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오토바이
조두진 지음 / 예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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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오토바이
조두진 저

 

 

오랜만에 한국소설을 읽게 되었다. 또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나 그의 사랑에 관한 책은 많이 접해온 것 같지만

의외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의 책은 기회가 닿지 않아 접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보통 보면 가족중에 아빠와 딸이

가장 친하다고 하지만 나는 사실 그렇지 않다. 뭐 엄마와 내가 통하는 것과, 아빠와 통하는 점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것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아버지의 오토바이>라는 이책을 읽기 위해선 왠지 이유모를 용기가 필요했다

고 할까? 그리고 표지나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로 봐서는 가족을 위해 힘쓰는 눈에 보이는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

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지레짐작했던 생각과는 다르게 이야기의 처음부터 아버지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시작

되었다. 마지 미스터리스릴러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아버지의 죽음은 단순한 노환이나 병에 따른 죽음이 아닌, 

자동차 사고, 그것도 범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뺑소니에 의한 사건이었다.  시신은 보기힘들 정도로 너무나 처참했다.

장과 내장파열은 물론, 온몸에 피가 거의 다빠져나갈 정도의  출혈에 온몸이 정말 악의 를 가지고 일부러 그를 죽이

려고 작정하고 뺑소니를 친것으로 오해할 정도로 말이다. 형사는 곧바로 죽은 엄시현의 주위 사람과 정항에 대해

조사하고 추리를 시작한다. 그는 60대의 나이로, 부인은 오래 전 사별하고 혼자서 가게를 구려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다. 첫째아들은 태어날 때 부터 뇌성마비에 온갖 병을 가지게 되어 20세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 가족들은 위해 아버지 엄시현은 돈을 벌기 위해 공사판이던 장사던 이것저것

일을 하게 되면서 본래의 집에서 지내지 못하고 떨어져 살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살 수 밖에 없는 그런 아버

지에 대해 엄종세는 어렸을 때 부터 마음에 상처를 받고, 항상 그리워 하지만 원망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시간이

흐르며 아버지가 피땀흘린 돈으로 첫째아들은 시설좋은 요양원에 들어가게 되고, 둘째아들은  명절때 정도되야 간신히 

연락하게 될 정도로 아버지와의 연을 서서히 끊게 된다. 그런 아들이었기에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전해 들었

을때 슬픔보다는 막연히 다먹은 밥상을 치운다는 기분으로 아버지가 살았던 지방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아버지의

재산과 보험 등으로 형사들은 엄중세를 뺑소니 사고의 주범이 아닐까 눈여겨 보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와 제일 친하

게 지냈던 장기풍이라는 아저씨를 만나면서 아들은 아버지의 전혀 다른 모습들과 사정들을 전해듣게 되면서 엄중세는

끝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데..

아버지 엄시현은 이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처자식이 굶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그래서인지 돈을 악착같이 모을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나쁜사람이라고, 악한사람이라는 말까지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그의 꿈이자 목표는 자신의 아내와 아들들이 잘먹고 잘사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로써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는 말이다. 아들 엄종세는 100% 자식의 입장에서만, 부모의 자식에 관한 사랑은 항상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을 하고, 오히려 자신을 위해 돈을 벌려고 떠난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도 이제 두아이의

아빠가 되고 한집안의 가장이 되면서 그제서야 아버지의 입장을 이해하며, 왜 한번도 찾아뵙지 못하고, 전화한통

더 하지 못했는지 후회할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아니면, 아버지가 되지 않는한 절대 이해할수 없는 상황들과

이야기들이라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던 것 같다. 언제나 마음속으로 느끼는점이지만 이런 가족에 대한

사랑이나 중요한것들은  왜 항상 곁에 있을 때는 모르다가 그 존재의 부재를 통해서만 뼈저리게 느끼고 후회할 수

밖에 없는지.. 어리석은 행동들은 끊을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돌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아련할 수 밖에 없었다. 언젠가부터 잊고 있었던,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아버지, 그의 무한한

사랑에 대해 다시금 그 깊이와 한없음에 대해 생각해보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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