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길잡화점
이민혁 지음 / 뜰book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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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인기 연극 <복길잡화점>이 소설로 슬프지만 희망차고 따뜼한 로맨틱 코미디 시작

아이스게끼는 주룩주룩 녹아내리는데 경석이 기다리는 연화는 오지 않자 화가 나 손등을 타고 흐르는 아이스게끼부터 햝아 먹기로 타협을 보고 열심히 햝고 있는데 네 번째 버스에서 내리는데도 제 손 햝느라 고개도 들지 못하며 경석 제 손만 가열차게 빨아대는 데 여념이 없다. 

연화가 내려 가까이 와 목소리가 들리자 경석은 다짜고짜 그녀의 입에 아이스게끼부터 꽂아 넣는다. 

 

1977년 복길 잡화점으로 출발한 이곳은 마을의 대소사를 살뜰히 챙기는 주인 부부의 노력으로 입수문을 타기 시작했다. 파는 것보다 퍼 주는게 많은 동네의 인심을 샀고 깔끔 꼼꼼한 성격으로 질 좋은 제품만을 저렴하게 팔아 신뢰를 쌓았다.

어느덧 2층짜리 잡화점이 되었음에도 부부의 초심은 한결같았다. 이제는 200평 규모의 매장과 주차도 가능한 공터까지 마련된 지역 최대 규모의할인마트로 자리매김 했지만 행복은 여기까지 길 건너에 대형마트가 들어서자 주민들 사이에선 신바람이 불어 복길 마트는 정리해고의 피바람이 불었다.

 

일흔살 백발노인이 된 경석,그의 아들 복길

경석도 모르게 직원을 다 내보낸 복길

경석의 지시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건 복길뿐, 창남과 민정의 눈에도 왕사장을 바라보는 시선에 존경이 듬뿍 담겨 있다. 왕사장이 온 것만으로도 죽어가던 마트가 활기를 찾은 듯하다.

시대에 맞게 바꾸자는 아들 복길과 그래도 이 가게는 그냥 물건만 주고 돈만 받는 삭막한 곳이 아니라고 아버지 경석은 연화에게 말을 한다.

아들을 너무 오냐오냐 키웠다고 연화에게 말하면서 그때 해병대에 보내야했었다고 이야기 한다.

경석은 아들을 불러 들이고 연화가 된장찌게를 끓이는데 리모컨을 넣었다는 것

연화가 치매증상이 시작 되었다는 말에 경석은 힘들어 한다. 

치매라는 병이 이렇게 무서워지고 한 가정이 이렇게 아파하고 무서워하는 것을 보면서 마냥 슬퍼지고 노년에 피해갈 수 없는 치매, 눈물밖에 나오지 않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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