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풍경 - 아름다운 작은 도시 포트 콜린스에서 전해온
정혜경 지음 / 소풍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나는 요리를 잘 하지 못한다. 변명을 하자면 일단 시간이 없었고, 우리집 주방에는 오븐이나 베이케리를 만들만한 도구나 재료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큰 이유는 아마 귀차니즘이 아닐까. 하지만 나이를 한살두살 먹어가면서 내 입을 통해서 먹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비로서 몸소 깨닫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요새 요..리를.. 해..볼까..? 아니아니..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이 물밀처럼 밀려들어오면서 베리커리 관련된 책들이나 요리 책들이 전보다 눈에 띄게 관심이 생겼다.
아마도 이것은 영어공부를 해야지 마음먹으면서~ 결국엔 하지않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책만 사다 날라도;; 언젠가는 이것들을 통해 내가 영어를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위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든다(ㅋㅋ). 
그래서 이책저책 훑어보던 중 관심이 갔던 <맛있는 풍경>은 일단 책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저자이름옆에 붙어있는 글, 사진, 그림, 디자인.. 아니 정말 세상은 너무 불공평하지 않은가? 글만 잘써도 먹고 사는 이세상에, 사진 하나만 잘찍어도 돈많이 벌 수 있고, 그림이나 디자인도 마찬가지인데.. 이 4가지를 모두 잘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니.. 그래서인지 책을 읽기 전부터 마치 신성한 존재를 생각하듯 저자에 대한 존경김이 엄청나게 솟구쳐 오르고 어디한번 봅시다! 하면서 혼자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찬찬히 훑어보는 중에 그런 사람이 정말 존재하는구나 다시한번 놀랐고, 부럽기까지 했다. 예쁘고 알콩달콩한 그림과 레이아웃들이 좋았고, 너무나 먹음직스러운 음식사진에 나도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켰으니 말이다. 레시피 중간중간에 요리에 얽힌 에피소드들이나 이야기들까지 함께 읽을 수 있어 더욱 공감이 가고 친근감이 들었다. 앞으로도 '요리를 글로 배웠어요' 라는 결론이 나지 않게 나도 <맛있는 풍경>과 함께 멋지게 요리해볼 날을 꿈꿔본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1-09-23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