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생각하는 개구리 ㅣ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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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개구리 시리즈의 마지막 그림책. 깊이 생각하는 개구리라 그런지 생각이 매우 깊습니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비가 왜 오는지, 누구의 목이 말라서 내리는 비인지 깊이 생각하다 보면 살아 있으니까 목이 마르다는 깨달음을 네 컷 만화 형식으로 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 꽤 깁니다. 한 번에 다 읽어주려고 하다가는 엄마가 깊이 후회합니다. 읽기 전에 아이와 어디까지 읽자고 협의하고 읽어주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자다가 갑자기 질문을 던지곤 '생각하고 있다, 깊이 생각하고 있다' 놀이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6세부터 100세까지 같이 볼 수 있는, 말그대로 철학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보고나면 나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으니 공책을 넉넉히 준비해 두도록 합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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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유 ㅣ 반달 그림책
사이다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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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좋아할 책을 읽어유. 근데 그거 알아유? 보여주면서도 살짝 무서운 책, 읽고 나면 또! 또! 할 것 같아서 숨겨두고 싶은 책. 우리집에선 <고구마구마>가 그랬슈.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고구마구마> 특별판이 나왔다는거여유. 고구마유가 너무 궁금해서 샀슈. 난 보통 표지 바뀐다고 사는 사람이 아녀유. 근디 저 쪼매난 고구마유가 궁금해서 샀슈. 읽어줬쥬!!

그러니께 내가 지금 이 책을 숨겼겠슈 안숨겼겠슈? 숨겼쥬~~근디!
울애가 이제 6세유. 알아서 찾아와유ㅜㅜ
오늘 우리집 저녁이 뭐겄슈? 고구마유ㅜㅜ

돈까스도 튀겼슈. 시방 돈까스 튀겼는디 고구마 먹는디유. 지금 고구마 올려두고 서평 쓰는거유. 저녁 먹이고 나면 뭐하것슈? 잉, 고구마유 읽는거유ㅜㅜ

그래서, 그집은 샀슈? 아직 안샀음 다시 생각해봐유. 매일 읽어줘야되유. 애들 환장해유. 고구마 먹고 방귀도 독해유.

그래도 살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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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최혜진 지음, 해란 사진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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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작가의 글을 좋아합니다. 전작 <유럽의 작가들에게 묻다>도 인상깊게 봐왔던지라 한국의 작가들 인터뷰가 한겨레에 연재될 때부터 즐겁게 지켜봤습니다.

작가의 글을 보면 작가의 삶이 묻어납니다. 글과 그림을 모두 작업하는 그림책 작가의 작품을 읽어온 독자들 역시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책은 나를 비추는 거울같은 존재일 때가 있으니까요. 혼자서 하던 생각을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키우다 보면 성찰이 됩니다. 그리고 읽는동안 나에게도 돌파하는 힘이 있다고,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속삭이는 친구가 생깁니다.

그림책이라는 좁은 시장 속에서 고군분투 하면서 자신의 색을 잃지 않고 반짝거리는 작가들의 이야기가 최혜진 작가의 섬세한 눈과 귀로 걸러져서 나온 인터뷰 책입니다. 그림책 독자라면 지금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책이라 놓칠 수 없고요. 그림책 독자가 아니더라도 인터뷰집을 좋아하신다면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좋은 인터뷰는 좋은 질문에서부터 나온다는 걸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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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의 비밀 ㅣ 창비 노랫말 그림책
루시드 폴 지음, 김동수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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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가 누굴까? 강아지였다. 문수와 보현이 두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는 루시드 폴의 귀여운 가사가 돋보이는 그림책. 창비 노랫말 그림책 시리즈는 좋은 가사와 아름다운 그림이 잘 어우러져 아이와 함께 보기 좋고 어른은 추억을 떠올린다. 반려견이 있다면 공감가고 없어도 귀엽게 볼 수 있는, 6세 딸도 보자마자 빠져든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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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법 빗자루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 지음, 용희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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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빗자루의 보은>으로 번역되었던 책이 절판되고 다시 복간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설렜습니다. 책을 받아보곤 더 설렜어요. 양각 처리된 고급진 커버의 제목, 겉표지를 벗기고 나타나는 금빛 빗자루 역시 양각으로 처리했습니다. 도서관에서 만난다면 겉표지를 벗기거나 속표지 위에 겉표지를 붙이는 식으로 보관을 할 수밖에 없을 거에요(네, 사서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느 날, 마법 빗자루가>라는 제목도 너무 적절합니다. 원제를 그대로 살릴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번역자라면 누구나 할 수밖에 없을 텐데 <미망인의 빗자루>라는 제목으로 나왔다면 독자들의 선택을 아무래도 덜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ㅋ리스 반 알스버그의 작품이 다시 복간된 것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상당한 글밥에도 술술 읽히는 매끄러운 번역도 한몫을 하고요. 환상적인 그림과 뒤가 궁금해지는 이야기, 그리고 마녀와 빗자루, 그리고 혼자 사는 아주머니를 대하는 마을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나눌 이야기가 많습니다. 모든 걸 다 떠나서 이야기 자체가 재밌습니다. 마법 빗자루 이야기니까요!

6세, 7세부터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읽어주는 어른도 즐길 수 있고요. 초등 아이들과는 말할 것도 없죠. 청소년과도 나눌 수 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해 취하는 태도 등에 대해서 이런 재밌는 책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죠. 믿고 보는 크반알을 다시 만나게 되서 너무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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