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봄은 오는데
백영옥 지음 / 밥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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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만의 재출간, 김오랑 중령 아내 백영옥 여사의 자선 에세이

'서울의 봄' 영화 그대로 반란군에 맞서 희생된 김오령 중령 그리고 남겨진 그의 아내

백영옥여사의 사망을 실족사로 처리했으니 석연치 않은 여러 의문이 뒤따른다고 한다.

1972년 12월 육사 25기 김오랑 중위와 결혼, 결혼 7년만에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으로 남편 김오랑 중령(당시 소령)이 전사하자 그 충격으로 실명의 위기를 맞았다.

1988년 출간된 [그래도 봄은 오는데] 초판본이 12,12 군사반란의 핵심 노태우와 그 세력이 권력을 쥔 그때. 책은 배포될 수 없었다.


백여사의 어린시절을 간접적으로 듣게 되고 월남하여 부산에서 정착하여 사실상 고향 부산의 모습을 그려진다. 운복진 <그리운 고향>월북시인이라 교과서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고향을 그리면서 얼마나 위로를 삼았을까, 그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이 났고 가슴이 저려 왔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아마 저자뿐 아니라 고향을 생각하면서 다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어떻게 보면 악이 판을 치는 세상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은데  이글을 통해 이 책을 통해 조그마한 선이라도 가벼이 말자는 생각이 든다.

김오랑, 그분을 만나기까지의 전개가 이뤄지고 김오랑씨는 그때 월남전에 파병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만남은 자연히 편지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김오랑 중령의  사랑고백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백영옥여사가 혼자 남아 아직껏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생명은 모질다는 사실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된다는 그 표현이 가슴에 저밀어온다. 

1970년초에 두 분의 사랑이야기를 보면서 확실히 앞 서 나가신분들이라는 생각이 들고 화끈하게 연애도 하셨고 구구절절한 편지를 보면 정말 애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공과 사의 구별이 엄격하고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

군대의 사단 병력만큼의 숫자를 이끌어 본 사람을 사회에서 찾기는 힘든 일이고 결국 인간을 가장 많이 다루고 인간경영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바로 군대의 지휘관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병주 소장님을 개인적으로 존경심과 더불어 김오랑중령님이 죽음으로까지 모시려 했던 상관이라는 의미 하나만으롣 커다란 비중을 차지 한다고 한다. 

1979년 10월 26일 18년간이나 절대권력으로 군림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였다. 그래서 김중령님은 항상 바빴고 1979년 2월 사령관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면서 특히 바쁜 나날을 보냈다. 백여사는 10.26을 전후해  계속 이상한 꿈을 꾸게 되고 불안정한 심정이 나날 속에 11월이 지나 12월이 되었다. 12월 16일은 백여사의 생일, 생일을 며칠 앞둔 9일 무엇이 필요한가를 물어 땅콩,호두,잣,밤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단다.  생일 선물이 열매들뿐이냐고 반문했고 남편의 아침 식사를 밤,잣등 주로 견과류 열매들을 갈아서 죽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항상 필요한 것이 열매들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을 당번병에게  한 아름 열매상자를 보내고 그 열매들은 어느 것도 구실을 하지 못했고 그날 이후 남편은 영영 집에 돌아옺 못했으며 남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그날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리앤프리를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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