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시작합니다 - 초보 작가 고군분투기
김경란 외 지음 / 더로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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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수도꼭지를 틀기 전에는 절대 흐르지 않는다”

이 한 줄은 책 ‘글쓰기를 시작합니다’의 표지에 적힌 글이다. 우리가 수도꼭지를 한 번 틀면 물은 거침없이 쏟아지는 것처럼 글쓰기도 한 번 쓰기 시작하면 쓸거리가 쏟아져 나온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글을 쓰게 만드는 힘이 무엇인지에 관해, 2장은 글쓰기를 방해하는 방해물에 관해, 3장은 초보 작가가 쓴 에세이에 관해, 4장은 글쓰기로 인해 자신의 달라진 점에 관해, 마지막 5장은 글쓰기 비법에 관해서 나온다. 

P.19

쓰지 않으면 오늘을 되살릴 방법이 없다. 금방 달아나버리는 생각이나 감정, 기억들을 간단하게라도 기록해두고 싶어졌다.

엄청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기록하는 것도 글쓰기라는 것이다. 우리가 글쓰기를 생각하면 무엇인가 방대한 것을 써야 할 것 같지만 사실 다이어리에 글쓰기, 짧게 메모하는 것도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P.34

인생에 정답은 없겠지만,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더 나은 나로 성장할 수 있다. 글을 쓰는 것은 삶의 정답을 찾는 과정이다.

기분이 좋을 때 왜 좋은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의 어떻게, 왜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다. 

속담에 열길 앞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남도 나를 잘 모르겠지만 사실 나도 나 자신을 모른다. 그렇기에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등을 찾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P.72

“역경은 우리가 무언가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깨달을 기회를 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만났을 때 포기한다면 진정 원하던 것이 아니었고 포기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진정 원하던 것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도 맛이 없으면 안 먹게 되고 맛있으면 더더욱 찾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P.82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글을 쓰고 책을 낼 수 있는 세상이다.

내가 비교적 최근 읽은 시집이 있다. 제목은 ‘은율시인’인데 이 시집은 초등학생이 지었다. 나이에 관계없이 책도 쓸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어떤 분야든지 자신이 관심이 있고 그런 관심으로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여 지식을 키운다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꼭 지식이 있어서만도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자신이 느낀 점을 그대로 에 녹여낸다면 책 한 권 완성이다. 누구든지 자신만의 책을 낼 수 있다. 

P.217

필사( 筆寫)는 글쓰기 근육을 기르는 비법 중 하나다. 검색해서 얻은 명언이나 마음에 와 닿는 책 구절을 노트에 옮겨 적는다.

우리가 수업시간에 필기를 안 하고 듣기만 하면 졸리고 그 수업 내용이 기억이 안 나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글쓰기도 이와 마찬가지인데 자신이 책을 읽고 좋았던 부분을 기록해 놓지 않으면 며칠 안 가서 잊어버릴 것이다. 방금 한 말도 잊어버리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배울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 책도 마찬가지인데 책에서 얻은 명언이나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을 노트에 옮겨 적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 찾고 적는 것이다. 그러면 그 양이 늘어나면서 지식이 쌓여 글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것은 꼭 글쓰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세상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부분이다. 

P.228

하루 중 나만의 성장을 위한 시간이 얼마나 될까? 일상은 나보다는 항상 상대방 중심으로 돌아간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까진 아니지만, 좋은 모습으로 살기 위해 내가 먼저 참고 희생한다.

이 부분은 조금은 이해가 안 된다. 최근 더더욱 자신을 챙기고 남의 아픔과 고통도 상관없이 생각하며 행동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가?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서로 참고 희생한다면 지금쯤 아픔도 고통도 없는 사회가 되어야 했는데 

지금의 사회는 어떠한가? 

하지만 맞는 부분도 있다. 하루 중 자신의 성장을 위한 시간은 적다. 하루에 2~3시간이라도 자신만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는가?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보통 SNS 를 하는시 간은 빼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의 SNS가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SNS를 하면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간다. 어느덧 자야 할 시간, 새벽 시간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책 ‘글쓰기를 시작합니다’는 꼭 에 관련된 부분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일상에 적용할 부분도 나온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무조건적인 수용도 좋은 방법이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캐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적지만 자신의 TMI까지 적는다면 내용만 길어지는 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어렵다. 그렇기에 모든 일이든 차근차근 천천히 배워나가면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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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스 페이지터너스
그레이엄 그린 지음, 이영아 옮김 / 빛소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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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블랙코미디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책 ‘코미디언스’는 그레이엄 그린이 지은 책이다. 그레이엄 그린은 소설가이자 극작가, 평론가이다. 그의 소설들은 시대와 인간을 다소 과대하는 경향이 있지만 자신만의 언어로써 작성한다. 그는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해왔으므로 복합적인 감정을 글에 잘 녹아내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인물이다. 

블랙코미디란 잔혹하고 기괴하고 통렬한 풍자를 내용으로 하는 희극’이다. 책 ‘코미디언스’에 나오는 단어나 사람을 묘사하는 내용은 블랙코미디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표지에서 

‘우리는 실패했습니다. 그뿐이에요.

우리는 형편없는 코미디언들입니다. 

나쁜 인간들이 아니라.’

라고 적혀 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코미디언이라면 사람을 웃겨주는 직업인데 형편없지만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는 의미가 점차 궁금해졌다. 

이 책의 주인공은 브라운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눈에 보이는 시선으로 책은 전개된다. 그와 존스 등의 다양한 인물과 함께 메데이아 호를 타고 아이티로 향하게 되면서 책은 시작한다. 아이티라고 하면 우리가 생각하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곳에 호텔을 산 브라운은 어쩌면 그곳에서도 기회를 노리는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P.29

“인구의 95퍼센트가 고기나 생선이나 달걀을 사 먹을 형편이 못 되거든요.‘

이 말은 주인공 브라운이 한 말이다. 그 전에 그는 “채식주의 국가로 가시는 중이군요” 라고 말을 하며 아이티를 못 사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듯해보였지만 그는 아이티에 호텔을 샀다. 그의 이런 말에 스미스씨는 “세상에 말썽을 일으키는 자들이 빈민이 아니라 정치인들 자본가들...” 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 부분이 바로 블랙코미디라고 할 수 있겠다. 

이야기의 뒤로 갈수록 등장인물들의 본모습이 점점 드러난다. 그러면서 그들의 이중적인 모습들이 들어나는데 그것이 정말 코미디 그 자체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묘사가 되어 있기에 사람에 따라서는 불편했을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우리가 지금까지 모르던 현대 사회의 숨어있던 부조리, 불공평함 등의 부정적인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쳐보자. 그렇다면 우리는 그것을 ‘희극’과 ‘비극’ 둘 중 어느 것으로 보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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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가드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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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이프가드라는 뜻은 인명구조사 혹인 인명구조원이다.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직업인 것이다. 

책 이름이 ‘라이프가드’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름을 붙이게 되었을까 궁금해졌다.

책 설명글에서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사는 거지요. 세상은 언제나 그렇게 유지되는 거요.”라는 강한 멘트가 있다. 이 단편 소설에서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산다. 작가는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 것일까? 

책의 구성은 8개의 단편 소설이 있다. 제목은 강江, 도서관의 유령들, 라이프가드, 어느 봄날에, 버진 블루 라군, 옥수수밭의 구덩이, 조니워커 블루, 전망 좋은 방이다.

1번째 이야기인 ‘강江’에서는 새엄마와 형의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공 나는 새엄마를 싫어했지만 점차 마음을 열어갔고 형은 새엄마가 가꾸던 꽃을 술에 취해 개구리를 잡으려고 화단을 밟은 황씨를 내쫓다가 황씨의 아이들에게 얻어맞는다. 형은 맞은 탓을 나에게 돌려 새엄마에게 이르자 형은 새엄마에게 꾸짖음을 듣는다. 그리고 형은 어떤 이유로 갑자기 사라지게 되는데...

P.32

잠시 기다렸지만, 형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문득 앞으로 영원히 형을 만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형은 갑자기 몇 십년간 사라졌다가 어떠한 계기로 나타났고 내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사라졌다. 마치 강江의 흐르는 물과 같이 형은 잡히지 않았고 사라졌다. 이 부분은 가족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 것이 아닐까? 싶은 부분이다. 

2번째 이야기인 ‘도서관의 유령들’에서는 주인공을 ‘그’ 라고 표현한다. 그는 밤늦게 도서관을 방문한다. 그는 빌린 책을 반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아간다. 그는 도서관 사서인 그녀의 미소를 보기 위해 일부러 그녀에게 책을 빌린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에게 남자가 있다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돌아서서 문학 서가로 간다. 그리고 책을 찾는다. 그리고 무언가를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방황하기 시작하는데..

P.42

바코드가 붙어 있지 않은 책을 그는 ‘유령의 책’이라고 이름 붙였다. 유령 책은 출생신고서를 받지 못한 사람처럼 어떤 카테고리에도 속하지 못하고 서가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녔다.

가끔 사서의 실수로 인해 책이 제자리를 못 찾아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때로는 분류표가 안 붙은 채로 ‘유령 책’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을 보면 사람도 어느 무리에 끼지 못하고 정처 없이 떠도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가 어떤 순간에 정착을 한다. 사람의 인생을 설명한 것과 같은 부분이다. 

P.49

고요한 서가를 거닐면 보잘것없는 자신의 삶에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이 생각이 많을 때는 걸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도 정처 없이 떠도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음악을 들으면서 떠돌다보면 평소에 못 보던 것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 어느 공간에 도착해 있다. 가끔은 무엇인가를 떠올리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그렇게 조금씩 나의 길이 만들어지며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3번째 이야기인 ‘라이프가드’에서는 주인공 유지가 엄마와 여행을 가게 되며 시작된다. 책의 제목과 똑같은 이름의 라이프가드이다. 진희라는 중학교 1학년의 동생이 등장한다. 진희와 유지는 바닷가를 구경하러 간다. 주인공 가족은 2달 동안 그곳에서 거주했다. 진희의 엄마는 3년 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둘은 함께 시내에 놀러갔는데 그때 진희는 유지와 자신의 세상이 다름을 깨달았다. 진희의 아버지는 부자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진희의 시체가 바닷가에서 발견되는데... 

P.78

서로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서로가 속한 세계는 엄연히 달랐다.

유지가 진희와 함께 시내에 놀러 갔을 때 자연스럽게 스테이크를 주문하고 포크와 나이프를 익숙하게 자르는 진희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삶과 다르다고 생각했다. 책에서는 안 나왔지만 아마 진희의 엄마가 진희의 새엄마 격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기에 서로 맞지 않지만 서로 맞춰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자여도 행복하지 않는 삶을 살아온 것으로 보이는 진희가 자살함으로 돈이 많아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엄마의 품이 그리운 것이 아닐까? 싶은 부분이다. 

4번째 이야기인 ‘어느 봄날에’에서는 최씨, 박씨, 권씨 등이 나온다. 그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란다. 그러던 중 멧돼지 농장에서 교미 기간이 되었다. 멧돼지들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 하나를 합심해서 밀어낸다. 그 멧돼지는 화가 났는지 연신 떡갈나무를 박는다. 결국 그 떡갈나무는...

P.99

불 붙은 개미가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모습에 우린 배를 잡고 낄낄거렸다. 개미들의 죽음은 유희였다. 새카맣게 타 죽은 개미들의 사체 앞에서 양심이 가책 따위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자신보다 약한 존재의 죽음은 그저 유희이고 조롱의 거리가 될 뿐이다. 동물의 세계이든 사람의 세계이든 다를 게 없다나보다 약하면 괴롭히고 나보다 강하면 허리를 숙이는 것이다. 개미들의 죽음은 개미가 가 있어서 죽은 것일까? 아니다. 죄가 없지만 한 가지 재미라는 이유로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고 죽인 것이다. 어쩌면 사람들에게 양심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5번째 이야기인 ‘버진 블루 라군’에서는 한 여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배가 볼록하다. 그녀가 해변 앞에 있는 남자에게 바다에 언제 들어갈 것이냐고 물어보자 그 남자는 위험해서 아직은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한다. 그녀는 민박집에서 숙박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 할머니는 그녀에게 돌아다니지 말라고 화를 낸다. 그리고 그녀는 공포감에 사로잡힌 채 잠에 든다. 그리고 얼마 후에 일어나서 안개 짖은 밤에 등대를 향해 걸어간다. 그러고는 어제의 그 남자에게 가고 그 남자는 자신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찾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다. 그러나 남자는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고 다음날 아침 여자는...

6번째 이야기인 ‘옥수수밭의 구덩이’에서는 황무지였던 곳에서 사람들이 실종되고 까마귀가 소음을 내자 사람들이 까마귀를 공기총으로 내쫓는다. 그 후로 그곳에서 옥수수가 자라는데 사람들은 삶아먹었다. 그러나 옥수수를 먹은 한 여자가 복통을 일으키고 사람들은 그 옥수수를 황무지에 모두 버리게 된다. 그 버린 옥수수로 인해서 황무지는 옥수수밭이 되어간다. 주인공은 땅을 파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3년간 연락이 없던 여동생에게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가자고 했으나 정신을 차려보니 저수동이었다. 그곳은 매립장이다. 그곳은 점점 몇 센티미터씩 가라앉기 시작한 동네이다. 그는 그곳에서 나와 어머니의 장래식을 가게 되고...

P.173~174

무리하지 않았고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그는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그런데도 자신에게 닥쳐오는 일들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평생을 평범하게 살아왔다. 일상이 다른 것도 없이 매일 같은 일을 하며 말이다. 하지만 그 평범함은 자신에게 다가온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일을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도 살아오며 ‘평범함’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 평범함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어렵다. 그 평범함의 기준이 높은 까닭도 있겠지만 남들보다는 더 잘 살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용히 평범하게 살아가더라도 힘든 일은 한 번은 겪게 된다. 그러한 일들을 예상하지 못하면 인생에서 낙오자가 된 기분이다. 하지만, 미래의 일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내가 내일 죽을지 오늘 죽을지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사람 일이라는 것은 정말 알 수 없는 것이다.

7번째 이야기인 ‘조니워커 블루’에서는 현기라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는 친구와 함께 국제시장 깡통 골목의 한 작은 가게를 턴다. 그곳에서 조니워커 블루와 여러 가지를 훔친다. 그리고 산 정상에서 친구와 마신다. 그 후 그는 그녀를 모래사장에서 만난다. 그녀와 점점 가까워진다. 그는 어느 날 그녀와 함께 바닷가를 걷는다. 그러던 와중 김목사라는 인물에게 당한다. 그리고 그는 납치되어...

P.179

조금 늦고 조금 빠르다는 차이가 있을 뿐 모두 같은 목적지에 도달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누구보다 늦을 수도 있고 빠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목적지에 도달한다. 누구나 죽음이라는 목적지가 있다. 어떤 이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빠르게 가는 것일 수도 있고 어떤 이는 남들보다 더 건강해서 늦게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목적지는 누구나 공통이다. 건강하든 돈이 많든 마지막은 죽음 단 하나이다. 

8번째 이야기인 전망 좋은 방’에서는 주인공이 한 식당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고래고기를 팔고 있다. 그곳에서 인간들의 추악한 모습을 보게 되고 그는 구토를 한다. 그러고 그는 방황을 하다가 전망 좋은 방을 향해 가게 되고...

책 ‘라이프가드’는 8개의 단편소설이 있는 책이다. 각각의 소설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하고자한다.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이처럼 어려운 것이 인생과도 같다고 느껴진다. 

책의 소개에서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사는 거지요. 세상은 언제나 그렇게 유지되는 거요.”라는 글처럼 여러 사람의 죽음을 각 단편 소설에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와중에 누군가는 사는 것이고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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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흔들린다 - 경제, 정책, 산업, 인구로 살펴본 일본의 현재와 미래,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정영효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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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엔화의 가치가 떨어졌다

90년대 일본 기업들의 시총은 10등 안에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 기업의 시총은 10등 안에 들지 못한다. 거품경제로 인해 단숨에 무너져 버린 것이다. 

책 ‘일본이 흔들린다’는 가까운 나라인 일본의 예시를 통해 머지않을 한국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현재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이고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이다. 점차 한국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일본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이대로만 간다면 가능성이 있다. 

P.57

주식시장은 그 나라의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일본증시의 추락은 ‘흔들리는 일본’을 가장 확실하게 입증하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고 이 책은 알려준다. 현재 1992년과 비교해서 해외투자자들의 일본 기업 주식 보유율은 4.7%에서 30.3%로 약 7배 가까이 상승했고 일본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20.4%에서 16.5%로 떨어졌다. 또한, 40% 가까이 보유하던 일본 금융회사들은 보유 비중을 20%로 줄였다. 

P.71

한국인 4명 가운데 한 명이 주식에 투자한다. 한국의 개인주주는 1,374만 명으로 3년 사이 2.5배 늘었다. 미국은 시가총액의 40%를 개인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일본인 개인주주는 일본인 9명 가운데 한 명에 불과하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높다고 한다. 이는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집을 살 수 없게 된 젊은 세대가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주식에 몰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한다. 

이에 유튜브나 신문의 기사에서는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런 내용을 보면 나도 투자하면 부자가 될 것 같지만 실상은 물리기 마련이다. 큰손들 즉, 자본이 많은 사람에 의해 움직인다. 그런 것에 휘말리면 엄청난 손해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일본인은 왜 일본 주식이 아니라 해외주식을 하는 것일까? 

일본 주식은 100주 이상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몰빵의 형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탓에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는 1주를 5주로 나누는 주식 분할을 했다. 이를 통해 개인주주의 숫자가 늘었다.

P.202

전기차의 대명사 테슬라가 세계 최초의 전기차회사가 아니라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

사실 세계 최초의 전기차회사는 테슬라가 아니다.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이 1위이다. 그래서 전기차를 처음 시도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사실 세계 최초의 전기차 제조 회사는 미쓰비시 자동차 회사이다. 최초의 전기차는 아이미브라는 전기차이다. 하지만, 잘 팔리지 않자 전기차 관련 산업을 중단했었다. 그래서 최근 도요타에서 전기차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P.293

‘소프트랜딩’은 일본어로는 ‘무라지마이’, ‘마을이 끝나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 뜻은 인구를 늘리기보다 마을이 끝날 때까지 잘 살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잘 맞지 않는 도시에 살면서 스트레스로 병에 걸리는 것보다 자신이 살고 싶은 곳에서 편안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다. 

책 ‘일본이 흔들린다’는 일본의 초고령화 문제, 거품경제 이후의 경제 상황 그리고 한국도 머지않음을 경고해주는 내용이다. 들어가는 글에서 ‘이 책에서 다룬 모든 문장의 주어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꿔도 그대로 통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우리나라도 몇 년 뒤의 미래가 될 수 있으니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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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단 한번은 독기를 품어라
권민창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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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단 한번은 독기를 품어라’ 이것은 명언처럼 보이지만 책의 이름이다. 책의 이름만 보았을 때 독기라는 단어를 보고 흥미가 끌렸다. 

문득 책의 이름을 보고 ‘한 번 사는 인생에서 후회 없이 산 적이 있었나?라는 물음이 들었다.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후회를 많이 했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후회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 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권민창은 30세에 직업군인을 그만두고 출판업에서 종사하다가 현재는 이 책의 출판사 ‘mindset(마인드셋)’의 창업자이다. 그는 주변에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본인이 가고 싶은 길을 향해 도전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그가 알려주는 독기를 가지고 후회 없이 사는 방법이란 무엇일까? 

P.21

평범한 우리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그 재능의 세계에서도 치열하게 노력하여 최고가 되어 성공한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상위 1%인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평범한 99%가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왜 좋아하는지, 그 일의 어떤 점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제공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한다. 자신의 길이 맞는지 아닌지 찾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P.26에서는 그 일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라면 밀어붙여도 좋다고 한다. 또한, 그 일에 전념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P.34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좋아하는 일의 미래 가능성을 평균 임금으로만 평가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당장 깨부숴야 한다.”

이 임금을 받고 일을 하는 것이 맞나? 싶으면 그 생각에 사로잡혀 임금만 생각하게 되어 자신이 좋아했던 일이 맞는지 헷갈리게 된다. 자신이 그 일을 진정으로 좋아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다. 

P.44

완전한 실패는 없다. 한 번에 원하는 대로 성취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실패의 경험도 분명 나의 소중한 자산이 된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그렇듯 실패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디서든 배울 점은 있었다. 여러 책에서 강조를 많이 한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패를 마주했을 때 무엇인가 배워가는 점이 있어야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p.88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항상 ‘왜’라고 질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질문이라는 것도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한 부분이다. 항상 왜? 라는 물음을 가져야 발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질문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할 시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끝날쯤에 질문하면 친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교에서 강연 도중 질문은 나도 쉽게 보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질문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강연에 집중할 수 있고 더 오래 기억 남기 때문이다. 

P. 167

소비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첫 번째는 소유물을 사는 소비(물질구매), 두 번째는 경험을 사는 소비(경험구매)다.

당신이라면 실체가 보이는 물질구매와 실체가 안 남는 경험구매 중 어떤 구매를 할 것인가? 보통은 전자인 물질구매를 많이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돈으로도 못 사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경험이다. 경험은 우리의 스토리 즉, 이야기의 한 부분을 채워준다. 친구와 여행을 간 경험, 맛있는 것을 먹은 경험 등을 통해 기분 전환도 가능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P.197

1%가 되기 위한 레벨업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본인이 지금까지 옳다고 생각했던 가치관을 다 부숴야 하며, 때로는 배우기 싫은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며 무언가를 부탁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지금까지 해오던 일이 틀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알던 정의가 알고 보면 정의가 아니었다면? 내가 믿던 가치관이 아니었다면?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그렇기에 성장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다. 자신의 틀 깨고 앞으로 나아가는 고통이 따르는 것이다. 

P.210

상대방의 이득과 나의 이득을 모두 고려하며 많이 베풀자. 작은 이득에 집착하기보다는 내 몫을 조금 덜더라도 나의 신용과 평판을 지키는 선에서 마음껏 베푼다면 단언컨대, 훨씬 더 많은 것이 나에게 돌아올 것이다.

요즘 ‘휴먼스토리’라는 유튜브를 보는데 그곳에서 성공한 사장님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직원을 조금이라도 더 챙기는 것이다. 사실 이게 사장에게는 손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열심히 일하게 되므로 훨씬 큰 이득이라는 것이다. 그런 곳의 직원을 보면 적게는 1년, 많게는 3년 이상 일을 한 사람이 있다.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자본을 투자해 지분을 구매한 직원도 있다.

이런 것을 보면 사람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서로 편한 분위기 그리고 잘 챙겨주는 곳에서 더 열심히 일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다. 누구라도 그곳에 가고 싶고 또 열심히 해서 인정을 받고 싶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 독기라는 단어만 들으면 이기주의가 생각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자가 지금까지 행해온 일들 그리고 저자의 가치관들을 읽어본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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