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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빅파이브 - 죽기전에 하고 싶고 보고 싶은 다섯 가지
존 스트레레키 지음, 안종설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내 인생의 중요한 5가지는 무엇일까?
하루하루 반복되는 생활속에서 정작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란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반복되는 생활속에 찌들기 마련이고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반복되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고 그 중 나도 한 명이다.
그러나 한번씩 이런 기회를 통하여 내가 생각하는 내 인생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서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같다.
이것도 어쩌면 독서의 기쁨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내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섯가지는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았다.
첫번째로 생각나는 것은 나의 가족이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부모님과 나뿐이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가족은 내 삶의 근본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또다른 사람을 만나 나만의 가족을 구성할 수도 있겠지만 가족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첫번째이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는 생각에 멈추었다. 가족외에 네가지는 무엇인지라는 물음에 선뜻 기억나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멍하였다. 이렇게 생각이 없이 살아왔던가 싶은 자책도 들었고, 내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한심하다고 느끼기도 하였다.
이책에서는 내 삶이 마감될 때 중요한 시기마다 사진으로 그 순간을 남겨 나만의 박물관을 꾸민다면 몇 장이 사진이 나올까라는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 나는 서른해 가까운 인생을 살아왔는데, 지금까지는 몇 장이 사진이 나의 박물관에 걸릴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니 또다시 숙연해진다. 목표가 없는 배처럼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다가 빈 박물관을 갖는 것은 아닌지라는 두려움도 생겼다.
이 책에서는 완벽한 인생을 추구하라는 내용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한 것 몇 가지는 생각하며 이룰 수 있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메세지가 강하다. 뼈대가 잘 갖추진 건축물은 어떠한 비바람에도 끄덕없이 우뚝서 있을 수 있고, 튼튼한 돛대와 정확한 나침반이 있는 배는 높은 파도에도 방향을 잃지 않고 향해할 수 있다.
내 삶에도 그런 뼈대가 되고 나침판이 되는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알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내가 죽음에 가까워졌을 때 나의 박물관에는 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흔적의 사진들이 빼곡히 걸려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심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이들과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읽으면 도움될 것 같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