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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육은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가 - 전 거창고 교장 전성은의 교육론 ㅣ 전 거창고 교장 전성은 교육 3부작 시리즈 2
전성은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전영창님이 실패했다고 말한 교육은 그런 무엇인가를 전달하고 가르치는 일을 뜻하지 않는다 그는 지식을 전달하는 일에도 가치관과 신앙을 전달하는 일에도 실패하지 않았다
그에게 배운 졸업생들은 자신이 배운 가치관과 신앙대로 살지는 못하더라도 스스의 가치관과 인생관 기독교 신앙관은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고난 없이 영광도 없다!!!
소년 소녀들이여, 대망을 품어라!!!
사필귀정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굶어 죽고 얼어 죽고 맞아 죽더라도 불의와 타협하지 마라
월급이 적은 길을 걸어라
졸업생들은 이러한 설교 훈화를 수십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모두 기억하고 있다
결국 실패했다고 말한 교육은 자기와 같은길을 가리라 기대했던 졸업생들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함께 걷지 않았음을 뜻하는 것이 분명했다
돌아옴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때 조국으로 돌아오는것이 교육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거창에 돌ㅇ아와 함께 학생들을 교육하리라 기대했던 졸업생들이 돌아오지 않았거나 돌아왔다가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거창을 떠난 것 그것을 자신의 교육이 실패한 증거라고 생각했던 전영창의 교육은 바로 돌아옴
교육은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이 아니다 아니어야한다
다른사람의 가치관 인생관 역사관을 변화시키는 일이 아니다
다른사람을 감동시켜 자기와 같은 길을 걷게 하는 일도 아니다
인생을 길이라고 한다면 교육은 그냥 자신이 가야할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은 자기의 길 감
교육은 길 감이다 길 가르쳐줌이 아니라 길 보여줌이다 길은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길을 가면서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올지 말지는 상대방이 선택할 몫
남의 인생을 내가 결정하려고 해선 안된다 그것은 그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하늘의 명은 사랑이다 사랑에 눈뜸이 교육이다 천명에 눈뜬다는 것은 곧 민중의 고통에 눈뜬다는 것이다
사랑은 불의 불법 부정 저지르기를 미워하고 정의 행하기를 기뻐한다
장기려 박사는 사회의 불의에 대해 무관심한 기독교 신앙은 예수를 잡아 죽인 유대교인들의 신앙과 같다고 질타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원을 얻었다고 믿으며 안일하게 지내면서도 사회 정의에는 무관심한 신도는 유대인들이 율법을 준수하여 구원을 얻었다고 자처하던 것과 무엇이 다를까?
예수의 경제학은 힘을 가진 사람이 돈을 가진 사람이 배운 사람이 힘이 없는 사람 아무 재주도 없는 사람 못 배운사람 가난한 사람을 유능과 무능을 넘어 아끼고 돌보고 섬기는 것이 정의고 사랑이다
기독교가 예수를 신으로 섬기는 종교라면 기독교는 예수의 경제정의 실현을 위한 정치를 해야한다
성공하는 것이 자아완성이 아니다
사랑을 완성하는 것이 자아완성이다
우리의 직업으로 이제 우리가 뭘 해야하는지 똑바로 알게 됩니다
나의 직업으로 나의 재능과 배움으로 사랑을 만들어 내고 사랑을 실현하는 곳에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천명은 죽지 않는다 천명은 스스로 일한다 교육은 천명(사랑)에 눈떠 동포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다
교육을 받은 사람은 누군가가 타인에게 고통 당해 느끼는 아픔을 내가 책임질 이유가 없는 그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그 아픔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 바로 나라고 인식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잇어도 남의 아픔을 외면한다면 그는 교육 받은 사람이 아니다 아무리 높은 수준의 기술을 습득했다고 하더라도 남의 아픔에 무관심하다면 그는 교육 받은 사람이 아니다
교육 받은 사람은 뭐가 다른가요
교육을 받은 사람은 모든 것이 천명 아래 있다는 것을 안다는 점이 다르다 천명만이 절대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내교육은 실패했어
교육자로 살아온 자기 삶을 반추하며 무심코 내뱉은 그말은 아들을 사로잡는 화두가 되었다 아들은 그말에 붙들려 참교육이 무엇인가를 물으며 한평생을 살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온 길 끝에서 아버지가 말한 교육의 실패는 어떤 의미일까
흔히 교육하면 학교 교육을 떠올린다 교육행위가 이루어지는 공간 위주의 사고때문이다 학교가 중요한 교육의 주체인 것은 사실이지만 진자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전성은에게 있어서 교육은 이처럼 지천명하는 일이다 하늘이 각자에게 부여한 생을 옹골차게 살아내도록 하는 일이다 천명이 라는 말이 자의적으로 활용될 수도 있고 숙명론적인 태도를 부추길 수도 있지만 전성은은 천명이라는 단어 사용을 꺼리지 않는다
절대인 천명이 사람을 만나 상대적이 될 때 비로소 천명은 역사와 만나 역사속에서 일하게 된다 천명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 사람에게는 절대의 세계인 것이다
교육을 받은 사람은 누군가가 타인에게 고통 당해 느끼는 아픔을 내가 책임질 이유가 없는 그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그 아픔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 바로 나라고 인식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