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노래하는 집
송길자 지음 / 예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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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처음에 시와 시조를 접하게 된 것이 1970년대후반 우연히 주부 클럽이라는 여성단체에 들어갔을때 유명한 문인 한 분씩 초청하여 특강을 개최하였는데 그곳에서 강연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회원들 중 각자 시를 한 두편 써서 내 그중에 쓴 시가 김상옥 선생님의 눈에 띄여 일부 조금 접고 읽으셨다고 한다. 이런 계기로 지금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나에겐 시란 쉬운듯 하면서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글도 아니고 시와 시조를 어떻게 다양한 표현을 하고 있을지 궁금도 하고 한번 읽으보려한다


지금 장마철이다보니 이 시가 와닿는다. 장마철이면 느껴지는 기분을 이렇게 시로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거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왔네.”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조수미가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연주와 함께 노래한

‘강 건너 봄이 오듯’의 작가 송길자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악보속에 펼쳐진 다양한 음표들을 생각하며 오선지에 나란히 올려진 모습에 새들이 부리를 마주대고 잠이 든 척, 가볍게 어깨를 치면 모두 함께 노래한다.는 시가 어쩌면 저렇게도 악보속에 펼쳐진 다양한 음표 표현을 잘해주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일상에서 늘 시로 모든 사물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좋다. 늘 노래하는 새들을 좋아하는 그렇게 늘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는 시가 우리 인생의 고단하고 힘들었던 생활속에서 들끓어 오르는 서글픔을 잊고 즐겁게 저 높이 넓게 세상을 그려볼 수 있다.

시속에 다양한 글들이 나열되어 있다.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어 두분을 찹아뵙고 지도를 받게 된 저자는 작고 초라한 집안에서도 노래하는 새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지난 15년간 틈틈이 썼던 동시조와 자유시를 함께 모아 묶어있어 팔순을 넘긴 저자의 다양한 시를 만나볼 수 있다.

평범한 주부에서 이렇게 시인이 되어 팔순을 넘기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리앤프리를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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