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잔혹사 -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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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도 속죄해야 할 잘못이 있다
지식에 대한 집착과 광기 어린 야망으로 타락한 과학자들, 그 토대 위에 세워진 과학의 잔인한 역사
역사상 최초의 비윤리적 과학 실험을 설계한 사람은 다름 아닌 클레오파트라였다는 전설이 있다. 
클레오파트라의 잔인하고 다양한 문제에 집착해 여종들 중에서 사형 선고를 받는 자가 나올때마다, 클레오파트라는 동일한 절차를 시행 여종이 이미 임신을 했다면 유독한 물직 중 하나를 여종에게 삼키게 했는데 그것은 자궁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파괴적 액체' 이렇게 서판을 깨끗하게 지운 뒤 남종을 시켜 그 여종을 강제로 임신시켰다. 그리고 일정 시간 지난 뒤 배를 갈라 태아를 끄집어 내고 그 결과에 관한 이야기는 출처에 따라 제각각 다르지만 클레오파트라는 수태 후 41일째에는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를 구별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클레오파트라는 이 실험을 대체로 성공한다.
미치광이 과학자의 광기는 좀 특별했고 클레오파트라는 사형 선고를 받은 여중에게만 실험을 한 것은 어차피 죽을 사람이라면 살아 있는 동안 뭔가 유익한 목적에 이바지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생각했을것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올바로 한 것이 하나도 없다. 클레오파트라는 갈수록 집착이 심해지고 편협해져서 품위와 동정심 따위는 모두 내팽캐쳤다. 과학을 '너무 철저히' 하려고 하다가 도가 지나쳐 자신의 인간성을 도외시하면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사람들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선을 넘어 범죄와 비행을 저지르는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댐피어는 자메이카 해적에 항해사로 합류했다. 그후에 이어진 항해는 여러 선원과 배와  함께 정처 없어 이리저리 떠돈 모험이어서 전체 여정을 말쑥하게 요약하기가 어렵다.  그는 그 사건을 그저 '곤란한 문제'가 약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다음에는 갈라파코스 제도를 포함해 남아메리카의 태평양 해안으로 넘어갔다.
댐피어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비슷한 기질이 있었다. 자연에는 환호했지만 동료 인간은 불만스럽게 여기는 괴팍한 사람이었다. 오만한 기질도 있었다. 댐피어가 많은 세월을 보낸 해적선은 놀랍도록 민주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댐피어의 삶과 그 시대는 오늘날의 우리와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가 제기한 윤리적 문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남아있다.

영국인 헨리 스미스먼은 시에라리온을 향해 출항하면서 자신의 탐사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
논란의 대상이 되긴 했지만 콰시는 식물학의 천재로 간주, 데이비드라는 노예는 존 스테드먼이라는 주인을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가 보아의 껍질을 벗겨와야했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기묘하게도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였다
백인에게 충성을 바친 콰시가 역사속에서 잊혀간 수많은 남녀노예와 대조적으로 유럽인 과학자들을 통해 이렇게 불멸의 존재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콰시와 달리 스미스먼은 식물학자가 아니었다. 약탈,살인,고문을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를 보게 되며 
이 책은 단순히 과거를 파헤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에 일어난 이야기 즉 오늘날 살아 있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이야기도 다루며 과학 발견의 드라마를 실제 범죄 이야기의 스릴과 결합해 들려준다. 읽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잔혹한가를 생각하게 되며 잔인한 과학의 역사를 보게 될 것이다.


리앤프리를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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