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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비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 노년의 철학자가 산을 오르며 깨달은 것들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최린 옮김 / 와이즈맵 / 2023년 7월
평점 :
소설가이자 철학자,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으로 손꼽히는 저자는 파리에서 태어나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산악지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산에 매료된 그는 노년에 이르기까지 등반을 지속하여 철학,문학,예술,역사등 분야를 넘나드는 통찰력으로 산에 관한 사유를 이렇게 담았다고 한다.
산의 정상을 오른다는 것에 우리는 매혹당하고 감탄하게 되지만 꼭대기에 오른다고 우리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산을 등반하면서 많이 느끼고 있다.
산에 오르면 뭔가를 이룬 것처럼 뭔가가 된 것처럼 생각하는데 막상 정상에 오르면 마냥 그냥 허무함뿐인듯하나 그래도 뭔가를 이룬 것 같은 기분이 들때도 있다. 그 정상에서의 희열을 느끼는 것인지도 몰라 또 산을 오르게 되는 것 같다.
산은 자신의 방법으로 당신은 먼지 알갱이일뿐, 하찮은 원자, 입자로서 경외심과 겸손함을 느끼는 거라고 말한다. 바로크 양식의 효과와 웅장한 봉우리, 빙하, 헝클어진 산등성이를 펼쳐 보이며 설득하는 산의 말은 당신을 사로잡는다.
유럽 중심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 것은 사실 최악의 이유라고 하는데 마냥 유럽만 생각하면 부럽기까지한데 최악의 이유라고 하니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사실 유럽의 산들을 보면 마냥 엄청난 추위가 그냥 상상이 되기 때문인데 혹시 추위때문인가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1000미터 이상 고지대로 올라가면 숨이 더 잘 쉬어지고 특별한 행복감을 느낄 분 아니라 하늘에 가득 찬 영기에 취하고 뇌는 바깥공기 쐬면서 엔도르핀이 분출된다고 한다. 무엇인기가 나자신을 넘어선 곳으로 나를 끌어올리고 고함을 치며 물길을 넘어서는 급류가 저자를 흥분하게 한다고 한다.
힘들게 산 정상까지 올라가보면 무엇인가 얻을 것 같지만 그냥 정상이고 내려가야할 시점인데 그래도 산을 오르는 것은 무엇이라 표현을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무엇인가가 스릴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삶의 깨달음도 있고 살아가는 원동력도 있는 것 같은데 노년의 철학자가 산을 오르며 깨닫는 것을 엿보게 된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