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곰 워브 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 2
우상구 글.그림, 어니스트 톰슨 시튼 원작 / 청어람주니어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워브란 이름은 "흰곰"이라는 뜻으로 인디언 쇼쇼니 족의 사냥꾼 스파왓이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사냥꾼 스파왓은 큰곰이 있다는 사실에 자기들이 워브 사냥을 포기하지 않고 워브의 흔적을 따라 자기들의 욕심때문에 워브 사냥을 할려고 하는 스파왓사냥꾼들

중령 한사람으로 가족모두가 다 죽음으로 몰아내면서  그속에서 살아남는 한명의 워브

솔직히 인간관계속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혼자 남은 워브는 무서워서 숨소리조차도 못내고 나무에 매달려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는 모습

엄마,엄마, 어디있어,,,

가슴이 메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집니다

엄마,엄마, 어디있어,,,

아마 워브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자신을 돌아보는 워브 ,,,갈데 없이 헤매는 워브의 눈앞에 이제서야 어린 시절 멋지게 물고기잡아 주던 엄마와 맛있게 물고기를 나눠 먹던 형제들이 아른하게 생각납니다

이제 워브는 힘이 다했고 이제는 조용히 푹 쉴만한 곳이 필요한 때

예전에는 죽음으로 모는 무시무시한 골짜기냄새를 멀리 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그 냄새가 싫지 않는 워브가 그냄새에 의지해 죽음의 골짜기로 들어가면서 엄마품에 안겨 잠들던 때를 떠올리며 바닥에 누워 편히 잠들게 됩니다

 

혼자남아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다

성격은 더욱 무뚝뚝하고 심술궃어지고 있다

싸워야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항상 주위에는 위험한 덫이 있음을 알게 된다

엄마와 동생들을 한 순간에 잃었던 그날이후 워브의 삶에서 우정이나 사랑 따위는 찾을 수 없었다

사람이고 동물이고 아무도 믿을 수 없었던 워브가 그 누구도 가까이 하지 않았다

엄마와 동생들의 사랑은 잃은지 오래였지만 살면서 한가지 기쁨,,,바로 적을 물리치거나 큰 바위를 들어 자신의 힘이 얼마나 센지 시험해 볼때 느껴지는 만족감이였다

워브는 나이가 들면서 몸집은 더 이상 자라지 않았고 털 빛깔은 더욱 희졌고 성질은 더 괴팍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했다

워브는 겁쟁이가 아니었지만 언젠가 새로 나타난 적과 싸워야 한다는 생각은 끊임없이 워브의 가슴을 짓눌렀고 이러한 걱정은 건강에도 안 좋았다

늙긴 했지만 항상 마음을 놓지 못하는 자신이 초라해 보였다

혼자라는 두려움은 생각보다 컸다

쓸쓸하고 외로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워브는 온천에 침입자의 냄새를 쫓아 몇발자국만 더 갔더라면 바위틈에 몸을 움츠리고 벌벌 떨고 있는 작은 곰을 때려 눕힐수 있었건만 유황온천에 몸만 담그었더라면 힘과 용기를 다시 찾을 수 있었을텐데 두려움으로 누군가와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인생사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어린 시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절실히 깨닫게 된다

어린시절의 어떤 충격으로 삶이 이렇게 달라지면서 그 삶속에서 항상 긴장과 싸움과 공격으로 내가 살아남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모습을 워브를 통해 보면서 우리 인간의 모습을 다시 한번 더 내마음을 치유하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