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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의 인문학 비틀기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10월
평점 :
공자가 힘주어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충효사상이다 이는 수직적 복종만을 강요한 봉건윤리의 극치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일제
강점기의 탁월한 역사가인 신채호는 경전들을 불태우고 유생들을 생매장시킨 진시황의 분서갱유를 오히려 찬양하고 있다
공자의 사상은 철저한 여성차별을 당연시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 정말 문제 될말 한 일 인 것 같다
남녀칠세부동석의 교리가 정착되어 자유연애를 철저히 통제하고 결혼은 당사자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양가부모간의 합으로 이뤄졌고 남자에게 축첩의
자유를 주고 여자에겐 오직 정절만 강요했다니 여자들의 한맺힌 눈물로 얼룩진 역사가 바로 유교를 국교로 삼았던 조선왕조시대의 역사였다고
한다
조선왕조시대 주리론과 주기론을 접하면서 그 대표 인물들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지폐가 번지르니 나와있는 것에 화가 났는데 아니라
다를까 작가와 마찬가지로 다음장에 보니 내가 생각한 내용이 그대로 나와 있다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는지폐에 이율곡 이퇴계뿐 아니라 신사임당까지 나와 있지 않는가
유교의 사상을 조선시대에 국교로 하다보니 그 한맺히고 낡아빠진 사상이 어떻게 보면 조선시대 못지 않게 지금도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동양 사상가들을 통해 다양한 우리의 환경에 지배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만약 그때 우리가 동양 사상가들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어떤 사상들로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달콤한 착각에 빠진 서양 사상가들을 보면 얼마나 유명하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톨스토이도 있다
하지만 그 책속의 깊이를 몰랐기에 깊이까지 깨닫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은 아직도 GDP와는 상관없이 문화적 후진국에 속한다고 하는 말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사실 이책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왜 그동안 우리가 동,서양의 사상가들의 좋은 점만을 알고 배워 왔기에 이런 양면을 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문화적 후진국에 있는 현실에 사실 몸에 와 닿기 때문이다
21세기를 맞이한 인류는 이제 정신적 관념에서가 아니라 육체적 감각에서 인간의 본질과 우주의 본질을 캐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 아직도 과학분야의 노벨상을 받은 학자가 한명도 나오지 못한 이유는 정부 당국이나 우리 사회가 기초학문보다 응용학문을 우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초학문은 진짜 앎의 세계로 진입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그러나 응용학문은 짧게 배우더라도 금세 성과물이 가시화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문화가 빨리빨리문화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고보자" 정신은 복수를 맹세하는 의미로 쓰이는데 저자의 말에 의하면 "길게보자" 천천히 노력해 가면서 느긋한 자세로 성과를
기대하자,,,의 뜻으로 쓰이는게 옳다고 하는데
우린 너무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하여 느긋하게 길게를 볼 줄 아는 안목이 없는 듯하다
성급한 행동 표출을 자제하고 인생의 지혜를 깨닫고 인생의 지혜는 우주의 지혜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한다 욱신이 늙어가는 것을 너무
한탄해서는 안된다
육신의 노쇠와 더룹어 지혜의 발전이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참된 지혜의 문으로 늘 배우는 자세롸 살아가는 사람의 삶은 행복한 삶이다
역시 나의 노후 좌우명으로 배우고 배워 열심히 목숨이 끓어질때까지 일하자와 맞아 떨어지는 듯하다
우리가 인문학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인문학의 깊이와 양면을 볼 수 있는 지혜를 가지기 위해선 삶을
진취적이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루하루의 삶에서 지혜를 배워나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문학은 사실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꼭 읽어야 할 책들이고 인문학 비틀기 책에서도 나와 있는 다양한 동,서양의 사상가들을 한번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나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