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사랑도 늙을까요?
김남우 지음 / 스토리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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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사랑도 늙을까요?
김남우 저

 

 

 

책이 생긴지는 꽤 되었지만 왠지 읽는 것이 너무나 아까웠던 너무나 예쁜 책 <사람처럼 사랑도 늙을까요?>.

언제나 사랑에 목말라하고 사랑 때문에 울기도 웃기도 하는, 특히 우리 같은 20대 여성들에게 이런 사랑과

여행에 관련된 에세이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또한 <사람처럼 사랑도 늙을까요?>라는 이 제목조차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사람이 나이를 먹듯,  지금하고 있는 사랑도 나이를 먹고 더욱 깊어지고 성숙하게 변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책 속에서는 과연 어떠한 이야기들로 우리의 사랑에 대한 목마름을 적셔줄지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우선 저자 김남우가 유렴의 여러 모습들을 찍은 모습들이 페이지 한장한장마다 들어있었다. 그는 사람이던, 건물

이던, 지하철이던, 거리던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유럽의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래서인지 그전에는

낯설게만 느껴지고, 멀게만 생각되었던 '유럽'이라는 곳이 생각보다 우리사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고 친숙한 느낌

마져 감돌게 만들었다. 감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던 여러 사진들은 물론, 그옆에 함께한 글들은, 저자가 그 사진

속의 장소에서 느꼈던 여러가지 감정들과 이야기들을 끄적대며 쓰는 모습까지 상상이 되어 더욱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사랑에는 남녀간의 사랑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부모 자식간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 자신이 아끼는 물건과의 사랑,

애완동물과 주인과의 사랑 등등.. 그런 여러가지 다양한 사랑들의 이야기들을 함께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현재 

남녀간의 현재진행형 사랑이 없던 나에게 당연하게 생각하며, 잊고 있었던 다른 사랑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해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또한 사랑에는 행복하고 기쁜 감정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르는 외로움, 그리움,슬픔, 아픔, 추억들이 동반

수 밖에 없다. 사랑의 양면성이라고 할까. 그런 점들을 이 책을 통해서 현재 사랑에 대해 아파하고 슬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세상은 그대 혼자만이 아니라고, 모두가 겪고 있는 일이고, 곧 괜찬아질꺼라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기에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나도 이 사진속의 장소를 거닐며, 사랑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해보고 느끼보길 기대하며, 여행을 좋아

하고, 상상을 좋아하고, 사랑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이 <사람처럼 사랑도 늙을까요?>를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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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
타리에이 베소스 지음, 정윤희 옮김 / 살림Friends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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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티스
타리에이 베소스 저

 

 

책을 읽기 전부터 표지에서부터도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여러가지 감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또한 '새상은 왜 이런식이죠?'라는 문구와 책의 뒤면에서의 ''누가 내 슬픈 마음을 알까?'라는 구절도 마음을

애잔하게 울렸던 것 같다. 도대체 책 속에는 어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일까?

 

마티스는 누나와 단둘이 살고 있다. 남매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보통 어린 남매의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책을 읽다보니 마티스의 누나 헤게는 벌써 흰머리가 듬성듬성 나기 시작한 40대 여성이었다.

또한 마티스도 마흔을 내다보는 30대 후반의 나이였지만, 그는 몸과 겉모습만 성인인 뿐 어린아이 정도의 지능을

자지고 있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었다. 그래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둘은 결혼은 커녕 일을 끈기있게 전혀 하지 못

하는 동생 마티스를 대신하여 누나 헤게가 뜨게질로 옷 등을 만들어 자신과 동생을 먹여 살리고 있었다. 마티스는

여러가지 일자리를 시도해보지만 하는일마다 동네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되며, 결국 자신의 동네에도 바보

사이먼으로 통하게 된다. 그리고 마을의 오래되고 시든 포플러 나무를 가르켜 '마티스와헤게' 나무로 불리운다.

마티스는 지능이 모자른 대신 천부적인 시적 감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날씨에 따라 감정기복이 심하며, 보통 사람

들이 전혀 신경쓰지 않은 새나 나무 등 여러가지 자연환경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는 특히 표지에서도 볼 수 있었던

멧도요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멧도요새는 습성상 절대 비행 항로를 바꾸지 않고 사람들 눈에도 잘띠지않은

그런 종류의 새였다. 그런 멧도요새가 어느날부터인가 자신의 집위로 날아가게 되는 걸 보면서 매일 같이 늦은 밤의

일정한 시간에 잠도 자지않고 멧도요새를 지켜보게 된다. 하지만 새사냥꾼으로 인하여 마티스의 유일한 친구였던

멧도요새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마티스도 함께 절망에 빠진다. 그 뒤로 누나의 권유로 뱃사공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의 오래된 배로 유일하게 잘 할 수 있었던 노 젓는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서서히 활력을 되찾게 된다. 그의 뱃사공

일의 첫번째 손님 예르겐이 오게 되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마티스의 집에서 머무르게 된다. 그뒤로, 헤게와 마티스는

예르겐에 의해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전혀 잔잔하면서 조용한 이야기로도 볼 수 있었다. 누나 헤게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 마티스..

그들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마티스는 30대 후반의 몰을 가지고 있고 나이도 점점 더

많이 먹어가지만 그의 지능과 생각만은 어린아이에 가까운 상태로 항상 머물러 있다. 자연과 숲속에서 그는 언제나

순수하고 떼묻지 않은 모습을 보야 주지만 그에 반해 '헤게와마티스' 나무로 불리우던 포플러 나무가 벼락에 맞으면서

한쪽 모습이 까맣게 타버렸을때 그는 누나와 자신 둘 중 한명이 죽을 것이라고, 그게 절대 자신은 아니길 바라며,

누나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양면적인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또한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길 바라

고, 사랑을 원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현실에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예르겐에게 누나를 뺏길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마티스는 예르겐이 나타나지 전 상태인,  자신과 누나 둘만이 전부였던 그때로 돌아가기

위해 여러가지 일들을 시도하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런 이유없이 보통 사람들고는 다르게 태어난 마티스가 그로인해 받을 수 밖에 없엇던 여러가지 마음의 상처들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아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아팠다. 또한 주위 사람들의 무신경과 무관심으로 인해 그가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상처와 결국 그의 짧은 생각으로 내린 서투른 결단으로 인해 그는 모든 것들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었

던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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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노블마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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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레이브야드북
닐 게이먼 저

 

 

 

닐 게이먼님의 책은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레이브야드북>은 그의 책들 중에서도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고 상까지 탔던 책이라고 한다. 게다가 영화제작까지 결정됐다고 한다!! 이것만으로도 <그레이브야드북>이

얼마나 대단한 책인가 읽기 전부터 알 수 있었다.

특히 더욱 기대가 되었던 이유가 착상에서 완성까지 22년이나 걸렸다는 문구때문이었다. <그레이브야드북>이

쓰여진 계기가 정말 실제로 닐게이먼이 그의 아들이 어렸을적에 묘지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놀게 하면서 묘지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 어떨까 하면서 쓰여진 것이라고 한다.

 

평범한 네가족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날 살인자 잭이 나타나 아빠와 엄마 누나를 죽이게 된다. 아직 걸음마

정도 밖에 못하던 남자아기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호기심 많은 서투른 걸음마로 집을 빠져나와 목숨을 건진다. 그 아기

는 정처없이 걷고 기다가 결국 묘지안까지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묘지 안에 살고 있던 여러 유령들과 함께 오언스

부부가 그 아기를 발견한다. 유령들은 죽은 혼밖에 살 수 없는 이곳 묘지에서 아기를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방금 죽임을

당한, 아직 유령조차 되지 못한 아기 엄마의 혼이 그들앞에 나타나 살인마에게서 아기를 지켜달라고 애원하게 된다.

그리고 때마침 잭이 냄새로 그 아기를 찾아 묘지 근처까지 오게 된다. 유령 중에서 거의 대표격인 산자와 죽은

자의 경계에 있던 사일러스가 나타나 잭에게 아기는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를 돌려보낸다. 그리고 여러 회의에

거쳐 갈곳 없던 아기에게 오언스 부부 사일러스가 부모로, 사일러스가 보호자이자 선생님으로 나서면서 '묘지의 특권'을

주고 유령들 사이에서 키우기로 한다. 그 후에 아기의 이름은 노바디 오언스로 줄여서 보드라고 불리운다. 보드는 묘지

안에서 자라면서 묘지와 유령, 산자와 죽은자에 대해 여러가지 것들은 배우며 무럭무럭 자라난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호기심도 많아지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며, 묘지 사람들 중 유일라게 살아있는 주민으로 묘지의 유령들 사이에 유명해

지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묘지바깥의 세상을 궁금해하며 여러가지 호기심들이 생기고, 점점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원하는 보드이기에 곳곳의 사건들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

 

처음 죽은 유령들이 과연 아기를 어떻게 키울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정글북>의 묘지버전.. 생각만 해도 오싹하고

아기가 너무나 불행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먼저 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내 생각과는 전혀 달리 보드는 여러

유령들 사이에게 어느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보호를 받으며 살고 있었다. 특히 와달았던 점은 살아있는 사람들과 달리

죽은 유령들은 절대 변치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들이었기에, 그들만이 살인마 잭에게서 아기를 십여년 동안이나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전에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산자와 죽은자의 경계.. 책을 읽는 동안 보드를 통해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함께 겪으면서 산사람은 살아있는대로, 죽은 사람은 죽은 후에도 각자의 삶이 있고 모두 소중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죽었다고 무조건 불행한 것은 아니며, 지금 현재가 죽을만큼 힘이 든다고 해서 의미없는 삶이 아니라는 말이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열심히 살아가며,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지만 죽은 후에도 자신이 살아온 모든것을 밑바탕으로 

후회없이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더운 여름, 계절에 딱 어울리는 책을 만난 것 같아 책을 읽는내내 정말 행복했다. 책의 스릴있고 빠른 이야기

전개 뿐만 아니라, 그속의 일러스트 그림들도 여러 들어있어 책을 읽는 즐거움이 한층 컸다. 하루빨리 영화로 만나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보며, 닐 게이먼님의 다른책들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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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김희경 지음 / 푸른숲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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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산티아고,혼자이면서함께걷는길
김희경 저
 


 

오랜만에 읽은 여행에세이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해외여행으로는 생각해본적 없었던 스페인에 대한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멀게만 느껴졌던

나라이기에 책을 받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저자의 원래 직업은 기자로 그분야에서 17년 째 일

해왔다고 한다. 그러한 그녀가 2008년 4월 11일부터 5월 14일까지 34일간 스페인의 산티아고에 위치한 카미노길을

걷기 위해 장기휴가를 내고 배낭하나 달랑 들고 한국을 떠난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그곳에서 그녀는 마음을 비우고 여러가지 체험을 통해 무엇인가 얻으려 하지만 이미 그녀의

머리속은 한국에서의 기억과 여러가지 여행에 대한 불안과 걱정들이 꽉 차게 된다. 주위의 여러 유명한 유물들도

발견하지 못하고 오직 앞으로만, 얼마나 더 걸어야 목적지에 도착할 것인가 하는 오히려 혼자이기에 여러 잡생각

들이 떠나질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걷는 행위 자체가 소통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길을 걸음으로써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그녀가 정말 얻고자 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 혼자이면서도 함께 이고, 함께이면서도 혼자인 길. "


아직도 여러 고정관념과 고지식한 마음을 가진 나였기에 여자 혼자서 그것도 외국에서 혼자 배낭여행을 한다니

처음에는 위험하지 않을까? 무섭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로 가득찼지만 저자의 여행 중 겪는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이미 그매력에 빠져버려고 말았다. 그리고 항상 똑같은 일상 속에서 가끔 새로운 변화를 원하지만 그러한 변화는

좋은 변화이든, 안좋은 변화이든 그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은 이루말하지 못한다. 그런 점들 하나 하나가 쌓여 이미

나를 겁쟁이로 만들어 버렸다고 할까. 그래서 언제나 중도에 포기했던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닌 나였기에 이번 책은

여행, 소통, 관계에 대해 이책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여러가지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나의산티아고>를 통해 다시한번 책에 대한 간접 경험이 얼마나 중요하고, 많은 영향을 주는 다시금 깨달았다

생각이 든다. 나도 언젠가는 배낭하나만 달랑 들고 산티아고를 향해 떠날 것이라고 다짐을 하며, 김희경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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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프란츠 카프카 지음, 곽복록 옮김 / 신원문화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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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프란츠 카프카 저

 

 

언젠가 어렸을 적 읽었던 <변신>. 그때는 책을 읽는내내 충격 그자체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어느날 갑자기 이유도 모른체 벌레같은 괴물로 변신해버린 주인공에게  속으로 곧 괜찬아질꺼야, 아니면 이건 악몽

같은 꿈일 뿐이겠지, 혹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본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로 기대반걱정반으로 힌자

한자 읽어 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내가 원했던 해피엔딩은 커녕 주인공의 죽음으로 이야기의 막이 내리면서

가슴 속 무엇인가가 툭 하고 끊어져 버렸달까? 그렇게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너무나 아팠었던 것 같다. 

 

내게 아렇게 <변신>이라는 책은 큰 충격이었고, 그책을 썼던 작가에게 화가 나기에 충분했던 책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몇년의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읽게 되어서 과연 여렸을 때랑은 어떻게 다른 감흥이 생길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도 궁금했던 책이다. 이렇게 같은 책을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읽어본다는 점은 언제나 설레이기에 충분한 

것 같다. 

 

주인공 그레고르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에게는 아버지와 어머니, 어린 여동생이 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그레고르가 가장이 되어 모든 생활은 그레고르의 월급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레고르는 자신이 가족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신의 생활보다는 가족들의 안위가 최우선으로 여겨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회사일에만 매달린다. 여느 때와 다르게 그레고르는 심상치않은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 자신의 모습이 평범한 한 인간이 아니라 온갖 수십개 다리와 끔찍하고 징그러운 벌레같은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서서히 회사를 갈시간이 다가와도 어찌할빠 몰라했던 그는 어머니가 깨우러 오는 소리

조금있다가 일어나겠다고 얼버무리지만 시간이 가도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올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또한

그는 벌레로라고 변한 모습으로 회사에 출근하여 사정을 설명하고 일을 할 생각에만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괴물로 변했다는 것보다 오히려 앞으로 가족을 책임질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걱정과 왜이렇게 변해버렸을지 가족

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만으로 가득차게 된다. 하지만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회사 상사의 방문과 아버지,

어머니의 근심어린 걱정으로 인해 방문이 열리게 되고,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를 본 그들은 경악을 하며 괴물 취급을

하게 된다. 이부분에서도 그레고르는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리고 그레고르를 그의 방에서 나오지 못하게 가둬둔다.

그레고르가 돈을 벌었을 당시에는 나머지 세가족들은 그가 벌어다준 돈으로만 생활을 하고 자신들은  일도 하지 않고

집안에서만 조용히 지냈지만, 이제 돈을 벌어다 줄 그레고르가 없기에 그들은 어떻게든 살아갈 궁리를 하게 된다.

특히 사업실패로 너무나도 무기력했던 아버지는 어느샌가 새로운 직업을 구하고, 집에 빈방에 세를 놓는 등 나머지

가족들과 살아가게 되는데..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정말 착실하게 가족만을 위해 희생을 해온 그였기에. 어느 날 아무런 이유없이

괴물같은 모습으로 변한 후에도 줄곧 가족 걱정만을 하던 그였기에 왜 그레고르가 이러한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절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를 아들이나 오빠로 생각하기보다는 정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괴물 따위로 생각하고, 심지어 그를 폭행하고 결국엔 죽음까지 몰고가버리고 말았다. 오히려 그들은 괴물로 변한 그레

고르가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그들의 불행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그들의 생활에 활기를 되찾는다.

 

이 얼마나 어리석고 잔인한 인간의 모습이란 말인가. 그리고 이를 통해 작가 카프카가 전해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레고르에 대한 가족들의 변해버린 행동들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할 수 밖에 없었으며, 결국에는 자신들의

아들이자, 오빠였던 그레고르가 이제는 필요없는 무거운 짐이 되버리자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배신, 배반의 모습까지

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돈을 벌때에는 가족의 중심에 있었던 그레고르기에 끔찍한 모습으로 변한 뒤 그는 가족

들의 소외와 무관심 속에 결국에는 죽음이라는 희생을 치르게 된 것이다. 더이상 이러한 인간소외의 문제는 개인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까지 번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렸을 적 읽었을때는 그레고르에 대한 생각만으로 머리속이 가득 찾지만 몇년이 흘러 이렇게 다시 읽어보니 그때

처럼 읽기 힘든점은 같았지만 그레고르 뿐만 아니라 주위에 등장했던 가족들과 상사, 가정부 등등이 암시 하고 있는

점들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깊이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모자르는 나이기에 다시 몇년이

지난 후에 이 책을 다시 읽게 된다면 카프카가 정말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메세지를 더욱 빠르게 알아챌 수

있지 않을까. 몇년 뒤를 기대해 보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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