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베트남 - 느리게 소박하게 소도시 탐독 여행을 생각하다 6
소율 지음 / 씽크스마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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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사람들이 자주 가는 유럽, 일본 등의 도시도 있지만 이 책은 베트남 여행에 대해 일종의 기행기이다. 

베트남에서 대도시를 가는 것이 아닌 소도시를 탐독하는 책으로서 잔잔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혼자서도 배낭을 메고 여행을 갈만한 여행지에 대해 나온다. 저자는 입맛에 맞는 쌀국수와 저렴한 물가 탓에 베트남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하노이와 같은 도시 말고 한적한 곳을 좋아해서 소도시 여행을 선택했다. 

P.20~21

나는 그들의 일상에, 그들은 나의 여행에 사이좋게 섞여들었다. 누군가의 일상이 누군가의 여행이 되는 순간이다.

저자는 기차에서 무거운 짐을 들어주던 중년 남자, 노점에서 쌀국수 먹는 법을 알려주던 옆자리 할머니, 시장에서 장사를 마치고 카드를 치다가 번역 앱으로 필담을 나누었던 아줌마들, 엄마가 파는 오렌지 주스를 함께 마시던 어린 자매 등 그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일상인데 자신에게는 여행처럼 느껴졌다. 

P.36

여행지에서 만나는 동행이란 친구가 되기에 알맞은 조건을 여럿 가지고 있다.

수많은 나라 중에 같은 여행지 그리고 같은 장소에 걸릴 확률이 얼마나 크겠는가? 아마 낮은 확률일 것이다. 그런 곳에서 만나는 사람은 관심사나 취향이 비슷하기에 친구가 되기 더욱 쉬울 것이다. 특히 공간이라는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P.142

그저 다정하고 소박한 사람들이 일하는 곳, 서둘지 않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곳, 적절한 가격과 평범한 미각을 만족시키는 맛 정도면 충분하다.

저자는 웨이팅이 있고 유명한 맛집보다는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곳, 소박한 사람들이 일하는 곳과 같이 시골마을의 잔잔함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맛보다는 풍경으로 음미한다는 게 이런 의미인 듯하다. 

이 책에는 ‘지극히 사적인 덤’이라는 부분도 나온다. 어떤 곳에서의 추천 같은 느낌이다.

베트남의 소박한 소도시를 여행하고 싶어 하거나 잔잔한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보고 베트남 여행을 가볼 것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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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가 온다
박철홍 지음 / 영림카디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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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 쿠팡 등의 배송을 써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카드 등록만 해두면 언제 어디서든 집 문 앞으로 배송이 가능하다. 가끔은 집 앞 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할 때도 있기에 현대인으로는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전날 주문해서 오늘 아침에 받는 배송도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3~4시간 안에 배송이 오기도 한다. 코로나 19 이전에도 물류는 우리와 떼어놓을 수 없었으나 앞으로는 더욱 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P.18

단 몇 분 만에, 간단한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이루어졌다. 

이 책에 나오는 박세준씨(가상의 인물인 것으로 추정)는 몇 시간도 아닌 몇 분 그리고 직접 마트를 가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해외에 있는 건강보조식품을 구매했다. 간단한 몇 번의 터치로 국내도 아닌 해외에 있는 물건을 구매한 것이다. 이제는 통관도 알아서 처리해주는 곳도 있다고 하니 정말 간편하다. 

P.77

100개의 배송할 물건이 있을 때, 보통 택배사의 택배 기사들이 아파트 2~3동을 방문해야 끝낼 수 있다면, 배송 밀집도가 높은 대한통운은 아파트 한 동에서 10분 만에 소화 가능하다.

이 내용은 대한통운을 띄어주는 내용 같지만 대한통운은 현재 50%를 차지하는 업계 1위이다. 단지 회사의 크기가 커서 1위를 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배송할 수 있는지 알기에 같은 시간 많은 배송한다는 것이다. 설명하자면 1동에 해당하는 배송 물품을 분류해서 여러 동을 이동하지 않고 그 동에서 끝낸다는 점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효율을 낼 수 있고 배송기사 입장에서는 여러 동 이동할 필요가 없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런 점은 물류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배울만한 점이다. 

P.78

현재 택배 시장 규모는 6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택배 물량은 28억 개이다. 국민 1인당 연 54회 이용한 셈이다. 1년이 52주이니 일주일에 1회 이상을 꼬박꼬박 이용한 것이다.

1주일에 1회 이상 택배를 이용할 정도로 택배는 일상에서 우리와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규모는 커질 것이다. 의식주 모두 택배로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P.170

2019년 CJ대한통운이 터키 고대 유적 23개를 훼손 없이 통째로 운송한 ‘하산케이프 프로젝트’에 성공했다.

무게가 1,000톤이 넘는 유적을 옮기는 것에도 성공했다는 것은 물류가 우리가 알던 의식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적, 비행기 등 이런 무겁고 까다로운 물품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물류와는 떨어질 수 없고 그로 인해 물류 사업은 더욱 커지고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책에서는 물류의 발전과 앞으로의 물류에 대한 전망을 알려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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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오사카 This Is Osaka (2023년 최신 개정판) -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호밀씨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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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오사카2023>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코로나 19 이전 가족 첫 해외여행으로 많고 많은 나라 중에 일본 오사카를 가던 것이 기억난다. 

책 디스 이즈 오사카는 테라 출판사가 출판한 디스 이즈 시리즈 중 일본 오사카를 위한 여행서이다. 2023년 최신 개정판이다. 코로나 19 이후로 여행을 가기 힘들게 되었다. 그 사이 내가 과거 갔던 오사카와 현재의 오사카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달라진 점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달라진 점은 없었다. 내가 여행을 갔을 때를 생각하면 오사카하면 도톤보리의 글리코상과 큰 꽃게가 있는 게 전문 요리집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추운 겨울 갔었는데 그때가 그리워진다. 생각보다 바빠서 전통시장을 못 갔던 것이 아쉬울 뿐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일본을 다시 가게 되면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은 책이다. 패스는 일부 알고 있었지만 어떤 패스가 좋은지 그리고 오사카 여행 추천 일정까지 자세하게 적혀있다. 주변 숙소의 대략적인 가격과 세금 계산법 등의 세부적인 부분도 상세하게 적혀있다. 무엇보다 사진과 설명이 같이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혔다. 


교통에 관해서도 나와 있는데 공항선과 버스 타는 법, 표 뽑는 법이 사진으로 나와 있다. 또한, 일본 버스와 한국 버스의 차이점과 유의할 점을 알려준다. 일본에서 버스를 탈 때 500엔(4800원 정도)이 동전이기에 자칫 잘못하면 100엔(980원정도)인데 500엔을 넣을 수도 있기에 주의하라고도 알려준다. 그 나라의 현지인만큼이나 우리가 자칫 놓칠만한 부분도 자세히 알려준다. 

축제와 다양한 음식도 나와 있다. 몇 월에 어떤 축제를 하는지도 적혀 있어서 그 시기에 여행을 한다면 그 나라의 축제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음식도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것인데 여러 가지 음식들을 알려주고 밑에 가격도 적혀 있는 등 다양한 정보도 적혀 있어서 나의 취향대로 그 음식을 좋아한다면 그곳만 집중적으로 가도 좋을 듯하다. 

여행에서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역시는 음식이다. 맛집 부분도 세세한데 사람이 많이 가는 곳도 알려주지만 분점이나 그나마 사람이 적은 숨은 맛집도 알려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방금 오사카 여행을 다 갔다 온 것만 같다. 그림을 보면서 내가 여행을 간 것처럼 상상하고 그땐 그랬지 하며 추억회상도 했다. 다음연도에 일본여행을 가자고 해봐야 겠다. 

여행은 언제나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것이니까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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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양세화 지음 / 델피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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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감정이 거의 없거나 감정조절이 잘 안 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 또한, 점차 감정이 메말라 가는 것 같다. 그러던 와중 감정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도시에 대한 이야기인 소설 ‘감정적’을 접하게 되었다.

소설의 내용은 처음과 끝이 이어지고 반전이 있다. 자칫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너무 자세하게는 알려주지는 않겠다. 앞부분과 끝부분 그리고 소설 속 인물들을 주의 깊이 보다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P.7

5분 전에, 도아는 취업을 위해 지원한 여러 회사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고, 그것들을 모조리 읽은 후 지금은 침대에 누워있다.

주인공 도아는 엄마와 떨어져서 자취를 한다. 그녀는 ‘감정적’이라 불리는 또 다른 세상에 가기 전의 세상에서 지원한 회사들에 모두 탈락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잠에 들고 그녀를 지켜보던 누군가는 그녀에게 신비한 가루를 뿌린다. 그러자 그녀의 표정이 조금은 편해진다. 

그녀에게 신비한 가루를 뿌린 누군가는 누구일까? 그녀에게는 보이지도 않는 그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P.13

가볼까? 말까? 그 길은 이 동네의 수많은 골목과 다를 게 없었으나 왠지 모르게 포근했다. 그러다 문득 그 남자를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모르게 발이 먼저 움직였다.

집에 먹을 것이 떨어지자 장을 보러 나간 도아는 지갑을 떨어뜨리게 되고 어떤 한 남자가 지갑을 주워준다. 그 남자는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도아는 처음 보는 골목이었고 무언가 포근해지며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감정적’이라는 도시에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도 오랜 기간 거주한 동네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모를 수도 있다. 집, 직장, 집 이런 바쁜 생활을 하다보면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기가 힘들 것이다. 이 문구를 보았다면 주말이나 퇴근할 때 주변을 한 번 둘러보기를 바란다. 주변을 보며 옛 추억을 떠올려도 좋을 것이다. 

P. 24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에 시계를 하나씩 품고 삽니다. 마음이 진정으로 울릴 때 이 세계는 작동되고, 그렇지 않으면 멈추죠.

사람은 태어나 어린이, 청소년기를 거쳐 성장하면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과거를 그리워합니다. 그때가 좋았지, 하고요. 그때부터는 하루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져 시계가 꽤 먼 순간에 멈춥니다. 

이 내용을 보자마자 과거 저녁을 먹고 당시 유행하던 ‘포켓몬 고’를 하기 위해 친구와 뛰어갔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때는 정말 순수하게 그 당시를 즐겼던 것 같다. 지금도 가끔 그 시절을 생각하면 잠시 피식하기도 하고 감성에 젖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은 과거를 그리워하게 된다. 

유튜버 진용진의 ‘당신의 이야기’라는 세상에 없는 영화가 생각난다. 그곳에 나온 인물들도 어린 시절에는 비난과 경멸의 시선으로 사람을 바라보지 않았는데 어른이 되면서 그러한 눈빛으로 사람을 바라본다. 심지어는 어린 시절 같이 놀던 동네 형, 동생마저 기억하지 못하고 서로 싸우게 된다. 그러다가 경찰서에 가게 되는데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아따맘마 ost인 ‘안녕하세요’를 듣고 그 시절을 추억하게 되는 내용이다. 

P.143

저는 그러니까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고 믿게 되면서 생기는 용기, 스스로 세상과 부딪힐 용기를 만들어내는 경험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을 통해서 이겨내는 방향도 좋지만 스스로 용기를 만들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도와주는 사람이 없을 때에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점차 험난한 사회가 되어 가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통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P.178

나는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앤 님이 한 말을 계속 떠올랐다. 내가 도움이 되었다니. 너무 기쁘고 벅차서... 남몰래 눈물을 살짝 훔쳤다.

주인공 도아는 용이도 만나고 지용씨도 만나고 앤님도 만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힘든 일도 즐거운 일도 있었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 ‘현실’ 속 많은 회사에 지원했지만 떨어진 자신의 모습과 달리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 도시 ‘감정적’속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 기쁘고 벅차서 눈물을 흘렸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그것 하나만으로 얼마나 가슴 벅차고 기쁜 일일까? 아마 한 번 경험하게 된다면 답답하던 가슴이 뻥 뚫리고 뿌듯함을 느껴 내일이 기대가 될 것이다. 

P.243

부스럭거리는 까만 봉투를 앞뒤로 휘저으면서 걷고 있는데 내 앞에 걸어가는 남자의 주머니에서 카드가 한 장 떨어졌다. 아버지뻘로 보이던 그 남자는 카드가 떨어진 줄도 모르는지 기분 좋게 통화하며 걷고 있었다.

주인공 도아는 어느덧 감정게이지를 다 모아 ‘현실’로 돌아가게 되고 도시 ‘감정적’에서의 기억은 잊어버리고 느낌만 기억하게 된다. 여기서 나오는 남자가 아마 처음 부분에 카드를 주워준 ‘그 남자’인 거 같다.

용이는 우리가 잃어버린 동심을 뜻하는 것만 같다. 꼭꼭 숨어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지만 되찾기에는 멀고 힘들기 때문이다. 

소설 ‘감정적’은 감정에 메말라가는 사람, 동심을 되찾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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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 세상에서 너를 지우려면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황지영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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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블랙박스 :세상에서 너를 지우려면’은 주인공인 고울이가 어떤 사건의 ‘목격자’ 그리고 ‘당사자’가 된 이야기이다.

우리는 마음 속 잊기 힘든 이야기가 한 가지씩은 있다. 그게 남에게 말할 수 있든 없든 말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고울이는 어릴 적 친구 한 명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후 그 누구도 가까이 지내지 않았다. 

그래서 소문이 이상하게 전해지고 나쁜 아이가 되어버렸다. 그런 고울이는 봄날을 보게 될 수 있을까?

P.8

나는 영상 재생 버튼을 클릭한다.

차와 사람. 자전거와 킥보드.

날아가고, 쓰러지고, 찌그러지고, 부서지고.

흥미진진한 배경 음악과 경쾌한 광고들.

그리고 낄낄거리는 댓글들.

사람들은 자신의 일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일이라면 쉽게 생각하고 별일 아닌 것 같다고 느낀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의 죽음마저도 다른 사람에게는 개그의 소재가 될 수도 있다. 

일면식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익명성에 숨어 잘되었다고도 하고 죽은 사람의 잘못이라고도 말한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겪으면 불행 남이 겪으면 행복이나 다행이라고도 느낀다. 

그만큼 요즘 세상이 각박해진 거라고 할 수 있다. 정말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P.26

6학년 겨울에 그 사고가 일어난 뒤로, 나는 그렇게 좋아하던 책도, 서점 나들이도 다 끊어 냈다. 책이 싫어졌다.

주인공은 책과 서점 나들이를 좋아했지만 특정 사건으로 인해 그런 것들 자체를 생각하는 것조차도 무섭고 기피하게 되었다. 

이런 걸 ‘트라우마’라고 말할 수 있다. ‘트라우마’는 정신적 외상이라고도 표현한다. 

사전적 정의로는 정신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격렬한 감정적 충격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어떤 사건이 일어난 뒤 그 행위 자체를 하는 것은 물론 생각하는 것도 고통일 수 있어졌다는 것이다. 

트라우마는 잊혀 지는 것이 아니라 나아진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P. 34

내가 누구를 좋아하는 일이 상대방을 불쾌하게 할 수도 있구나. 난 그런 사람이구나.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 와중에도 우는 걸 들키지 않으려고, 몸을 들썩이지 않으려고 애썼다.

주인공은 세준이에 호감이 있어 그의 생일에 고급 샤프를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으나 그가 과거 예담이가 차에 치여 죽게된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보려고 하자 그의 책상을 발로 차고 ‘양똘(양고울 또라이의줄임말)’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이다. 그와 함께 안 좋은 소문도 말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 누군가가 재미로 한 이야기가 그 당사자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일 수도 있다는 점을 배웠다. 어떤 내용이든 재미만 있다면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한 사람의 비극이든 죽음이든 말이다. 

P.63

“난 이해 가던데. 엄마 죽음으로 너무 충격을 받은 거지. 책에 이런 문장이 있었잖아. 죽음은 남은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남긴다. 남은 사람은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자기가 알든, 알지 못하든.”

같은 반인 민서와 태린이는 상금을 받기 위해 주인공 고울이에게 북튜버 대회에 나갈 그림을 그려달라고 한다. 북튜버 대회에 나갈 책의 내용은 김은한이라는 엄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축구를 통해 이겨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인 듯하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민감한 부분이라서 조심스럽다. 단지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울 뿐이다.

P.187

이제 나도 나만의 골대 앞에 설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벌써 서있는 듯하다. 아직은 공이 무서워서 뒤돌아 있지만, 언젠가는 나도 앞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는.

주인공은 소꿉친구인 예담이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밥도 안 먹고 시리얼바를 먹으며 과자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 모든 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선택으로 예담이가 죽었다고 말이다. 

하지만, 뒤에 어떠한 계기로 서점을 가게 되고 과거 친했던 ‘그레텔’ 그리고 의문의 상대방도 만나게 되면서 북튜버 대회에 나갈 책에 나오는 김은한처럼 아픔을 마주하고 자신도 언젠가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누군가 “당신의 아픔을 당신은 마주할 자신이 있는가?” 라고 당신에게 물어본다면 당신은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가? 

나는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 또는 나는 이겨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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