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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게스 - 불확실성을 확신으로 바꾸는 맥락의 뇌과학
이인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평점 :

맥락적 추론은 어떻게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가인데 복잡한 세상에서 애매한 정보와 싸우는 학습,기억,추론,적응,생존에 관한 32가지 뇌과학 이야기를 들어 보자
이 책은 개개인의 뇌가 작동하는 특정방식을 설명해 주기보다는 뇌의 거대한 작동원칙을 설명하는 책으로 말하는 뇌의 근본적 작동 원리는 '맥락적 추론'으로 각자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내용에 따라 뇌의 작동 방식이 다룰 수 있지만 작동의 기저에 흐르는 기본적인 원칙은 같다.
저자는 뇌를 연구하기 위해 1996년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대학원에 들어 가 석사 과정에 입학한 이래로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뇌의 인지적 기능, 특히 그중에서도 뇌의 학습과 기억을 연구하는 과학자로서 살아왔다고 한다.
뇌를 한마디로 '뇌는 맥락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정보를 처리한다'고 말하고 있다.

낯섦에서 친숙함으로, 맥락의 힘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예전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어떤가?,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약 3년 동안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고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꼭 써야 했기에 마스크를 쓴다는 것 자체에는 익숙해져 있다.
마스크라는 작은 물체에 대한 사람들의 행동과 태도가 바뀐 것과 감염의 위험에서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다는 '맥각'이 사람들의 뇌 속에 형성되었다는 뜻이다. 예전과 다르게 우리 뇌가 '저 사람이 은행을 털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감염에서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다'고 해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뇌가 선택한 생존전략을 보면 샤워하고 난 뒤 화장실 혹은 욕실에 있는 헤어드라이어를 집어 들고 스위치를 켜서 머리를 말릴때가 많이 있는데 지금 눈을 감고 자신이 늘 쓰는 헤어드라이어를 떠올려 보고 얼마나 자세하게 떠오르는지? 손잡이의 모양과 색깔, 스위치의 위치,로고는 어디에 어떤 모양으로 새겨져 있는지 등등 구체적인 모습이 떠오르는지? 아님 대략의 형체만을 기억할 뿐 아주 세세한 점은 잘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뇌의 정보처리 위계질서 상에서 높은 위치의 영역이 시각적으로 물체를 알아보는 영역에서 '대충' ㄱ처럼 구부러진 물체가 보이면 헤어드라이어라고 인식해!'라고 명령을 내린 것,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어?, 이게 뭐지?' 하며 그제야 물체를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하게 된다.
맥락적으로 이탈된 곳에서 무언가를 찾을 때는 징검다리를 건널 때 돌 하나하나를 보고 건너듯이 물체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는 게 더 효과적이며 바쁘게 물건을 찾다보면 그러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복잡하고 애매한 정보와 싸우는 32가지 뇌과학 이야기를 들어보자
리앤프리를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