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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나만의 속도로 살아갈 결심
하완 지음 / 오리지널스 / 2024년 5월
평점 :
나도 놀고 싶다
돈도 벌고 싶다
놀면 시간이 돈 쓰느라 돈이 없고
돈을 벌면 놀 시간이 없어 돈을 못 쓰고
어떻게 하면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을까?
📚#하마터면열심히살뻔했다
🖋️#하완
🛋️#오리지널스
🏖️#한줄평
내 인생의 기준도 잣대도 속도도 다 나만의 것, 나를 위한 순간들을 소중하게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자
🖍️#감상평
우리 사회에서 열심히 사는 것은
미덕으로 여겨진다
열심히 일해서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노동자 계급으로, 우리 일반인들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부모님들에게 듣고 어른들에게 배웠다
이렇게 지독한 가스라이팅을
도대체 몇 년을 당해 온 것인지
정작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은
과연 흙수저마저 살짝 물고 태어난 사람들에 비해
얼마만큼의 시간을 일하고 노력하고
미래를 위해 투자할까
솔직히 살아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물론 열심히 살아가는 금수저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태어날 때 정해진
”돈“이라는 계급이 주는 박탈감은
쉬이 없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열심히, 또는 덜 열심히
주어진 일상을 잘, 또는 그저 그렇게
24시간을 흘러 보낸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특히 현실이라는 굴레는
우리에게 가만히 있는 시간을 주지 않는다
쉼없이 움직이고 또 움직이게 만든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나이에 걸맞는 행동을 하라고 부추긴다
결혼과 출산이 당연시 된 사회는
비혼주의자를 이해하지 못한다
세상에 ‘당연히’라는 말로 포장될 수 있는 것은 없다
사회에서 만들어 놓은 틀 안에
‘당연히’ 스스로를 맞출 필요는 없지 않을까
맞춰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냥
그런 사람들도 있다고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사회가
더 다채롭고 좋지 않을까
작가님은 가볍게 툭 던지듯 말씀해주신 것들을
너무 죽자고 덤빈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확하게는 잘 모르지만
너무 나를 괴롭히면서 사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는 것
적당히 해도 괜찮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도 틀리지 않다는 것
작가님, 위안과 위로 감사합니다
내가 이만큼 노력했으니 반드시 이만큼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괴로움의 시작이다. 보상은 언제나 노력한 양과 동일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노력한 것보다 작게 혹은 더 크게 주어진다. 어쩌면 아예 보상이 없을 수도 있다.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 P24
세상은 변했는데 그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읽지 못하고 과거의 가르침만을 준다. 어쩌면 그들도 마땅한 대안 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노력이 잘 안 통하는 것을 느끼면서도 노력 말고는 딱히 할 게 없으니 노력을 멈출 수 없다. 내가 살아온 방식 말고는 아는 게 없으니 후배들에 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뻔하다. - P77
나 역시 영원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을 원하는 건 아니다. 단지 지금은 이러고 싶다. 조금만 더 채워질 때까지. 나는 방전됐던 모양이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했고 하려고 애쓰는 동안 다 써버린 에너지를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면서 다시 채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P123
내가 이 나이에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내 나이에 걸맞 은 것들을 소유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나만의 가치나 방향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사실 아닐까? - P201
혹시 지금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닐까 불안하다면 아마도 뒤 처진 게 맞을 거다. 하지만 뒤쫓을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속 도와 길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느린 전 창피한 게 아니다. 인정하자, 우린 뒤쳐졌다. - P275
무언가를 하면서 결과를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결과에만 관심이 있 었고, 과정은 그 결과를 얻기 위해 견뎌야 하는 인내의 시간 정도로 생각했다. 과정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말이다. 그러니 쉽게 지칠 수밖에. 재미 없는 걸 계속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내가 부러워했던 사람 들은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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