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 앤 허니 - 여자가 살지 못하는 곳에선 아무도 살지 못한다
루피 카우르 지음, 황소연 옮김 / 천문장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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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천천히 열린다

내가 열어야 열린다

여자가 살지 못하는 곳에선 아무도 살지 못한다

그녀의 시, 이상하게 위안이 된다  

상처, 사랑, 이별, 치유.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 『밀크 앤 허니』는 그저 보여준다. 여자에게, 남자에게, 백인에게, 유색인에게, 가해자에게, 피해자에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를. 우리가 당연하다 받아들였던, 어쩔 수 없다 받아들였던 그 많은 폭력이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일그러뜨렸는지를.

여자 독자라고 이 책이 편안할 리가 없다. 없던 걸로 묻어두고 싶었던 일들을 흔들어 깨운다. 인생에서 가장 아팠던 순간들, 어쩌면 평생 잊고 싶었던 순간들로 다시 밀어 넣는다. 그리고 은연중에 느끼게 하는 것이다. ‘없던 일로 하면 다시 반복될 뿐이다.’

 

"엄마 배속에서 나왔을때가 첫번째 비움

딸들이 보이지 않길 바라는 가족을 위해

움츠러드는 법을 재웠을 때가 두번째 비움

비우는 기술은 간단하다

너는 하찮다는 그들의 말을 믿는 것

그말을 소원처럼 되뇌이는것  

하찮다,하찮다,하찮다

계속 외우다보면 들썩이는 가슴이 아니면

살아있는 이유조차 모르게 된다        ~~~비움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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