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의 다리 A Bridge of Children's Books - 책으로 희망을 노래한 옐라 레프만의 삶
옐라 레프만 지음, 강선아 옮김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이책은 전후 독일에 남겨진 아이들이 책을 통해 정신적 양식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헌신한 옐라 레프만의 삶을 담고 있다 

패전국 독일의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교육 .문화 고문관이 되어달라는 그의 요청에 레프만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한다

결국 그녀의 선택은 독일로의 귀환

전후 어린이에 대한 연민과 우려가 이선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과거를 돌아보는 대신 미래를 봐야하며 어린이들과 함께 시작해야한다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깨달았다고 한다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쟁의 페허속에 남은 거라곤 아이들에게 엄청난 모습들과 상처만 주게 된 모습에서 그 무서운 전쟁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오직 책뿐이지 않겠는가를 생각해본다

어른들의 전쟁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아무 이유 없이 죽어가고 모욕당하고 고문당하고 매맞고 굶주리다가 결국 가수실에서 죽고 그런 아이들과 살아있는 아이들은 비교도 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그런 페허속에 살아 있는 아이들에게도 주어진 삶이 엄청난 상처와 아픔과 외로움 무서움일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책과의 다리를 연결을 시켜주고 하는 그 시절에 간절함으로 어린이들에게 책을 접하게 해 주려는 그 마음이 느껴진다

지금은 전쟁후도 아니고 페허속도 아니지만 어린이들에게 책과 다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는분들도 많다

아이들에게 어떤 삶보다도 책과의 연결이 제일 풍성히 주는 삶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성을 위한 라디오 쇼 프로그램도 그때 만들어져 있고 전쟁과 페허속에서 우리가 정말 무엇부터 일을 해야하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당연히 빨리 페허를 복구하는게 중요하다고 모두가 생각할때 누군가는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것을 해 냈다 생각하지 않은 어린이와 여성을 위해 먼저 일으켜세우는모습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항상 시대를 앞서 가는 몇사람때문에 발전이 되는 것을 또 한번 실감한다

옐라 레프만은 국제 어린이도서관을 세우고 발전시킨 자신의 중요한 삶의 업적을 꾸미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서술하고 1964년 독일어로 출판되었고 미국도서관협회의 도움으로 1969년 영국과 미국에서 처음으로 영어 번역본이 출간

옐라 레프만이 1945년 가을 망명생활을 하던 영국에서 다시 독일로 돌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해 1957년도서관업무에서 은퇴하는장면으로 끝이 난다

12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던 일흔 살의 옐라 레프만은 자신의 특별한 아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어린이도서관이 앞으로 얼마나 성공을 거두고 얼마나 오래지속될지 상상할 수 없었을것이다

옐라 레프만의 꿈은 실현되었다

국제어린이도서관은 전 세계 아동.청소년문학 전문가들을 중심지로 발전했다

국제적 협력이라는 그녀의 이상은 국제어린이도서관을 위한 자문위원회가 실패한 뒤 국제 아동청소년 도서협의회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위원회의 설립자 옐라 레프만의 이름을 딴 옐라 레프만상은 그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91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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