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 그들은 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가?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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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킬로미터,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위대하고 가장 무섭고 가장 위험한 길

"절대로 마음만은 내주지 않겠다!"

죽음을 각오한 탈출,중국 공안, 북한 보안부의 철통경게 그리고 단 한 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숨 막히는 구출현장! 모두가 안다고 말하지만, 누구도 알 수 없는 3만 3천 탈북인의 자유를 향한 행진과 숨겨진 진실들

"탈출이 아니다, 자유를 향한 용기이다"


평소와 다르게 와 닿는 말씀, 그동안 나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면 살아왔는지를 다시 나의 눈을 돌려보길 원할 따름이다.

다섯 여인은 자유다 돈 몇 푼에 이상한 중국 남자들에게 팔려 가는 일도, 팔려 간 곳에서 짐승 취급당하는 일도, 칼에 찔리거나 불에 지져지는 일도 다시는 겪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으로 끌려 갈 수 있다는 공포로부터 영원히 해방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보아야할지,탈북민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를 알게 된다.

 

누구도 알 수 없는 3만 3천 탈북인들의 자유를 향한 행진과 숨겨진 진실을 담은 이 책은 너무나 생생해서 단숨에 읽힌다. 목숨을 건 탈북인들의 험난한 1만 킬로미터의 여정과 중국 공안과 북한 보위부의 무서운 추격, 그리고 오로지 돈을 목적으로 탈북민을 돕거나 괴롭히는 브로커들. 여기에 탈북민을 돕는 한국의 인권, 선교 단체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해온 일부 단체들의 불편한 진실까지. 이지성 작가의 예리한 통찰력은 그동안 거짓과 과장이 넘쳐나는 탈북 이야기들과 다르게 철저히 검증된 사실만을 포착, 진실만을 기록하려 애썼다.

한쪽 발목이 잘린 북한 여성을 들것에 실어 산을 넘고, 탈출에 성공한 스무 살 청년이 다시 북으로 가 죽음을 맞고, 아기를 등에 업은 채 3미터 철책을 맨손으로 넘은 엄마 등, 탈북인의 이야기는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이고 존엄함을 지키는 일은 또 얼마나 어려운가를 마주하게 한다. 이지성 작가는 말한다. “이들이 보여준 것은 탈출이 아니다. 자유를 향한 용기이다.” 나아가 이 책을 먼저 읽은 도희윤 대표(피랍탈북인권연대)의 말처럼, “이 책의 선한 영향력이 전 세계에 파도처럼 퍼져 다시 시작되려는 냉전시대가 따뜻한 생명의 이야기로 전환”되는 데 이 책이 작은 불쏘시개가 되기를 기대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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