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 안중근을 만나본다.안중근의사에 관한 풍부한 사진 자료가 함께 하여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청일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조선의 초대 통감을 지내며 일본에서 네 번이나 총리대신을 지냈고 근대화된 헌법의 기초를 만들어 일반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국민들에게 일본의 영웅이자 믿음직한 최고 권력자 중 한 사람이었다.이런 자를 죽인 안중근은 모두가 분명 잔인한 살해법일 것으로 추측하여 헌병 상사인 지바 도시치의 충격은 대단했다고 한다. 그런 지바에게 이토를 쏜 저격범이 맡겨진 것이다.지바의 눈은 증오로 이글거렸고 쓰러져 발길질을 당하던 남자가 몸을 일으켜 세워 '쏠 테면 쏘아라, 나는 살인범이 아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라고 너무나 당당하게 큰소리를 치는 남자를 보고 순간 지바는 얼어붙어 버렸다.안중근이 또박또박하게 검찰관에게 이토가 지은 열 다섯 가지 죄를 읆었다. 지켜보고 있던 지바는 갑자기 혼란스워워졌다. 안중근의 흔들림 없는 모습에 오히려 그가 지금까지 믿었던 모든 것이 조금씩 흔들리려하고 있었다.지바는 영사관 지하실 감옥에 갇힌 안중근을 며칠 동안 지켜보았다. 그는 비굴하지도 비참하지도 않았다. 무엇보다도 지바가 놀란 것은 겁을 내지 않는 안중근의 모습,일본의 최고 권력자를 죽인 그가 받을 벌은 뻔했다. 하지만 안중근은 아무것도 두려운 것이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뤼순감옥으로 롬기라는 명령이 딸어졌고 뤼순이라면 일본 감옥, 러시아 땅에서 이토를 죽였는데 왜 러시아에서 재판을 받지 않고 일본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인지 지바도 의심스러워진다.청나라 사람들은 안중근을 영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청일전쟁으로 청나라 사람들은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엇다. 일본 정부는 안중근을 함부로 대하면 야만인이라 손가락질을 받을까 봐 무척 조심하고 가뜩이나 국제법으로 재판해야 할 안중근을 막무가내로 뤼순까지 데려온 터였다.지바는 무슨 벌을 받을까 걱정이 되지 않냐고 묻는데 안중근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이루었으니 그것이 기쁠 뿐'이라고 말하는 안중근의 애국심과 충성심에 감동 그는 지바에게 더 이상 죄수가 아니었고 본받고 싶고 따르고 싶은 훌륭한 군인이었다.이 책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