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4년 8월
평점 :
품절


샘플북 읽고, 본책을 구매하려고 리스트에 넣어두었어요~.
목적이 있어서 고전을 읽기보다는, 읽다보니 고전이 답을 주는 과정, 저도 하나씩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우리의 삶은 분명 예전과 지금과 비슷한 부분이 존재하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덕 위의 아줌마 - 사노 요코 10주기 기념 작품집
사노 요코 지음, 엄혜숙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답게 살자🐋


 

 

📚#언덕위의아줌마

🖋️#사노요코

🛋️#페이퍼스토리

 

 

 

🌃#한줄평


흘러가는 인생도 인생인 것을, 빛나면 빛나는 대로 어둠이 내리면 어두운 채로 삶에 자유를, 나답게 살자

 

 

 

🦩#감상평 

 

솔직히 에세이보다는 소설을 좋아한다

어려서는 에세이를 읽는 이유를 몰랐다

 

 

 

최근 에세이에 맛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 에세이란

감성, 바람, 좌절, 희망, 

연민, 미움, 사랑, 현실, 공상

다양한 향과 촉감을 풍기면

자신만의 매력을 뿜어 댄다

 

 

 

그래서 에세이는 멋있다

 

 

 

처음으로 접한

일본 에세이, 사노 요코의 에세이는

이질감에 주춤했다


하지만 특유의 공감과 그녀만의 개성에

이질감 따윈 던져버리고

그녀의 글 속으로 휩쓸려버렸다

 

 

 

그녀의 배경을 이해하고 난 후

행간을 더 잘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었다


1938년 생인 그녀의 어린 세상은

2차 세계대전이 무르익었을 무렵이다

그녀의 10대 시절의 이데올로기 세계 역시

개인의 삶에 반영된다

패전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것은

녹록지 않았음이 여실히 보였다


 

 

그럼에도 미술대를 나와 그림을 그리고

우연히 ‘찻집’에 앉아 쓴 첫 에세이를 시작으로

여러 권의 에세이를 발간하기 시작한다

 

 

 

글을 써내려 가는 것은 

어렵다고 늘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글쓰기 책도 더 많이 읽고

글을 더 잘 쓸 수 있을 때,

나만의 글을 써야지

하고 다짐하곤 했다


녹록지 않은 현실은

나의 다짐이 이루어 지기까지

점점 길게 늘어나는 카세트 테이프처럼

늘어지고 미루게 한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되뇌이면서

그래서 아직까지 아무것도 없다

 

 

 

이런 내 모습에 그녀는 일침을 날린다


원고 청탁으로 ‘찻집’에서 글을 쓰는 그녀는

‘생각이 별로 없었다’ (p 147)

 

 

생각은 그만 하고 

뭐든 써봐야 겠다

 

 

 

’동독과 서독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통일했다‘

세계사 시간에 배운 내용이다

그 이상은 굳이 알려하지 않았는데

베를린에서 쓴 글은

그 순간의 역사를 알고 난 후 읽으니

겉도는 느낌이 아니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역시 맞는 말이다

 

 

 

사노 요코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저혈압‘에 미루는 성격을 가진

얼핏 보면 게을러 보이는 사노 요코


그녀는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글을 써내려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From the Book


”있다고 할까, 지금이 겹치면 시간이 되는 거란다.“

”저, 지금이라면, 지금 할 때의 지금?“

”그래, 지금 할 때의 지금.“

”하지만 지금은 사실 없는 셈이지. 지금이라고 하면, 이미 지금이 아니니까 지금은 없어.“

-중략-

”지금 같은 것은, 사실은 없는 거야.“

(P 035)

 

 

”그럼 나는 뭐야?“

”당신, 지나치게 다나카와 슌타로야.“

-중략-

“그러니까 당신도 내가 아내 같지 않고, 나도 당신이 남편 같지 않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생각하지 않아. 궁극적인 남녀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까.”

(P 257)

 

 

오래 산다고 해도, 뭔가를 잘 알게 되는 게 아닙니다. 아마 자신의 마음을 가장 모르겠지요.

(P 169 검은색 페이지)

 

 

"있다고 할까, 지금이 겹치면 시간이 되는 거란다."

"저, 지금이라면, 지금 할 때의 지금?"

"그래, 지금 할 때의 지금."

"하지만 지금은 사실 없는 셈이지. 지금이라고 하면, 이미 지금이 아니니까 지금은 없어."

-중략-

"지금 같은 것은, 사실은 없는 거야." - P35

"그럼 나는 뭐야?"

"당신, 지나치게 다나카와 슌타로야."

-중략-

"그러니까 당신도 내가 아내 같지 않고, 나도 당신이 남편 같지 않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생각하지 않아. 궁극적인 남녀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까." - P257

오래 산다고 해도, 뭔가를 잘 알게 되는 게 아닙니다. 아마 자신의 마음을 가장 모르겠지요. - P1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르별 독서법 -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임수현 지음 / 디페랑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르별독서법

🖋️#임수현 지음

🛋️#디페랑스

 

 

 

 

 

🌊#한줄평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독서가 아닌, 나를 위한 남는 독서 방법

 

 

 

 

 

🕯️#감상평


여러가지 이유로 책을 읽는다

문제는,

읽고 난 후 기억이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10대와 20대 초중반에 읽었던 책들은

그저 읽었다는 기억이 전부다

 

 

 

 


유일하게 스토리와 등장인물까지 기억하는 책은

이문열 평역의 삼국지이다

재미있어서 읽고 또 읽었다

하지만 모든 책들을 재독할 수는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도 매력적인 신간이 얼마나 쏟아지고 있는가


 

 

 

 


북스타그램을 시작한 첫번째 이유는

책을 읽고 기록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서였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현생이 너무 바쁘지 않은 한 계속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두번째 이유는

읽은 책들의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다

어려서 독후감을 썼던 것처럼

읽고난 후 생각을 정리하고 나누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은

분야별로 책을 읽는 방법을 달리해야겠다는 것이다


 

 

 

 

 

소설을 읽은 후

에세이를 읽은 후

자기계발서를 읽은 후

실용서를 읽은 후

깨닫는 것도 느끼는 것도 표현하는 법도 다 달랐다

 

 

 

 

 

필사와 독서록으로

기록을 남겨야 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좋아하는 책을 향한 애정표현은

기억해주는 것이 아닐까

 

 

 

 

  

 

’장르별 독서법‘은 그동안 간지러웠던 부분을

살짝 긁어주었다

독서법에 관련된 첫 책이어서

비교 대상이 없다

독서법에 대한 몇 권을 책을 더 읽고 난 후엔

좀 더 구체적인 비교가 가능할듯 하다

 

 

 

 

  

 

고민했던 부분들에 대한 답을 얻었고

역시 장르별로 책을 읽는 법은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었다

 

 

 

 

 


반성되는 부분은

아직 독서 스펙트럼이 너무 작다는 것과

편향된 독서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역작들을 계속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구체적인 독서계획을 세워서

제대로 된 가르침을 받아보고 싶다


 

 

 

 

 

지식은 실제적이어야 한다. 책에서 어떤 중요한 내용을 읽었다면 어떻게든 그 실체를 파악하려는 추가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P40

과거의 데이터에 기반해 도출된 이론의 틀을 넘어설 수 있게 하는 동력은 직관과 상상력, 그리고 창의력이다. - P178

상상은 인간의 특권이다. 문학은 상상력을 지닌 인간이 지켜내야 할 최후의 보루다. - P24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어나는 말들 - 우리의 고통이 언어가 될 때
조소연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의 고통은 오로지 개인 것일까

현재 힘들고 괴로운 이유가 단지 나의 잘못일까




 

 

 

 

📘#태어나는말

🖋️#조소영 지음

🛋️#북하우스

 

 

 

 

 

🌊#한줄평

 

태어나는 말은 기대했던 만큼 슬펐고

기대하지 못했던 만큼 깊고 간절했다

 

 

 

 

 

🫧#감상평

 

책을 읽는 내내 숨이 턱 막혀오고

가슴이 답답했다

차오르는 감정을 표현할 길이 없어

어떤 단어를 떠올려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가까운 두 사람의 자살을 경험한 ‘자살 생존자‘의

솔직한 감정들에 백치가 되어 버렸다

머릿속에 흐르는 낱말들을

손짓하며 붙잡으려 했지만

결국 스치듯 흘러가 버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어느 순간은 공허했고

또 어느 순간은 아타까웠고

또 어느 순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 놓을 수 있다는 건

용기를 의미하는 것이었고

발가벗겨졌기에 모든 것을

비난하고 신념을 드러내보일 수 있었다

 

 

 

 

 

개인의 문제는

부부의 문제에서

가정의 문제로

그리고 우리 사회의 문제,

나아가 관습의 문제까지

신랄하게 꼬집는다

 

 

 

 

 

사회가 발전하고 

인식이 바뀌었지만

배고픈 투쟁과 항쟁의 시대를 살아 온 세대는

그 변화가 아직은 낯설다

 

 

 

 

 

아직 우리 아버지는 우리에게 살갑지 못하고

우리 어머니는 우리에게 잘 사는 법보다는 공부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한 부모 아래에서 자라온 우리도 애정표현은 낯설다

 

 

 

 

 

뿌리깊게 박혀있는 관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몸과 마음을 좀 먹고 병들게 한다

열심히 돈 벌어서 뒷바자리 하며 공부시켜놓은 자식이

사회에 나와서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할만큼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된 세상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젊음을 다 바쳐 자식에게 집착한다

그러한 집착은 자식을 깊은 물속에 쳐박아 놓고

죽지 않을만큼의 산소만 주는 것과 같다

 

 

 

 

 

집착을 한 사이와 당한 사이는 

결국 멀어지고 만다

 

 

 

 

 

옳고 그름의 잣대는 차치하더라도

이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인정하고 허용해야 하는 개인적인 기준은 필요하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우리를

사회는 매몰차게 내몰지 말아야한다

 

 

 

 

 

아직도 슬프다

그럼에도 삶에 대한 희망은 늘 존재한다

 

 

 

 


책을 덮고 난 후 

제주도에 터를 잡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작가님의 모습에 안도감이 들었다

휘몰아치는 감점을 글로 써내려간 솔직함은

내 인생을 솔직하게 뒤돌아보게 했다

온갖 감정이 휘몰아치면서 

나는 과연 어떤 생각을 했던건지 

 

 

 

 

 

시작은 호기심이었다

브런치대상수상작은 어떤 글을 써야 하는 건지

끝맺음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들다

이미 시작한 순간 호기심은 사라지고

진심만이 남아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나를 매우 불안정하고 현실 인식이 미약한 딸로 바라볼 뿐 나의 재능이나 관심사에 대해서난 아무것도 모르는 듯했다. 그럴수록 어머니와 나 사이의 간극은 점점 더 커져갔다. - P55

우리는 상처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외로운 전쟁을 치르고 있던 셈이다. 어머니는 아들과 남편에 대한 광적인 애착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 P83

일상이 비루하고 남루할지언정 그것을 살아낸 내 일상을 함부로 폄하하지 않는 일 그 일상의 비천한 조각들이 모여 현재를 통과한 나는 다른 존재가 되어간다. - P190

우리는 누군가의 고통이 바로 내 곁에 가까이 ’있음‘을 알게 되는 순간, 그것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일을 두려워한다. 그 심여 속에 들어가 그 사람과 함께 허우적댈까 봐. 그를 구해내지 못할까 봐. 자신의 무능과 맞닥뜨리게 될까 봐 직시하지 못한다. 그런 진주댁의 모습이 곧 나의 모습임을 나는 고백한다. - P2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뉴어리의 푸른 문
앨릭스 E. 해로우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삶을 꿈 꿔본 적이 있다 or 없다

아마도 대부분은 본인이 가지지 못한 것들을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판타지 소설을 읽는 이유다


 

 

 

 

 

📚재뉴어리의 푸른 문

🖋️Alix E. Harrow

🛋️밝은세상

 

 

 

 

 

 

💙#한줄평

 

인생은 우리에게 최고의 시간과 최악의 시간 모두를 선사한다


 

 

 

 


💙#감상평

 

견뎌서 이겨내거나

그대로 살아가거나

뒤돌아 도망치거나 

선택의 순간은

우리에게 다른 미래를 선사한다

 

 

 

 

 

 

주인공의 역경을 지켜보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재뉴어리 또한 그랬다

그녀의 삶은 늘 수동적이었다

그녀가 살았던 유색 인종을 차별하던 시대와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환경은

그녀가 순종적인 여자가 되기를 원했다

 

 

 

 

 

 

17살까지의 재뉴어리는 

모험에 대한 자신의 갈망을

깊숙이 숨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과 

<일 만 개의 문>이라는 책이

그녀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 <문(Door)>은

굉장히 중요한 장치다


 

 

 

 


문은 다음 세기로 넘어가는

격동의 시기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기성세대의 고리타분함과 고정관념을

넘어서려하는 다음 세대의

끊임없는 도전을 보여준다


 

 

 

 

 


문을 열면 펼쳐지는 다른 세상은

그 동안 자신을 억누르고 살아왔던

재뉴어리에게 “숨”이 되었고

삶의 이정표이자 사랑을 찾아가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판타지 소설이지만

많은 생각이 교차하게 만들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가의 필력에 

영어 원서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졌다

 

 

 

 

 

 

여름밤, 

재뉴어리와 함께 문을 넘나들며

__한 모험을 떠나보면 어떨까

 

 

 

 

 

비어있는 자리는

각자의 느낌으로 채워도 괜찮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