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퍼 : 고독한 현대인의 자화상 마로니에북스 Art Book 16
실비아 보르게시 지음, 최병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퍼: 고독한현대인의자화상
실비아 보르게시 저

 
 

 

에드워드 호퍼를 알게 된 것은 인터넷으로 여러 그림들을 둘러보다가였다. 그 그림들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었던 호퍼의

작품들은 정말 현실적인 그림의 모습에 더욱 깊이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고독함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내면에 감추어져 있는, 정말 에드워드 호퍼가 전달하려고 했던 메세지는 무엇인지 가늠해보도록 끌어당기는 무엇

인가가 있었다.그리고 평소에 전시회나 미술관에 가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렇게 책으로 에드워드 호퍼를 만나

수 있게 되어 더욱 기대가 되었던 것 같다.

<호퍼: 고독한현대인의자화상>이라는 책의 제목에서조차도 그가 현대인의 고독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느끼고 있었다

는 점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그의 그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리 행복한 느낌의 그림들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사실이긴 하다. 도대체 호퍼, 그는 인간의 내면, 특히 고독하고 쓸쓸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았던 이유가

무엇일까? 이책에서는 호퍼의 출생배경, 부모, 가족들, 그가 다니던 학교 등등 어렸을때 모습들은 물론, 점점 자라면서

그가 영향을 받았던 것들과 인물들에 대해서까지 거의 모두 알 수 있었다. 즉, 에드워드 호퍼라는 한 인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살았던 시대에 같이 살아가며 호흡하던 주위 사람들은 물론 환경과 사회의 모습까지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통해 에드워드 호퍼라는 한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의 모습을 더욱 깊이

알 수 있었다고 할까? 그가 가졌던 생각의 밑바탕은 물론, 사상들까지도 어떻게 생겨났을지, 어떠한 영향들을 받으며,

에드워드 호퍼라는 인물이 완성된 건지 더욱 깊이 알 수 있었다는점이 좋았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책에서는 너무나

넓게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약간의 집중력을 떨어지게 만든다는 단점도 없지 않아 있었다. 

여러 작품들에서 느낄 수 있던 것처럼 섬세한 붓터치나 그림 속 인물들의 자세, 표정 하나하나까지에서도 호퍼는 정말

성적이며, 현실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로인해 인간의 심리를 더욱 잘 알고 그에 깊이 파고 들 수 있었던 것이라

고 생각이 든다. 이런 호퍼와 호퍼의 그림들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책을 읽는내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언젠가는 아트북시리즈는 모두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다른 책들도 어서 찾아봐야겠다^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톰소여 비행 클럽 - 판타스틱 청춘 질주 사기극
하라다 무네노리 지음, 임희선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톰소여비행클럽 : 판타스틱 청춘 질주 사기극
하라다 무네노리 저

 

 

 

먼저 내가 평소에 제일 좋아하는 일본소설을 읽게 되어 너무나 좋았던 것 같다^ㅁ^ 특히 요새 미스터리나 스릴러

소설처럼 어두운 이야기만 읽다가~ 오랜만에 청춘소설을 접한터라 읽기전부터 두근두근했다고 할까? 그리고 이렇게 

제목과 표지에서조차 빈티지함과 청춘스러움의 포스가 마구 느껴지는 <톰소여비행클럽>은 생각보다 두터운 두께에 

읽기 전부터 행복한 비명을 마구 지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ㅁ^

 

이야기는 곧 대입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인 노무라 노부오의 특별한 재능에서 부터 시작된다. 그는 다른 일반 사람들에

비해 오른손의 감각이 유난히 예민하며, 민첩했다. 그것은 단순히 넘길만한 것이 아니라, 거의 초능력에 가까운 능력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능력을 이용해 노무라는 용돈벌이 정도의 소매치기를 하게 된다. 더욱이 수험생인 그이기

집에서 의 엄마의 기대와 부담을 함께 안을 수 밖에 없었고, 공부에 취미가 없던 그였기에 학원은 물론 가끔 학교도

땡땡이 쳐서 엄마가 용돈을 끊어버렸기에 스스로의 용돈을 벌 수 밖에 없었달까? 어느날처럼 노무라는사람많은 지하철

에서 어느 남자의 지갑을 훔치게 되고, 그돈으로 오락실을 가게된다. 그는 그날 생긴돈은 어떻게 해서든  그날 다써버

리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집에 들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은 평소와는 달랐다. 바로

노무라의 학교 동급생인 '수학'이라는 별명을 가진 가부라기 지로가 그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친하지도 않고 평소에

인사조차도 해본 적없이 얼굴만 겨우 아는 말 그대로 동급생일 뿐인 그이기에 '수학'의 방문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는 다짜고짜 노무라에게 그의 능력을 안다고 말한다. 노무라가 지갑을 훔쳤던 지하철의 사람들 중 '수학'의

친형이 있었고, 수학은 그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노무라는 끝까지 시치미를 떼며 모른 척하지만, 수학은 나는 니편

이라며, 오히려 어느 계획에 같이 동참하자고 꼬득이게 된다. 그 계획은 바로   '대학 시험 문제지 훔치기' !!! 그 시험

문제지는 조폭무리들이 불법으로 빼돌려 대입시험을 앞둔 자식이 있는 부잣집 부모들에게 고가의 값으로 팔아넘기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그것을 노무라의 초늘력같은 솜씨로 다시 빼앗자는 것이었다. 그것만 있으면 그들의 대학 입학은

따놓은 당상이며, 이 말도 안되보이는 계획에 참여를 안할 수 없게 협박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그팀의 또 다른 인원

인 기쿠치라는 여자아이를 알게 되면서, 노무라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고 결국 연인 사이가 되고만다. 그렇게 셋은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나는 고등학교를 여자만 있는 여고를 나왔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고 험난하게 고교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책들을 읽을때면 역시 남녀공학은 레벨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만다. (기쿠치와 다른 남자멤버 둘은 학교가

달랐지만ㅎㅎ) 어떻게 보면 너무나 짧게,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10대이기에, 그때의 청춘에 대해서  왜

더욱 재밌게, 즐기며 보내지 못했을까? 하고 후회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누군든지, 언제나 '시험'이라는

두글짜에 묶여 그에 따라 더욱 방황하고, 오히려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마치 시험이 인생의 전부인양 말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였기에 <톰소여비행클럽>이라는 이책을 읽고 나서 그들 세사람이 너무나 부러울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돌하고, 무의미하고, 무모하고, 현실설 떨어지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같지만 특히 노무라

는 10대 후반의 나이에, 목숨을 걸만한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친구를 얻었고, 사랑을 얻었고, 스승까지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그들은 마치 자신들을 톰소여와 허클베리핀에 비유하며, 온갖 모험과 작전을 시도

한다. 그런 매 상황마다 어느 스펙타클한 블랙버스터 못지않게 손에 땀을 쥐게 만들며, 조마조마하게 마음을 조리

게 만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ㅎㅎ 마지막 부분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그들로써는 최선의 해피엔딩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도 세사람을 통해, 이 이야기를 통해~ 내 남은

청춘을 더욱 청춘스럽게 보내야게다고 다짐하며, 책을 덮었다^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의 오토바이
조두진 지음 / 예담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버지의오토바이
조두진 저

 

 

오랜만에 한국소설을 읽게 되었다. 또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나 그의 사랑에 관한 책은 많이 접해온 것 같지만

의외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의 책은 기회가 닿지 않아 접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보통 보면 가족중에 아빠와 딸이

가장 친하다고 하지만 나는 사실 그렇지 않다. 뭐 엄마와 내가 통하는 것과, 아빠와 통하는 점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것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아버지의 오토바이>라는 이책을 읽기 위해선 왠지 이유모를 용기가 필요했다

고 할까? 그리고 표지나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로 봐서는 가족을 위해 힘쓰는 눈에 보이는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

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지레짐작했던 생각과는 다르게 이야기의 처음부터 아버지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시작

되었다. 마지 미스터리스릴러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아버지의 죽음은 단순한 노환이나 병에 따른 죽음이 아닌, 

자동차 사고, 그것도 범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뺑소니에 의한 사건이었다.  시신은 보기힘들 정도로 너무나 처참했다.

장과 내장파열은 물론, 온몸에 피가 거의 다빠져나갈 정도의  출혈에 온몸이 정말 악의 를 가지고 일부러 그를 죽이

려고 작정하고 뺑소니를 친것으로 오해할 정도로 말이다. 형사는 곧바로 죽은 엄시현의 주위 사람과 정항에 대해

조사하고 추리를 시작한다. 그는 60대의 나이로, 부인은 오래 전 사별하고 혼자서 가게를 구려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다. 첫째아들은 태어날 때 부터 뇌성마비에 온갖 병을 가지게 되어 20세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 가족들은 위해 아버지 엄시현은 돈을 벌기 위해 공사판이던 장사던 이것저것

일을 하게 되면서 본래의 집에서 지내지 못하고 떨어져 살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살 수 밖에 없는 그런 아버

지에 대해 엄종세는 어렸을 때 부터 마음에 상처를 받고, 항상 그리워 하지만 원망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시간이

흐르며 아버지가 피땀흘린 돈으로 첫째아들은 시설좋은 요양원에 들어가게 되고, 둘째아들은  명절때 정도되야 간신히 

연락하게 될 정도로 아버지와의 연을 서서히 끊게 된다. 그런 아들이었기에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전해 들었

을때 슬픔보다는 막연히 다먹은 밥상을 치운다는 기분으로 아버지가 살았던 지방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아버지의

재산과 보험 등으로 형사들은 엄중세를 뺑소니 사고의 주범이 아닐까 눈여겨 보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와 제일 친하

게 지냈던 장기풍이라는 아저씨를 만나면서 아들은 아버지의 전혀 다른 모습들과 사정들을 전해듣게 되면서 엄중세는

끝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데..

아버지 엄시현은 이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처자식이 굶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그래서인지 돈을 악착같이 모을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나쁜사람이라고, 악한사람이라는 말까지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그의 꿈이자 목표는 자신의 아내와 아들들이 잘먹고 잘사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로써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는 말이다. 아들 엄종세는 100% 자식의 입장에서만, 부모의 자식에 관한 사랑은 항상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을 하고, 오히려 자신을 위해 돈을 벌려고 떠난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도 이제 두아이의

아빠가 되고 한집안의 가장이 되면서 그제서야 아버지의 입장을 이해하며, 왜 한번도 찾아뵙지 못하고, 전화한통

더 하지 못했는지 후회할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아니면, 아버지가 되지 않는한 절대 이해할수 없는 상황들과

이야기들이라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던 것 같다. 언제나 마음속으로 느끼는점이지만 이런 가족에 대한

사랑이나 중요한것들은  왜 항상 곁에 있을 때는 모르다가 그 존재의 부재를 통해서만 뼈저리게 느끼고 후회할 수

밖에 없는지.. 어리석은 행동들은 끊을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돌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아련할 수 밖에 없었다. 언젠가부터 잊고 있었던,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아버지, 그의 무한한

사랑에 대해 다시금 그 깊이와 한없음에 대해 생각해보며 책을 덮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상 여행
다나베 세이코 지음, 신유희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감상여행
다나베 세이코 저

 

 

 

오랜만에 다나베 세이코님의 신작이 나와서 너무나 반가웠다. 다나베 세이코님은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로

널리 알려진 분인데 그작품 말고도 <아주 사적인 시간> 등 주위에 있을 법한, 평범한 듯하면서도 깊이 들여다보면 

전혀 범상치 않은 사랑 이야기들을 주로 만나보았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책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의

심리나 행동들이 쉽게 잊혀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기억에 오래 남았던 것 같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다른

사람들의 사랑은 과연 어떨까? 이렇게 연애와 사랑 이야기들을 책으로나마 알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 실제경험

만큼이나, 간접경험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다. 이번 <감상여행>은 표지에서도 왠지 감성적이고

애잔한 사랑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불러일으기키에 충분했다. 책도 얇은 편이었고, 각기 다른 3가지의

사랑이야기가 단편으로 들어있었다.

 

 

첫번째 이야기인 <감상여행>에서는  서른일곱 살의 방송작가 유이코와 15살 연하남 히로시가 등장한다. 그들은

나이차이가 많이남에도 불구하고 마치 동성같은, 친구같은 사이로 지내고 있다. 어쩌면 히로시가 정신연령이 좀

높은 편이고, 유이코가 나이에 비해 어린냥이 심하고 아이다운 면이 많은 편에다, 세상물정 모르는 성격이라 둘이 

대등한 관계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할까? 그녀는 그런 성격들을 밑바탕으로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인지 사귀는

사람이 없을때가 전혀 없을 정도로 남자갈아치우기가 취미 생활이 되어버렸다고할까? 하지만 사귈때마다 거의

남자 쪽에서 차버리는 수준이므로 그녀가 이번엔 진짜 사랑을 만났다고 했을때, 히로시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연애기간이 오래가고 유이코가 진정으로 그 남자사랑한다고 결혼할 것이라고 하며, 점점

조숙하게 변해갈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을때, 히로시는 약간의 서운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과는 점점 반대로 진정 사랑으로 여겼던 남자는 어느순간 모습을 감추어 버리고, 유이코는 패닉상태에 빠져

버리는데.. 책을 읽는 처음 부분에서부터 히로시와 유이코는 이미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에 둘사이에대해 깨닫지 못했던 것이고, 마지막에서까지 서로를

느끼지 못하고, 그들만의 '감상여행'을 기약없이 미루어버렸던 것 같아 너무나 아쉬웠던 것 같다.

 

두번째 이야기는 <당신이 대장>이라는 제목의 이야기였다. 이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있을법도 한 일이라, 더욱

흥미를 가지고 읽었던 것 같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결혼한지 10년이 넘은 한 부부가 있었다. 남편 다츠노는 키가

160 초반으로 외소한 체격을 가지고, 자신보다 큰여자를 좋아하며, 사랑보다는 편안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그런

편안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에이코와 결혼을 하였다. 에이코는 시골에서 상경한 말그대로 순박하고 순종적인 성격

으로 키가 170이 넘는 장신이다. 에이코는 자신의 성격을 밑바탕으로 집에서 조용히 살림을 하며, 어느 것 하나,

작고 사소한 것까지 남편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스타일이었고, 다츠노도 당연히 부인이 남편을 떠받을며 살아야

된다는 가부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평온해보이는 나날이 지속되는 듯 싶더니, 어느날 둘은 가구점에

가구를 사러 갔다가 에이코는 가지고싶은 화장대를 발견한다. 하지만 다츠노가 사주지 않아 그날 이후로 에이코는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삶을 후회하고 자책하며, 앞으로는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은 자신이 돈벌어서 살꺼라며,

커리어우먼이되겠다고 180도 바껴버리게 된다. 그리고 정말로 취업을 하고 날로 자신을 꾸미고, 가꾸며 완전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다츠노는 그때 화장대를 사줄껄 후회하며, 저러다 말겠지하고 생각하지만 점점 변해가는 아내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데.. 이야기에서는 남편의 속마음을 계속해서 보여주며, 유머러스하면서도 한편

으로 안타까운 부분이 좀 있었던 것 같다. 둘이 그전에 서로에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아니 할려고

시도라도 해보았다면 저정도까지 가진 않았을텐데~ 과연 둘은 언젠가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까?

 

세번째 이야기 <시클라멘이 놓은 창가>에서는 왠지 마음이 뭉클하고 삶의 깊이를 느껴지게 만든 이야기였던 것

같다. 60대 남녀가 시클라멘이라는 빨간꽃을 계기로 친구가 되면서 그때 그시절을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어렸을적 만화영화나 전쟁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서로의 신뢰를 점점 쌓아가게 되고, 여행도 가게 된다. 하지만

남자가 일 때문에 멀리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그들은 다음번 여행을 기약하며 잠시 떨어져 지내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들의 나이와 몸상태 때문에 영원히 기약없는 이별을 맞이한 것 같은 느낌

이었다. 다음번에도 꼭 살아서 만날꺼라는 희망을 가지고 편지로나마 마음을 전하는 모습들이 애틋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겼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한편으로 공감하지만 난감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달까? 멀리서 제3자의 눈으로 그들을 지켜 보았

을때, 한길로 쭉가면 쉬운일을 그들은 항상 삥~ 둘러 멀리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그들은 점점

자신들의 생활에 지쳐갈 수 밖에 없었고, 남의 마음이나 감정을 생각하기는 커녕 자신의 입장만 챙기기에 바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 또한 그들과 같은 입장이 된다면 어쩔 수 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로

인해 다시금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사랑에 따른 소통의 중요성이 제일 우선이라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어느만큼의

소통과 전달이 가능하냐에 따라 사랑에 대한 진실과 마음을 느껴지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3가지 각각 다른 사랑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은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나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를 가졌던 것 같다. 다음

번에는 어떠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줄지 다나베 세이코, 그녀의 신작을 기대하며 책을 덮었다^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즈의 하이힐
루벤 투리엔소 지음, 권미선 옮김 / 시공사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즈의 하이힐
루벤 투리엔소 저

 

 

누구든지 <오즈의 마법사>를 한번 정도는 읽어봤을 것이다. 알다시피 주인공인 도로시와 똑똑한 생각인 뇌가 없었던

허수아비. 뜨거운 심장이 없어 느낄 수 없었던 양철로봇, 겉모습과는 다르게 용기가 없었던 사자.. 그들은 각자에게

부족했던 한가지씩을 손에 넣기 위해, 소원을 이루기 위해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떠나는 힘겨운 여정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마법사를 찾아 떠나는 오랜시간 동안 자신도 모르게 자신들의 꿈을 서서히 이루어간다. 이 이야기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즈의 하이힐>. 여자라면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자존심으로 불리우는 하이힐과 오즈의 동화

이야기가 어떻게 만날을지 너무나 궁금했다. 그리고 곁표지와 분위기에서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했던 생각과는

다르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같은 분위기의 칙릿 소설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그에 따른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도로시는 캔자스의 광고회사인 '헨리 아저씨의 농장'에서 10년 넘게 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멘토이자 '헨리

아저씨의 농장'의 사장인 헨리는 도로시의 실력과 열정을 인정해 인맥을 통해, 도로시에게 뉴욕 유명 광고 회사인 

 '오즈컴퍼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제안하게 된다. 그녀는 정말 고민하지만 그녀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진정한 꿈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기 위해 제안을 수락하고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그리하여 뉴욕의 한복판에

있는 유명한 글로벌 광고 회사인 '오즈컴퍼니'로 드디어 출근하게 된다. 도로시의 출연은 마치 회오리바람을 타고 깜작

등장한 것처럼 회사직원들에게 온갖 기대를 품게 한다. 하지만 어딜가나 그녀를 위협하는 적은 있는 법. 그녀 뿐만

아니라 회사의 사장 자리까지 위협하는 재무팀의 팀장인 웨스트와 출근 첫날부터 구두로 인한 좋지않은 에피소드가

벌어진다. 그리고 얼마뒤 드디어 그녀를 중심으로한 큰 광고 프로젝트가 진행되지만, 웨스트의 보이지 않는 횡포로 

재무팀에서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큰 고비를 맞이하게 된다. 도로시는 연구개발팀과 제작팀과 홍보팀에 지원을

요청하고 힘을 합쳐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하지만, 이미 웨스트에게 여러번 당한 각 팀들은 재무팀을 두려워하며

안정된 삶에만 안주하려하고 도로시와 일을 같이하기 꺼려한다. 특히 연구개발팀의 생명인 창조적인 두뇌를 잃어

버렸다고 생각하는 연구개발팀장 오스카와 녹슬어버린 양철로봇처럼 마음을 움직이는 법을 잃어버린 제작팀장인

티모시, 해고될까봐 두려움에 사로잡힌 홍보팀장 라이오넬까지.. 도로시는 그들의 상태를 직감하고 그녀만의 따뜻한

카리스마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마치 마법을 부리듯 그들에게 각각 필요했던 용기와 꿈과 희망, 열정을 불러 일으

키기 시작한다. 도로시의 영향을 받은 그들은 본래의 모습을 다시 되찾고, 웨스트를 무찌르기 위해 의기투합하는데..

 

동화책 <오즈의 마법사>의 뉴욕 광고 회사 버전이랄까? 도로시는 물론 허수아비, 양철로봇, 사자 등등 각각의 주인공

들의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도 컸다. 이야기의 약간 아쉬웠던 점은 보통 제일 말단직원에서 시작하여, 온갖 고통과

힘든 여정들을 이겨내고 드디어 자리를 잡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도로시는 10년

이상 광고회사서 근무하였고, 그것을 밑바탕으로 하여 그에 따른 직위와 위치에서 모든 일들이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그로 인해 도로시가 쌓아온 그녀만의 카리스마와 리더쉽으로 힘든 여정을 헤쳐 나간다는 점은 공감이 되지만, 워낙

능력있고 실력이 출중한 그녀였기에 나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역시~ 그럼그렇지~ 하는 생각이 크게 들 수 밖에 없었

달까?ㅋㅋ 하지만 이처럼 권선징악의 이야기들은 결국엔 마음 따뜻하고 통쾌한 결말로 인해 자꾸 손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의 생각치 못한 반전에도 살짝 놀라움을 느낄 수 있었고, 도로시의 선택에서도

부와 큰 성공만이 최고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 것 같아 기분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던 것 같다^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