 해로우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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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삶을 꿈 꿔본 적이 있다 or 없다

아마도 대부분은 본인이 가지지 못한 것들을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판타지 소설을 읽는 이유다


 

 

 

 

 

📚재뉴어리의 푸른 문

🖋️Alix E. Harrow

🛋️밝은세상

 

 

 

 

 

 

💙#한줄평

 

인생은 우리에게 최고의 시간과 최악의 시간 모두를 선사한다


 

 

 

 


💙#감상평

 

견뎌서 이겨내거나

그대로 살아가거나

뒤돌아 도망치거나 

선택의 순간은

우리에게 다른 미래를 선사한다

 

 

 

 

 

 

주인공의 역경을 지켜보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재뉴어리 또한 그랬다

그녀의 삶은 늘 수동적이었다

그녀가 살았던 유색 인종을 차별하던 시대와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환경은

그녀가 순종적인 여자가 되기를 원했다

 

 

 

 

 

 

17살까지의 재뉴어리는 

모험에 대한 자신의 갈망을

깊숙이 숨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과 

<일 만 개의 문>이라는 책이

그녀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 <문(Door)>은

굉장히 중요한 장치다


 

 

 

 


문은 다음 세기로 넘어가는

격동의 시기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기성세대의 고리타분함과 고정관념을

넘어서려하는 다음 세대의

끊임없는 도전을 보여준다


 

 

 

 

 


문을 열면 펼쳐지는 다른 세상은

그 동안 자신을 억누르고 살아왔던

재뉴어리에게 “숨”이 되었고

삶의 이정표이자 사랑을 찾아가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판타지 소설이지만

많은 생각이 교차하게 만들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가의 필력에 

영어 원서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졌다

 

 

 

 

 

 

여름밤, 

재뉴어리와 함께 문을 넘나들며

__한 모험을 떠나보면 어떨까

 

 

 

 

 

비어있는 자리는

각자의 느낌으로 채워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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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계약은 처음입니다만 - 부동산 계약 초보들을 위한 전월세 사기 예방 가이드
신중권.정우현 지음, 유병진 감수 / 이덴슬리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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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하나 바보만드는 것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한다

모두가 오답을 말 할 때

유일하게 정답을 말 할 수 있는

용감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집계약은처음입니다만

🖋️신중권, 정우현 지음

🛋️#비전비엔피 

 

 

 

 

 

사람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니라면

당연히 권위가 있는 사람 말에 따르게 되어있다

믿고 따랐던 권위 있는 사람이

작정하고 사기를 친다면

과연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전세사기”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뉴스에 등장한다

피해자의 나이대는 다양하지만

20대~30대의 사회 초년생이거나

신혼부부인 경우가 많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구한 전세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결국 돈을 받지 못한다는 말에

생을 마감하시는 분들도 있다

 

 

 

 

 

서로 윈윈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한민국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전세’

지금은 그 허점을 노리고 달려드는

하이에나같은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어버렸다

 

 

 

 

 

전세사기에도 종류가 6가지나 있다

빌라왕의 전세사기를 이해하기 위해

3번이나 그 파트를 읽었다

 

 

 

 

 

돈에 진심이고 양심을 팔아 넘긴 사기꾼들

역시 제대로 알고 준비하지 않으면

눈뜨고 코베이는 세상이 맞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한다

여기에도 진입장벽이 있다

바로 부동산 용어와 지식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모아놓은 돈,

또는 부모님께 지원받은 돈을

다 날릴 수는 없지 않은가

자신이 없다면 월세를 사는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월세가 부동산 사기의 청정지역은 아니다

언젠가는 전세로 살기를 원한다면

부동산 용어와 법에대해 알 수 밖에 없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생각보다 두께가 두껍지 않아서 

읽는 내내 부담이 가지 않았다

책의 내용은 알차게 꼭 필요한 부분만 다루어주고 있다

 

 

 

 

 

전세 사기를 예방하는 단계별 꿀팁은 정말 유용하다


1️⃣집을 보러 다닐 때

2️⃣계약서 작성 전에 협의할 내용

3️⃣계약을 할 때 확인할 것들

4️⃣이사 당일 확인할 것들

5️⃣이사 후 확인할 것들

 

꼼꼼하게 꼭 해야 할 것들을 일러주고 있다

 

 

 

 

 

게다가 보증금을 지키는 방법과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했는데도 

전세 사기의 피해자가 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까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배려도 있다

“전세 계약 단계별 체크 리스트”

빠뜨린 건 없는지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책을 덮으면서 한 편으론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사기가 판치는 사회가 되었을까

 

 

 

 

 

“돈”에 대한 욕심과 제도의 허술함이 만들어 낸

“전세사기”라는 합작품의 피해자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

 

 

 

 

 

🤓이런 분들 꼭 읽으세요


✔️지금 전세집을 알아보고 있는 사람

✔️앞으로 전세집을 알아 볼 사람

✔️부동산 계약에 관한 지식이 필요한 사람

✔️다른건 몰라도 전세사기는 절대 당하고 싶지 않은 사람


 

 

 

 비전비앤피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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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나만의 속도로 살아갈 결심
하완 지음 / 오리지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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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놀고 싶다

돈도 벌고 싶다

놀면 시간이 돈 쓰느라 돈이 없고

돈을 벌면 놀 시간이 없어 돈을 못 쓰고

어떻게 하면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을까?

 


📚#하마터면열심히살뻔했다

🖋️#하완

🛋️#오리지널스

 

 

🏖️#한줄평


내 인생의 기준도 잣대도 속도도 다 나만의 것, 나를 위한 순간들을 소중하게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자

 


🖍️#감상평


우리 사회에서 열심히 사는 것은 

미덕으로 여겨진다

열심히 일해서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노동자 계급으로, 우리 일반인들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부모님들에게 듣고 어른들에게 배웠다

 


이렇게 지독한 가스라이팅을 

도대체 몇 년을 당해 온 것인지

정작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은

과연 흙수저마저 살짝 물고 태어난 사람들에 비해

얼마만큼의 시간을 일하고 노력하고 

미래를 위해 투자할까

 


솔직히 살아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물론 열심히 살아가는 금수저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태어날 때 정해진 

”돈“이라는 계급이 주는 박탈감은

쉬이 없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열심히, 또는 덜 열심히

주어진 일상을 잘, 또는 그저 그렇게 

24시간을 흘러 보낸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특히 현실이라는 굴레는 

우리에게 가만히 있는 시간을 주지 않는다

쉼없이 움직이고 또 움직이게 만든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나이에 걸맞는 행동을 하라고 부추긴다

결혼과 출산이 당연시 된 사회는

비혼주의자를 이해하지 못한다


 

세상에 ‘당연히’라는 말로 포장될 수 있는 것은 없다

사회에서 만들어 놓은 틀 안에

‘당연히’ 스스로를 맞출 필요는 없지 않을까

맞춰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냥 

그런 사람들도 있다고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사회가

더 다채롭고 좋지 않을까


 

작가님은 가볍게 툭 던지듯 말씀해주신 것들을

너무 죽자고 덤빈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확하게는 잘 모르지만

너무 나를 괴롭히면서 사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는 것

적당히 해도 괜찮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도 틀리지 않다는 것

작가님, 위안과 위로 감사합니다

 

 



내가 이만큼 노력했으니 반드시 이만큼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괴로움의 시작이다. 보상은 언제나 노력한 양과 동일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노력한 것보다 작게 혹은 더 크게 주어진다. 어쩌면 아예 보상이 없을 수도 있다.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 P24

세상은 변했는데 그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읽지 못하고 과거의 가르침만을 준다. 어쩌면 그들도 마땅한 대안 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노력이 잘 안 통하는 것을 느끼면서도 노력 말고는 딱히 할 게 없으니 노력을 멈출 수 없다. 내가 살아온 방식 말고는 아는 게 없으니 후배들에 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뻔하다. - P77

나 역시 영원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을 원하는 건 아니다. 단지 지금은 이러고 싶다. 조금만 더 채워질 때까지. 나는 방전됐던 모양이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했고 하려고 애쓰는 동안 다 써버린 에너지를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면서 다시 채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P123

내가 이 나이에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내 나이에 걸맞 은 것들을 소유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나만의 가치나 방향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사실 아닐까?
- P201

혹시 지금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닐까 불안하다면 아마도 뒤 처진 게 맞을 거다. 하지만 뒤쫓을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속 도와 길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느린 전 창피한 게 아니다. 인정하자, 우린 뒤쳐졌다.
- P275

무언가를 하면서 결과를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결과에만 관심이 있 었고, 과정은 그 결과를 얻기 위해 견뎌야 하는 인내의 시간 정도로 생각했다. 과정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말이다. 그러니 쉽게 지칠 수밖에. 재미 없는 걸 계속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내가 부러워했던 사람 들은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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