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소박하게 산다 - 느리고 단순한 삶은 어떻게 행복이 되는가
세실 앤드류스 & 완다 우르반스카 엮음, 김은영 옮김 / 오후의책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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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몇 년 사이에 주된 트랜드 중 하나가 웰빙이 이슈되고 있다. 모든 생활전면에 전원생활이나 귀농같은 것을 꿈꾸며 그에 동반되는 것이 욕심 부리지 말고 소박하게 사는 삶이다.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경제성장기를 벗어나 더 일하고 더 수입을 올리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조금 덜 가지더라도 자기 삶에 충실하며 소박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리고 다양한 삶의 방식 중 하나가 소박한 삶일 것이다. 이것은 어찌보면 평범한 사람이 부를 축척하는 것이 한계가 있고 그런 이룰 없는 것에 삶을 보내기보다는 내삶에 집중하고 내 주위 가족과 사람들과 같이 소박한 행복에 더비중이 두는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이런 종류의 책과는 또다른 내용으로 다가온다. 나는 제목과 목차만 보고는 이 책의 내용을 짐작했었지만 읽으면서 전혀 다른 책임을 알게 되었다. 역시 저자가 외국인이여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새로운 시각에서 소박하게 사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공동체적인 삶에서 소박함이다. 고독한 개인주의에서 공유의 공동체로서의 소박한 삶이다.

개개인의 소박함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공동체속에서 나의 소박함을 말하고 있다. 공유의 공동체속에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소박한 삶과 스스로 사랑하는 삶을 만드는 방법이나 가족과 저녁시간 보내기, 자연과의 공감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소박한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새로운 측면에서의 소박함을 말하는 것에 대해서 신선하고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동체적인 삶과 자연과 어울림, 느린 것에서 오는 여유로움. 그러나 이 책에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런 변화를 위해서는 개인이 변화해서는 어렵고, 사회정책적으로의 변화가 필요한데 이것을 위해서는 조직적인 집단행동의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하고 있다. 역시 이 점도 다른 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점인 듯하다.

다소 작은 글씨체로 딱딱하게 씌여있어서 진득하게 읽기에 지루함이 없지 않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깊이감이 있고 새로운 시각도 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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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나요, 내 인생
최갑수 글.사진 / 나무수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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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나[수:]의 책은 항상 느낌이 있어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번에도 그런 기대를 걸고 책표지, 책 제목도, 출판사도 마음에 끌리는 이 책을 선택했다.

결과는 나의 기대이상이었다.

우리는 하루하루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는 걸까? 우리가 보내는 하루하루들이 모여서 내 인생이 되는 건지 느끼면서 보내고 있는 걸까? 그런 사람은 몇 사람 없을 것 같다.

늘 우리는 무엇엔가 쫒기듯이 숨이 턱에 차도록 달리는 인생을 살아가고 그렇게 살아가기를 강요받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느리고 천천히 사는 인생은 게으른 것이고 나타한 것이라고 여겨지고 스스로든 타의적으로든 반성하면서 다시 쫒기는 하루를 살기를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의 지은이는 생의 탐색가, 시간의 염탐자, 길의 몽상가라는 별명이 딱 들어맞게 느리고 천천히 살아가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글과 그림을 읽고 보면서 느낀 점은 결고 그가 느리게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을 주변에 있는 것들과 사람들과 느끼면서 살아간다고 해서 나태하거나 게으르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에 남고 공감이 되어서 몇번이고 되뇌어 읽은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오늘은 내 삶의 전부라는 글이 떠오른다. 정말 지나간 어제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는 알고 있지만 그것을 결코 되돌릴 순 없다. 그리고 내일은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구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러니 지금 이순간, 오늘이 내 삶의 전부이며 오늘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정말 오늘이 내삶의 전부인것이다.

또하나 매일 아침마다 오늘도 열심히 살자!라고 외친다던지 오늘도 잘해보자"라고 외치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가 이제는 이렇게 외쳐보자. 오늘도 조금만 너그러워지자. 여기서 너그럽다는 것은 꼭 타인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나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너그러워지는 오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

정말 이제는 "파이팅!"이라고 외치면서 두 주먹 불끈쥐지 말자. 그런거 안해도 우리는 우리의 삶을 충분히 열심히 살아왔고, 살고 있고 살아갈 것이니까. 매일매일 최고속으로 달리다보면 결국 다리에 쥐가 나서 결승선까지 뛰지 못할 수도 있다. 조금은 적당히, 조금은 대충대충, 뛰다가 다리가 아프면 걷기도 하면서 또, 걸으면서 주변도 돌아보기도 하자.

오늘부터는 하고 싶은 것은 미루지말고 조금씩이라도 하고, 갖고 싶은 것들은 작은 것부터 하나씩은 갖도록 하고, 생각하고 싶은 것들은 더 많이 생각하는 나의 삶이 되기를 이 책을 보면서 느끼고 다짐해보았다.

물론 세계나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인사가 되기위해서는 노력없이는 되지 않고 남들만큼 노력해서는 1등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현실에서는 2등이 아닌 1등만이 요구된다는 것도 알고 있고 어쩌면 그것이 성공한 인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살고 싶은 내인생은 내가 만족해야하지 않을까? 난 조금은 천천히, 조금은 대충대충 살더라도 나를 느끼고, 내 주변을 돌아보면서 때로는 뛰다가 다리가 아프면 걷기도 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이 서른의 해를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아직도 먼 인생길이 남아 있으며 조급해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자라는 격려를 주는 의미있는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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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묘 18현 - 조선 선비의 거울
신봉승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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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상징하는 것들 중하나는 선비의 모습일 것이다.

갓을 쓰고 흰색 도포차림의 꼿꼿해보는 인상의 선비의 모습.

실제 선비라는 뜻은 학식이 있으나 벼슬을 하지 않는 사람이나 과거를 준비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그럼 문묘는 무슨 뜻일까? 문묘는 원래 공자를 모신 사당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성균관 대성전이라고 불리는 곳에 18현의 명현들이 배양되어 있다. 신라의 명현으로 최치원과 설총 두 분이, 고려의 석학으로는 안향과 정몽주 두 분이 그 영예를 안았고, 나머지는 조선시대의 명현으로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등 다섯분이 먼저 배향되셨고, 그 후에는 김인후, 성혼, 이이, 조헌, 송시열, 송준길, 김장생, 김집, 박세채 순으로 배양되었다.

이름만 들어도 그들의 학덕과 꼿꼿한 심성을 짐작할 만한 명현 분들도 있고, 명성은 하늘처럼 높지만 그동안 부각되지 않아서 차칫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다.

임금, 군왕에서 충신은 어떠한 사람들이었을까? 최측근에서 자신을 보좌하며 나랏일을 상의하고, 결정해나가는데 없어서는 절대로 안될 파트너인 경우일 때도 있었지만, 군왕인 자신이 하는 일에 일일이 직언을 하여 때로는 미워하거나 경쟁하게 되는 관계일 것이다.

그래서 성군들은 충신들을 가까이하고 그들이 하는 직언을 귀담아 듣고 나라의 중대한 일을 결정하는데 참조하였고, 그들이 하는 말이 옳다고 생각되면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는 일도 하였지만 우매한 임금은 충신들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간신들의 감언이설에 가려서 충신의 참뜻을 무시하는 경우도 많았을 것다.

그래서 여기에 소개된 명현들 중에도 임금의 탄핵을 받아서 귀양을 가거나 벼슬을 내놓고 낙향을 한 적이 많았던 것이리라.

어떠한 경우는 군왕과 맞서면서까지 자신의 충직한 뜻을 굽히지 않고 직언을 구하기도 하고 하늘이 내리신 임금을 꾸짖는 것조차 서슴치 않았던 기품이 문묘에 배향될 영예를 누릴만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현대사회에는 군왕제가 아니지만 대통령이라는 국가의 원수가 있고, 그를 보필하는 국회의원 즉 정치인들과 행정부가 있다.

흔히 말하는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급여를 받으며 일하는 국가공무원들과 국회의원들의 어쩌면 예전 군왕제시대의 선비들의 역할을 해야하지 않는가 생각된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의 죽음과 탄핵을 두려워하지 않고 직언을 할 수 있는 정치인이나 국가고위공무원들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청렴하게 실천하는 삶을 살았던 명현과 같이 나랏일을 한다면 각종 보도자료에서 보는 뇌물이나 비리의 문제는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역사는 이미지 지나가버린 과거지이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는 반드시 과거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지나가버린 과거가 지금 현재의 우리를 있게 했기 때문이다.

과거의 명현18현들의 삶과 생각들이 지금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한번쯤 짚어 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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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빅파이브 - 죽기전에 하고 싶고 보고 싶은 다섯 가지
존 스트레레키 지음, 안종설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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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중요한 5가지는 무엇일까?

하루하루 반복되는 생활속에서 정작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란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반복되는 생활속에 찌들기 마련이고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반복되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고 그 중 나도 한 명이다.

그러나 한번씩 이런 기회를 통하여 내가 생각하는 내 인생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서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같다.

이것도 어쩌면 독서의 기쁨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내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섯가지는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았다.

첫번째로 생각나는 것은 나의 가족이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부모님과 나뿐이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가족은 내 삶의 근본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또다른 사람을 만나 나만의 가족을 구성할 수도 있겠지만 가족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첫번째이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는 생각에 멈추었다. 가족외에 네가지는 무엇인지라는 물음에 선뜻 기억나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멍하였다. 이렇게 생각이 없이 살아왔던가 싶은 자책도 들었고, 내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한심하다고 느끼기도 하였다.

이책에서는 내 삶이 마감될 때 중요한 시기마다 사진으로 그 순간을 남겨 나만의 박물관을 꾸민다면 몇 장이 사진이 나올까라는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 나는 서른해 가까운 인생을 살아왔는데, 지금까지는 몇 장이 사진이 나의 박물관에 걸릴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니 또다시 숙연해진다. 목표가 없는 배처럼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다가 빈 박물관을 갖는 것은 아닌지라는 두려움도 생겼다.

이 책에서는 완벽한 인생을 추구하라는 내용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한 것 몇 가지는 생각하며 이룰 수 있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메세지가 강하다. 뼈대가 잘 갖추진 건축물은 어떠한 비바람에도 끄덕없이 우뚝서 있을 수 있고, 튼튼한 돛대와 정확한 나침반이 있는 배는 높은 파도에도 방향을 잃지 않고 향해할 수 있다.

내 삶에도 그런 뼈대가 되고 나침판이 되는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알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내가 죽음에 가까워졌을 때 나의 박물관에는 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흔적의 사진들이 빼곡히 걸려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심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이들과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읽으면 도움될 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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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수업 - 배우고, 만들고, 즐기는 신개념 카페 공간
이지나 지음 / 나무수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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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란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 가벼운 식사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식당이라고 나온다.

하지만 요즘 카페는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듯하다.

사람을 만나면서 차를 마시는 공간만이 아니라 혼자만의 독서나 사색을 즐기거나 공부를 하는 경우도 많고, 카페에서 음악을 감상하거나 그림을 감상하는 곳도 있다.

얼마전 TV에서 의료진료를 받을 수 있는 카페까지 나오는 것을 보았다.

이처럼 우리주변에는 다양한 분위기의 카페들이 많이 있다. 물론 외국기업의 대형 체인점형식의 카페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찾아보면 생활 곳곳에 자신만의 분위기를 가진 카페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다양한 역할과 분위기가 있는 카페들을 소개하고 있다.

카페들의 주소와 홈페이지, 운영시간이나 위치까지 소개하고 카페오너들과 인터뷰 형식을 빌어서 대화하면서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그 카페만이 갖는 특징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미술갤러리가 함께 있는 카페라던즈 케익을 직접 만들어서 먹어볼 수 있는 카페 등도 소개하고 있다.

각 카페에서 자랑으로 내세우는 메뉴의 레시피도 과감히 공개하여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리고 카페 주인장과의 인터뷰에서는 카페를 처음 만들게 된 동기나 카페의 컨셉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어서 그 카페의 특색을 알 수 있었고 각 장마다 카페소품의 사진이나 카페전경을 담아 놓아서 가본 적은 없지만 직접 가본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소개된 카페들의 모두 서울 강남이나 용산, 마포 등의 서울중에서도 중심지에 치중되어 있다는 것이 아쉽다. 내가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서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음일까?

각 지방에도 서울 중심지 못지 않는 독특한 느낌의 카페들이 찾아보면 많을 것 같은데, 저자가 서울 중심지에만 국한하였다는 게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는 지방에 숨어있거나 그 지방에서는 유명한 카페들도 소개 해주는 책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어째든 앞으로 카페를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나 그렇지는 않지만 카페에 앉아 맛있는 차를 즐기면서 분위기를 내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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