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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랜드 - 5억 5,000만 년 전 지구에서 온 편지
토머스 할리데이 지음, 김보영 옮김, 박진영 감수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평점 :

'상상 너머 과거 세계와 그 곳의 특별한 생물들에 대한 완벽한 가이드"
5억 5,000만년 전 지구에서 온 편지
"틀에 박힌 형식이 지배하는 장르에서 독특한 목소리를 창안해냈다'고 한다.
<아더랜드>에서 각 고생대의 복잡한 생태계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독자를 고생대 한복판으로 끌어들인다. 문학적인 문체는 과학적 사실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지질연대표를 보면서 현생누대와 원생누대 영화로 보아 쥐라기는 알것 같은데 이렇게나 시기가 엄청남을 알게 된다. 쥐라기도 2억 130만에서 엄청난 시기임을 알 수 있다.
농장과 집들과 공원이 보이고 그 너머에는 수백년전부터 세상의 끝이라고 불리던 장소가 런던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던 이 장소는 이제 도시가 성장해 런던에 흡수되어 버렸다.
빙하의 전진은 템스 강의 경로를 바꾸어 놓았다. 현재 템스강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은 예전보다 160km넘게 남쪽으로 내려와 있다. 얼음의 무게 때문에 진흙땅이 구겨진 듯 물결모양을 한 산등성이를 보며 머릿속으로 울타리와 정원, 가로등을 지워버리면 이내 다른 세계,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펼쳐진 빙상 가장자리에 있는 차가운 세상을 상상할 수 있다.
과거의 세계는 쉽게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멀게 느껴진다. 지구의 지질학적 역사는 약 45억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는 지금과 다른 과거의 세계, 아더랜드에 갈 수 없다 적어도 물리적으로는 그렇다. 거대한 공룡들이 활보하는 땅의 흙을 밟거나 바닷속에서 헤엄칠 수 없다. 그 환경을 경험해볼 유일한 방법은 바위처럼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얼어붙은 모래에 새겨진 흔적을 읽으며 사라진 지구를 상상하는 길뿐이다.

미국 알래스카주 노던플레인 2만년 전 플라이스토세
새벽이 알래스카의 밤을 막 깨우려는 때 다 자란 말 네 마리와 망아지 세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매서운 북동풍을 견디고 있다 해가 넘어간 지 10시간이 흘쩍 넘은 이즈음의 공기는 살이 에이도록 차갑다고 한다.
북알레스카 브룩스산맥 기슭에서 영구 결빙 지대인 북극해까지 이어지는 평원은 유난히 건조하고 비, 눈도 이 땅을 지나쳐 간다고 한다. 겨울에는 먹을 거리가 거의 없고 땅의 5분의 4는 초목 하나 없는 맨땅이고 나머지 5분의 1은 말라버린 초목으로 누렇다. 변변찮은 먹을 거리가 있다고 해도 거친 먼지로 덮여 있다.
플라이스토세 지구에는 세 종류의 사자가 배회하고 있는데 그 중 유일하게 현대까지 살아남은 아프리카사자는 다른 두 종에 비하면 앙증맞은 크기 셋중 가장 큰 아메리카사자는 로렌타이드 빙상 반대편과 북아메리카 전역, 남쪽으로는 멕시코와 남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살고 있다고 한다.
상상도 할 수 없는 몇만년 전의 모습을 듣게 되니 신기하고 왠지 그런 세상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고 흥미로운 책이다.
리앤프리를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