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윤여준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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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딸, 퇴직,가족,소통,이해
어느날 우연히 보게 된 아빠의 뒷모습은 내 기억보다 훨씬 작고 쓸쓸해 보였다.
지금 아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이 그림책으로 가져보자 
그림표지만으로도 쓸쓸해 보이는 아빠의 뒷모습으로 마음이 아파온다.
가족들을 위해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더우나 항상 아침 일찍 누구보다도 뛰었건만 이제 세월이 흘러 그 큰 산 같은 아빠의 어깨가 축 처져있는 뒷모습에 딸은 운다

열심히 직장생활하시다 일 년전 어느 날 아빠가 퇴직하는 날, 아빠의 마음도 슬프고 눈물이 날 것 같은데 비까지 이렇게 오다니
우산을 쓰고 싶지 않을 것 같다는 그 마음을 비가 표현해 주고 있는 듯하다.
퇴직후 처음에는 집에서 여유롭게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유롭고 한가한 날들을 집에서 뒹굴도 하고 운동도 하고 TV 도 쇼파에 누워 보기도 한다. 그리고 평소에 하지 않았던 취미생활도 즐기로 친구도 만나고  안타까운 것은 퇴직후 처음으로 딸의 졸업식에 갔다는 것이 참으로 슬프다.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가족들의 식사를 챙겨주게 되는 모습도 보게 된다.
퇴직후 계속되는 모습속에서 아빠는 힘이 빠지고 우울해지는 듯하다. 젊은 우리들도 집에만 일이 없으면 마음이 우울한데 열심히 일하시다가 더 일을 할 수 있는데 나이라는 정년을 통해 무조건 퇴직을 하게 만드는 사회,  그 사회속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면서 달려왔는데 남은 것이라곤 힘빠진 육체와 나를 사용해주지 않는 사회에 서서히 재취업이 되지 않는 사회속에서 깊은 우울에 빠지고 있는 듯하다.
아빠는 왜 자꾸 비를 맞고 다니는지 딸은 이해못하겠지만 아빠 현재 마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를 맞으면서 온 몸이 울고 있는 듯한 기분, 참으로 노후,정년을 맞이 하는 모든 아빠들에겐 큰 아픔이고 슬픔이지 않을까 
딸이 이런 아빠의 마음을 알았을까, 아침에 좀 더 일찍 일어나 아빠가 차려주시는 아침 밥상을 아빠와 함께 식사를 하는 순간, 아빠는 자신의 보잘 것 없는 존재에서 그래도 이렇게 가족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에 용기를 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 그림책을 통해 아빠의 안부를 물어보는 것 어떨까?

리앤프리를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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