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오늘을 살아갑니다 - 서른다섯, 눈부신 생의 끝에서 결심한 것들
케이트 보울러 지음, 서지희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끊임없이 성장을 권하는 사회에서 인간다움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책
전세계 930만 명의 마음을 울린 TED 강연 화제의 주인공,
불확실한 삶에 직면한 서른 다섯 말기 암 환자의 현명하고 가슴 아픈 성찰
미국 문화에는 완벽한 삶을 만들어 가는 방법에 대한 대중적인 이론들이 널리 퍼져 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만 익히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계획이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그 계획대로 살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다. 
의사로부터 자신의 몸상태를 듣고 자신의 생존을 2년이라고 듣는 순간에 어느 누구도 그냥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2년을 계산하면서 두 번의 크리스마스, 두 번의 여름,104번의 목요일, 뭔가 중대한 일을 하기에 시간이 부족하고 그저 사소하고 끔찍한 선택들뿐이라는 말이 느껴진다. 직접 듣는다면 아마 통곡으로 멍할 것 같다.  서둘러 나갈 생각에 허둥되는 모습에 남편은 큰 수술을 받았고 집에선 아이를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계시니 서둘러 갈 필요 없다고 하지만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그는 전혀 모른다.
병실에 번갈아 찾아온 동료들과 친구들은 거의 대부분 목사(흥미롭게도 한 명은 주교)여서 많은 축복을 해주고 젖은 뺨에 입을 맞추고  교회의 영적도구 상자에 가득 담긴 온갖 도구를 꺼내 놓고 치유와 평화를 위한 기도, 어깨와 머리를 손으로 지그시 누르며 하나님의 임재 청하기등 그들이 침대에 둘러서서 반주없이 찬송가를 부르고 잠시 동안이지만 온전해지고 있는 모습 온전함은 사라지고 그들이 가고 다시 혼자가 되면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기분, 분노가 올라오는 것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과잉으로 인한 집단적 피로감에 헐떡이면서도 우리 삶을 일일이 들여다보며 궁금해한다
수술이후 냉철한 실용주의자로 바뀌었고 실용주의는 단순히 실용적인 사람이 되려는 노력이 아니므로 방대한 철학적 주장들의 집합이지만 기본 아이디어는 이렇다 목표에서 시작해 거꾸로 진행해 나가는 것, 꼭 필요하지만 없는 것이 몇가지를 보게 된다, 생존율 14퍼센트, 삶은 애초에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내가 가진 오늘을 잘 살아가려고 한다.



리앤프리를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