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서울대는 가고 싶어
박일섭 지음 / 작가의집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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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프리를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어두운 밤하늘 속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있듯이
이 책이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
어린시절, 정신질환을 앓던 아버지와 자신을 버린 어머니 대신 할머니의 품에서 자랐다.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도 공부를 통해 희망을 찾았고 결국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여 차석으로 졸업한 저자를 만나본다.
하나님 제발 우리 가족이 화목하게 해주세요 라는 기도를 늘 하게 되는 기도였다고 한다.
솔직히 화목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한번도 화목한 가정에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냥 무작정 기도했다고 한다. 이 기도는 정말 허무맹랑한 기도였다고  이 기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장말 신의 자비와 기적이 필요했다. 가족 구성원들 중 아무도 화목한 가정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 적어도 평범함 가정은 되어야겠다는 목표 정도는 있었어야 했는데 힘들고 어려운 형편 때문인지 하루하루 먹고 살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화목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상처가 있었지만 크게 내색하지 않았고 하루하루 본인에게 맡겨진 일에 집중함으로 어려움을 지혜롭게 잘 극복해냈다.
집안에서 가장 피해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하는 한사람 저자의 아버지,
사랑하는 부모에게서 버림받았던 것, 그것은 그 무엇으로도 지울 수 없는 큰 상처가 되었으리라 
이후 아버지는 두 번의 결혼을 더 하셨고  두명의 아들을 더 낳았고 술 중독,유흥비로 할머니의 재산을 탕진
결국 아버지는 난치성 조현병 환자가 되었고, 할머니는 치매환자가 되었다.
그 외로움을 달랬을까 저자의 작은 천국 오락실오락실 요금이 인상된 것이 88올림픽이 열려서 올랐다고 그때부터 백 원으로 더 오랫동안 놀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집은 할머니와 먹고 자는 천국과 동시에 악마같은 아버지가 오시는 날에는 무조건 혼나고 맞아야 하는 지옥
문이 잠긴 공사장에 기어들어간 기억은 있는데 떨어진 기억은 없다.
한번도 때린 적이 없는 할머니는 뺨을 후려치시면서 잠 못 자게 하시고 
두개골에 금이 갔는데 다행히 파편이 혈관을 찌르지 않았다고 더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고 죽을수도 있고 바보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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