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키케로와 친구들

키케로와 친구들 - 카이사르 시대의 로마 사회
가스통 부아시에 지음, 정진국 옮김 / 닫집 / 2023년 12월

하급 귀족이었던 키케로가 플라톤주의적 엘리트 의식과 상승 욕구에 원로원의 이빨 노릇을 하며, 그라쿠스 등을 비난하고 개혁을 저지하여 민심이 카이사르에게 돌아가는 것을 일정 부분 자초했음은 감안해야겠지만, 시의적절한 역서.

[100자평]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 사월의책 / 2020년 8월

동양고전문학 전공자로서 오랫동안 소위 동양사상이란 걸 들여다 보았고, 그 허망함을 알고서 최근 몇 년은 서양과 근현대철학을 엿보았다. 이제 결론은 이렇다. 현대철학은 대략 독일적 문학의 실패한 한 장르로 정의될 수 있을 듯싶다. 나도 로티처럼 좀 더 정신머리 박힌 문학으로나 돌아가련다.

[100자평] 생각의 틀을 바꿔라 : 창고형에서 창조형으로

[eBook] 생각의 틀을 바꿔라 : 창고형에서 창조형으로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전경아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5년 11월

도쿄대, 교토대, 와세다대 학생들이 열광한 책으로, 생각이 많고 공부한 것이 많은 이들을 위한 조언이다. 전체적으로 버림과 기다림을 강조하고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이리저리 정리, 체계화하는 법을 알려준다. 생각이 없고 공부한 적이 없다면 아직 이 책을 읽을 단계는 아니다.

[100자평] 아리스토텔레스의 신학

아리스토텔레스의 신학
김상봉 지음 / 길(도서출판) / 2023년 11월

마감 파토낸 책에 읽었어요 5명, 나오기도 전 별점 5개짜리 평들은 대체...?

[100자평] 이성의 운명에 대한 고백 순수 이성 비판

이성의 운명에 대한 고백 순수 이성 비판 ㅣ 나의 고전 읽기 16
김상현 지음, 임마누엘 칸트 원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월

국내 연구자가 낸 칸트 이론철학 입문서 중 가장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며 얼버무림이 없는 듯하다. 입문서랍시고 자기 얘기나 늘어놓거나, 연역쯤에 가서 말을 흐리거나 아예 생략하는 웃긴 책들이 얼마나 많은지. 저자의 온라인 강의도 있는데 사정상 중간에 끊겨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