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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 시가 먹은 에세이
김준 지음 / 글길나루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세월이 고인 손길이 엄마란 이름으로 남아부러운 것은 왜 인지를 물어보고 싶다
사람들이 가진 많은 것 중에 제일 부러운 것이 그 손길이 고인 시간인 줄을 모를때마다 배가 불러서 그 고마움을 모르는가 보다 거친 손이라서
예쁘다 그 손들이 키운 아이들이 부럽다 내가 갖지 못한 많은 것중에서 제일 부러운 엄마란 이름이 내겐 보고픔으로 오늘도 고여서 비가
되려나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의 가슴을 조몰락거리면서 위로를 삼아 살아가는데 늘품어주던 할머니마저 겨울이 넘어온 봄꽃을 타고 가셨다
엄마가 남긴 간절함도 지우지를 못해서 눈도 감지 못하고 가셨다
초등학교 점심시간의 도시락이란 이름의 가난,굴레는 배고픔보다 다른 아이와 다르다는 이유가 되어 점심시간 늘 그네는 아이의 시간이었다
남들보다 빨리 그네에 낮아버린 이유는 도시락이 없어 그냥 운동장으로 걸어간 것이고 걸어간 발걸음이 채인 곳이 그네일뿐이었다
초등학교가 아이에게 준 것은 상처였다 상처를 통해 아이는 서서히 자라고 새엄마의 등장으로 겪어야할 많은 아픔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시간이 나이를 먹어도 아직도 어린가보다
유년은 이렇게 슬픔들이 고여만 간다 이글들은 어쩌면 고이게 만든 그리움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숨기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어쩌면 글로 다시
눈물이 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눈물보다 더 짙게 배인 그리움이 엄마란 이름으로 보고프다
어날 배운 누나란 말로 보고르다
아버지애 대한 고인사랑이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보여준다는 것은 늘 두렵다
아이는 커버린 몸만큼 마음이 강해진 것은 아니었다
상처가 많으면 크지도 않는 그리움도 있었던 것, 그렇게 문득 기억들이 두려웠다
참고 있었던 아픔이 늘 하나로 사랑하고 싶어 한 그 눈물들이 울고만 있지는 않았다
가슴 저미는 시와 글들
삶에서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한 표현들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