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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의 비밀 친구 ㅣ 봄소풍 보물찾기 5
A. F. 해럴드 지음, 에밀리 그래빗 그림, 지선유 옮김 / 봄소풍 / 2025년 3월
평점 :

처음이 책을 접했을 때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쯤으로 생각되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 장 지나지않아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 반복해서 같은 페이지를 읽고 다시 읽었던 부분을 다시 되돌려서 읽기를 반복하며 생각보다 완북의 시간을 길게 가져간 책이다.
네플릭스 애니메니션 <상상>의 원작이라고는 하는데 나는 네플릭스를 보지 않아서 사전 지식은 없는 채로 책으로 먼저 접했는데 읽으면서 영화를 보고 책을 읽었다면 더 쉽고 재미있게 읽지 않았을까 생각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어맨다이지만 실제는 어맨다의 상상속 친구 로저가 주인공이라고 보면 된다.


어맨다는 로저라는 소년 남자 상상 친구와 함께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하며 즐겁게 보낸다. 어맨다의 상상에 따라 로저는 정말 존재하는 인간으로 나온다. 함께 놀이하고 함께 밥을 먹고 늘 함께 한다.
p.31
어떤 아이들에게는 관심을 더 많이 가져 줄 부모님이 필요하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끊임없는 관찰이 필요하다. 그런 아이들은 만약 그들의 모든 행동을 지켜보는 어른이 없으면 하루를 잘 보내지 못한다. 그들은 오 분만, 아니 심지어 그보다 짧은 시간동안 혼자 있게 되면 지루해한다. 토라지고 지눅 들기도 하며 발로 땅을 툭툭 차며 투덜거린다.
이 부분은 읽고 우리아이들이 생각이 났다. 나는 어쩌면 어느 한 부분으로만 관심이 많은 부모일까. 학습이나 학교생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이들의 마음으로 관심을 갖는 부모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마음이 허전할 때 어맨다가 로저와 같은 상상 친구를 만들듯 우리아이들도 그런 적이 있었을지.
어맨다의 엄마도 일한다고 바쁘고 어맨다의 말에 시간을 두고 공감을 해주긴 여유가 부족해보인다. 그래도 엄마는 어맨다의 상상친구 로저의 식사도 챙겨주고 인정해준다. 어맨다의 엄마도 어릴 적 그런 상상 친구가 있었기 때문일까.






이책에서 러저는 어맨다의 상상 친구이므로 어맨다가 러저를 찾거나 생각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이야기이다. 어맨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잠들어 있는 동안 러저는 점점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사고를 당한 어맨다의 안위를 찾느라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게다가 이런 상상 친구를 잡아먹는 번팅으로부터 위험을 끊임없이 당하고 있다.
줄리아와 줄리아의 엄마의 도움(?)으로 결국 어맨다가 입원한 병원과 병실을 찾았고 그리고 어맨다가 깨어나면서 러저도 번팅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졌다.
이 책은 처음 책으로만 접한다면 다소 이해가 연결고리가 이야기 안 될 수 도 있을 것 같다. 애니매이션을 먼저 보고 책을 읽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고 나처럼 책에 대한 사전적 소개글이나 등장인물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다시 읽어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상상속의 비밀친구라니 어쩌면 우리가 어릴 때 한 두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소재인데 어른이 된 시점에서는 까맣게 있고 살고 있지 않은가 싶다. 현대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은 과연 비밀친구를 가지고 있을까. 예전에는 일기장을 비밀친구삼아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을 일기장에 적으며 나의 속이야기를 풀어놓는 감성도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 기능을 sns가 대신하고 있는 건 아닌지 싶었다.
연휴나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상상>을 보고 이 책도 아이들에게 권해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