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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 정서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 기분 상하지 않게 공부시키기 위한 부모의 대화법
이서윤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8월
평점 :

초등아이들 둔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아이돌급(?)인기를 누리고 계신 현직 공교육교사이신 이서윤 선생님의 시간이다. 큰 아이들이 초등입학을 앞두고 마음이 급해서 인터넷서점에서 몇 권의 교육서를 사고 유튜브를 검색하고 하였을 때도 선생님 책 초등생활처방전을 구입하고 방대한 양과 정말 섬세한 내용에 감탄을 하면서 읽었고 그뒤로도 유튜브 구독자가 되었다.
아이의 학습에 관해서 또는 학교생활과 정서에 대해서 정말 진심어린 말씀들을 해주셨던 선생님의 신간을 만나게 되어서 설레임으로 마음이 두근두근하였다.
어쩌면 현직으로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시면서 꾸준히 책을 출간하시고 유튜브를 올리시고 카페활동까지 하시고 본인도 초등아이를 양육하고 계신다니 하루가48시간이신 분인가 싶을 정도.


이번 책은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 만큼이나 화두가 되고 있는 공부정서에 관한 내용이다.
나는 책을 사면 프롤로그와 목차를 유심히 보는 편이다. 책의 저가가 이 책을 쓴 이유나 목적, 그리고 중심내용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가이드를 받는 느낌이 든다.
공부에 앞선 공부정서라. 초등시기에 정말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아이의 생활습관이나 학습습관을 잘 잡아주고 중고등에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
그런 내용들로 전반부는 이루어져있고 후반부는 정말 내가 소제목만 읽어도 뜨끔뜨끔 움찔움찔한 내용들이다. 읽으면서 나는 몇가지나 해당되는 엄마일까 생각하면서 세어보면서 점점 늘어나는 숫자에 좌절하기도 하였다.


나는 나도 모르게 나의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아이들에게 투영하면서 내 자식은 그런 일들을 겪게 하지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 키우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내면아이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어져 있다. 사는게 바쁘고 힘들어 나에게 칭찬과 인정을 해줄 여력이 없던 부모밑에서 자라나 몸이나 마음이 힘들어도 혼자 견디면서 자라온 나의 내면의 아이가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채 지금 내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 않는가. 싶은 반성이 된다.
[ 내 아이 만큼은 내가 반드시 지켜주리라!] 하고 지나치게 개입하거나, '나는 충분히 혼자서 힘든 것을 견뎌왔는데 너는 왜 나를 자꾸 귀찮게 하니? 하고 더 방치하는...
어린 시절의 나의 무의식 기억 + 아이의 행동 -> 나의 반응.


아이의 공부에 대한 반응에서도 나의 어린 시절 감정이 섞여 있다는 부분에서 정말 공감되기도 하고 반성이 되었다.
아이의 행동을 보고 부모가 해석하고 그에 대한 감정이 드려난다는 내용에서도 "그래 맞구나" 싶은 공감이 되었따. 부모가 느끼는 감정은 아이의 행동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부모의 해석 투과망을 거친 거라는 내용이..
그래 그것이 맞지 싶은 생각. 아이의 행동을 그대로 보는게 아니라 그 행동을 보고 내 방식대로 해석해서 나는 아이에게 또 전달한 거구나 싶은 생각에 반성에 반성을 하게 된다. 그래도 나는 이 아이의 부모이고 어른인데 말이다.




책의 중반부 부터 마지막까지는 부모들이 흔히 생활속에서 겪는 상황속에서 아이에게 내맽는 말들에 관한 경우를 예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다. 너무 해당되는게 많아서 또 반성모드.
반성문을 아이가 아니라 내가 한 10장쯤은 써야할 것 같다.
상황 상황마다 나의 잘못된 대처들을 어떻게 올바르게 다가가야하는지에 대해서 열려주신다.
읽고 공감은 하면서도 그 상황마다 내가 이렇게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다. 그래도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실수하는 엄마지만 오늘도 반성하고 내일은 달라질 것을 다짐하는 엄마가 되어야지.
이번 이서윤선생님 신간은 역시 나에게 또다른 깨달음을 주신 고마운 책이다.
책을 펼치고 한 번헤 후루룩 읽어내려갔지만 한 번 읽어선 안되고 매일 반성문을 쓰는 엄마의 마음으로 읽고 또 읽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