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1
김경준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고대 그리스인들은 시간을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로 구분했다 

크로노스는 객관적인 시간으로 절대적 양 의 개념

카이로스는 주관적시간으로 인간이 현실에 참여하여 만들어 내는 상대적 질의 개념을 말한다

크로노스는 하루 또는 한달처럼 객관적으로 흘러가 큰 의미 없이 반복될 뿐인 100년이 있는가 하면 인류사의 분기점이 되는 한달도 있다

역사와 고전에서의 시간 개념은 크로노소다

객관적으로 주어진 시간에 인간들이 참여해 상화 작용으로 만들어 가는 사건들의 연속과 그 결과물들이 역사

크로노스의 시간을 따라 살아간 인물의 사상과 관점이 담겨 후세인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에 영향을 끼치고 끊임없이 재해석되는저작의 고전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어 오늘날 우리 삶의 본질과 맞닿아 있기 때문

모든 고전이 그러하듯  "군주론" 역시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과 세상의 본질을 통찰하고 있기에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정의와 진리를 내세우면서 몸으로는 반대행동을 하는 이중적 존재들에게 군주론은 그야말로 통렬한 아픔이다

마키아벨리는 교회의 권위와 교황의 종교적 주도권을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지역을 지배하는 세속권력으로서 교황과 고위성직사들의 무능, 탕묙, 타락에는 비판적이었다

1517년 시작된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교황권 자체가 흔들리고 전 유럽이 내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교회 측으로선 마키아벨리의 글을 용납하기 어려웠다 

마키아벨리으 지적처럼 인간들이 모여 형성한 공동체의 정치구조를 보면

공화국아니면 군주국이다

공화제의 핵심은 지도자의 선출과 임기 및 법치의 수준이고

군주제는 세습과 왕권의 범위에 있다

선사시대의 공동체는 원시적 공화제로 출발했을 것이다

규모가 커지고 세대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유력한 가문이 생겼났을 것이고

이가문이 전쟁과 같은 특정한 계기를 맞아 세습적 군주로서 지위를 확보했을 것이다

역사시대에 들어서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민주정, 로마중기의 공화정이 출현했으나 대세는 군주국이었다

서유럽 르네상스 시기에는 베네치아가 대표적 공화정으로 꼽힌다

20세기 초반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군주국은 급감했고 남아있다해도 영국처럼 군주국의 외양만 남긴 실질적 공화정인 경우가 많다

반면 동양에서는 19세기까지 군주정이 대세

언어 문화적 차이가 큰 경우는 통치자가 편입지역으로 이주하여 직접 몸으로 부딪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감하고 어려운 시기에 리더가 현장으로 직접 뛰어들어 주민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문제를 직접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야 리더십이 확보된다고 보는 것이다

인간들이란 다정하게 안아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는 보복을 하려하지만 엄청난 피해에는 감히 복수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군주는 자신의 국가와 다른 나라를 통치하려면 작은 이웃 세력들의 수장이자 보호자가 되어야한다

군주론에는 불편한 진실이 담겨있다

입으로는 정의와 진리를 내세우면서 몸으로는 반대 행동을 하는 이중적 존재들에게 이책은 그야말로 통렬한 아픔이다

사실 이런 존재들이 현재 얼마나 많이 있는가

이상이 아닌 진상

군주론의 핵심이 바로 그것이다

숭고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냉혹한 현실을 다룰줄 알아야 한다

차원 높은 현실론이자 진정한 이상론인 것이다

독사들에겐 약간의 시간투자만으로 군주론을 내것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책을 통해 마키아벨리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자세하게 읽어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이책은 하루하루 매일 조금씩 생각하며 다시 깊게 읽어보고 싶어진다

냉혹한 현실에 다시 눈 떠는 기회가 되고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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