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인생에서 소소한 순간들을 찾아 사진과 글로 기록하는 사람으로 대외적인 공간에서는 '카알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애정하는 존재들을 위해 책을 써서 한 권씩 선물하는 게 꿈이라고 하는데 그 꿈을 이룬듯 하다.표지 설명까지 친절하게 해준다. 카일라의 힐링 갤러리 이름으로 블로그를 연재하던 중, 가끔 모르는 사람에게 이렇게 댓글이 달리곤 했다고 한다.당시 연재하던 블로그에 올라왔던 여러 댓글의 내용을 축약하여 재구성했다고 한다.블로그는 우연한 기회로 시작, 몇 해 전 잠시 참여했던 재테크 스터디에서 알게 된 지인이 블로그 스터디를 함께 하자고 제안할 것이 블로그 스터디 참여원들은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에 앞서 자신의 콘텐츠 주제를 미리 공유하고 조금 더 잘 팔리는 테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서로 피드백 주고 받고 주제는 해외 취업부터 향수와 술까지 다양했다고 한다.대중이 쉽게 검색해서 들어와 볼 만한 주제는 분명히 아니였지만 그래도 검색해 들어오게끔 한 것이 엄청난 위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블로그를 오래해도 아무런 변화도 반응도 없기에 왜 하는가 하는 마음이 들때도 있기에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활성화 된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여러종류의 우울증 영수증들을 차곡차곡 모아두고 한 번도 그에 대한 가계부를 쓴 적이 없다. 벌어들이는 작고 귀여운 월급에 비해 얼마나 대책 없이 카드를 긁고 있는지 마주하게 되면 자신이 더 싫어질 게 뻔해서 가계부는 꿈도 꾸지 못했다. 얼룩덜룩한 물건들과 그 위에 투명하게 달려 있을 지출 내역의 숫자들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서 꽤 오랜 시간 동안 그로부터 도망 다녔다. 방이 꽉 차기 시작하면서 터질 것 같은 서랍들을 보고 잔소리를 참고 있었던 엄마의 인내심이 먼저 터지게 생겼다. 우울증과 ADHD를 동시에 치료하고 있는 내게 형형색색의 복잡한 방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조금씩 정리를 시도할 것을 권장했다. 나또한 급 반성을 하게 된다. 조금씩 정리를 시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든다.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