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다. 까만 바탕에 하양, 노랑, 초록의 쨍한 색깔이 눈길을 끄는 이 그림책은 전작 <엄청난 눈>에서 하얀색을 기본으로 썼던 박현민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이다.깜깜한 밤에 형제가 방문을 나선다. 손전등 하나 들고 놀이터를 탐색한다. 그네, 시소 모두 둘이선 심심하지만 상상력을 발휘하면 그네는 우주까지 날아간다. 높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책을 세로로 활용하는 작가의 센스도 좋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보면 아이는 이게 뭐야! 하며 눈을 반짝인다. 아마도 이제 크레인을 보면 저기에 매달려 그네를 타는 상상을 할지도 모른다. 날이 풀리면 이 책을 읽고 손전등 하나 들고선 깜깜한 놀이터를 탐색하러 가고 싶다.
제목만 보고선 슬픈 내용인 줄 알았던 책. 그와 반대로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책입니다. 색연필로 그린 그림이 화려하지 않아도 눈길을 사로잡고 색이 있는 곳에 눈길을 가도록 만듭니다. 주인공 아모스 할아버지와 동물원의 동물들 외에 버스를 기다리는 생쥐나 넥타이를 맨 새의 모습 등 시선을 끄는 깨알같은 장면들, 빨간 풍선의 행방도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내용은 말할것도 없죠. 남녀노소 모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책!
이 책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직업에 관련된 수업을 할 때 보내기 딱 좋은 그림책입니다. 세상에 이렇게나 다양한 직업이 많고,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잘 하는 것이 직업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질 수도 있고요. 신기하고 다양한 직업을 보면서 재미도 느끼고요. 다만 엄청 신기한 직업들이라고 하기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들이 많이 나와요.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나눌 이야기가 풍성한 그림책입니다. 그림도 귀엽고요^^
생각하는 개구리 시리즈의 마지막 그림책. 깊이 생각하는 개구리라 그런지 생각이 매우 깊습니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비가 왜 오는지, 누구의 목이 말라서 내리는 비인지 깊이 생각하다 보면 살아 있으니까 목이 마르다는 깨달음을 네 컷 만화 형식으로 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 꽤 깁니다. 한 번에 다 읽어주려고 하다가는 엄마가 깊이 후회합니다. 읽기 전에 아이와 어디까지 읽자고 협의하고 읽어주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자다가 갑자기 질문을 던지곤 '생각하고 있다, 깊이 생각하고 있다' 놀이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6세부터 100세까지 같이 볼 수 있는, 말그대로 철학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보고나면 나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으니 공책을 넉넉히 준비해 두도록 합시다ㅎㅎ
애가 좋아할 책을 읽어유. 근데 그거 알아유? 보여주면서도 살짝 무서운 책, 읽고 나면 또! 또! 할 것 같아서 숨겨두고 싶은 책. 우리집에선 <고구마구마>가 그랬슈.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고구마구마> 특별판이 나왔다는거여유. 고구마유가 너무 궁금해서 샀슈. 난 보통 표지 바뀐다고 사는 사람이 아녀유. 근디 저 쪼매난 고구마유가 궁금해서 샀슈. 읽어줬쥬!!그러니께 내가 지금 이 책을 숨겼겠슈 안숨겼겠슈? 숨겼쥬~~근디!울애가 이제 6세유. 알아서 찾아와유ㅜㅜ오늘 우리집 저녁이 뭐겄슈? 고구마유ㅜㅜ돈까스도 튀겼슈. 시방 돈까스 튀겼는디 고구마 먹는디유. 지금 고구마 올려두고 서평 쓰는거유. 저녁 먹이고 나면 뭐하것슈? 잉, 고구마유 읽는거유ㅜㅜ그래서, 그집은 샀슈? 아직 안샀음 다시 생각해봐유. 매일 읽어줘야되유. 애들 환장해유. 고구마 먹고 방귀도 독해유. 그래도 살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