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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츠나구 1 - 산 자와 죽은 자 단 한 번의 해후 ㅣ 사자 츠나구 1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8월
평점 :

읽는 순간 사랑할 수밖에 없는 판타지 미스터리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츠나구’는 ‘연결하다, 잇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이다. 단 한 번 산 자와 죽은 자를 만나게 해 주는 사자(使者)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츠나구이다. 이 책은 ‘단 한 번이라도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하에 이런 간절한 마음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츠나구를 찾아간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평생 보름달이 뜨는 단 하룻밤뿐이다. 죽은 자도 마찬가지로 단 한 번의 기회만 있다. 그래서 산 자의 요구가 있더라도 죽은 자는 만남을 거절할 수 있다. 산 자와 죽은 자 모두 가장 절실한 만남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 다섯 편의 연작소설을 통해 네 번의 만남과 츠나구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미스터리 판타지로, 가슴속 깊은 곳을 건드리며 진한 감동과 긴 여운을 남긴다.
소년은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만나게 해 주는 창구, 제가 바로 사자 츠나구입니다" 주위의 모든 소리를 눈 앞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마저 남김없이 차단하는 듯한 소년의 명징한 목소리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밝은 표정으로 텔레비젼에 등장한 미즈시로 사오리의 뒤면에 어떤 어둠이 있었는지, 언론은 사소한 하나까지 낱낱이 파헤쳐 보도했다.
츠나구 소년은 미즈시로 사오리의 이름과 죽음에 관해 가만히 듣고만 있었고 그 이름의 주인이 연예인이어도 전혀 주눅 든 기색이 없었다.
단지 팬인데 미즈시로 사오리씨와 만나고 싶은 이유는 많이 좋아했던 팬으로서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전혀 없다고 한다.
이 세상에 있는 동안 단 한번만 망자와 만날 기회를 가져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