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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들 -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
수잰 스캔런 지음, 정지인 옮김 / 엘리 / 202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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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책을 가로지르며 '미친 여자'의 이미지를 통찰과 초월의 상징으로 되찾아오는 눈부신 지적탐구미국의 작가, 그는 자시의 첫번째 소설 <유망한 젊은 여자들>을 논픽션 소설로, 두번째 소설<그의 서른일곱 번째, 인덱스>를 허구적 회고록으로 스스로 명명할 만큼 삶의 재료를 바탄으로 글을 써왔다.<의미들>은 이런 작가가 쓴 진정한 의미의 회고록으로, 어린 시절 해소되지 않은 슬픔에서 시작해 스무 살에 자살 시도를 한 뒤 정신병동에서 보낸 삼 년의 장기 입원 시절을 스스로 이해하려는 시도, 정신질환을 치료하기도 하지만 생산하기도 하는 의료시스템에 대한 성찰이 한편에,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병원 밖 삶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는 여정이 다른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강렬한 책,주립정신의학연구소는 완전히 나가고 일 년 정도 지난 뒤에 원래 건물보다 더 크고 웅장한 새 건물로 옮겨갔다.기록부서가 보인다. 데스크에 있는 여자에게 옛건물, 컬럼비아대학교 장로교회와 연계된 주립병원,PI라고 불리던 그 연구소에 관해 묻는다. 여자가 아무 관심 없다는 투로 심드렁히 말한다. 
의료기록사본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이십 년전, 여자가 생각해보다가 기록조회과정을 설명한다.어떤 서류들을 작성해야하고 수수료를 내야하며, 공개승인서를 받아야 한다.의료기록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진단명은 기분부전증이다.서류뭉치가 실망스러워서랍 속에 치워두었다.
병에 관한 이론을 세우려는 시도를 본다.우울증에 관해 말할 언어가 존재하고, 지난 삼십 년 동안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기술할 언어가 더 많아지고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울증은 전형적인 우울증이었다. 먹지않고,자지않고, 아침에는 더 기분이 나쁘고 말하지 않고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자존감이 낮고,의사소통이나 언어자체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우울증 어렸을 때 어린 여자아이였을 때 그 낙원 같은 시기에 아주 행복했다. 그 시절 광활하게 펼쳐진 농경지,아이들이 다들 그러듯 당연하게 여겼던 기쁨 혹은 위안을 볼 수 있는데 성인이 되어 도시에 살면서는 별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여섯살 이후로 행복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한다.누구나 살면서 한번씩 이런일,저런일로 우울해지고 암울한 시기를 겪게 되면서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을 의미들에게 두어야할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