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세 딸
엘리프 샤팍 지음, 오은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편안한 환경에 젖어 있던 물고기들은 위험한 바다에서 살아남기 힘든 법이다 

그래도 단 1분이라도 맛본 자유를 아쿠아리움에서 지낸 수많은 세월과 바꾸고 싶어하지는 않겠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프 샤팍의 장편소설 56개국의 언어로 사랑받은 터키의 노벨문학상 후보 작가를 만나보려 한다 

페리라고 불리는 여성은 좋은 아내,좋은 엄마,좋은 주부,좋은 시민, 현대적이며 세속적인 무슬림이었다. 이 나라가 겪은 격동적인 혼란은 결국 전부 그녀의 삶에도 녹아 있었다. 그녀의 삶과 과거 다시 말하면 페리의 인생 이야기는 결국 튀르키예의 역사였다 

페리가 느끼는 혼란은 튀르키예라는 나라가 겪는 국가적 혼돈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페리는 운수 없는 날 밤을 떠올렸고 만약 교통 체증이 그토록 심하지만 않았어도 그녀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그 기억을 되살아나게 한 연쇄 사건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페리는 사춘기의 딸을 보면서 자신은 엄마에게 신경질을 부리고 반발하지도 않았는데 딸이 한번씩 대들때 마다 어찌할 바를 몰라하고 그런 가운데 자신의 어린 시절 엄마에게 마음껏 화를 내지 못했던 것 때문에 오히려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는것을 느끼고 있다. 

옷 하나 장만하는것도 "돈이 없으면 여개 왜 왔어, 이 여자야"라고 하는 것 같아 자존심 상한다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냥 옷을 구매하는 것을 볼 때 페리는 꼬일때로 많이 꼬여 있슴을 보게 된다.

이스탄불에서는 여자들은 눈을 계속해서 아래로 깔고 살아야 한다 정숙한 여자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오 이런 가운데 손에 부딪힌 커피가 옷에 쏟아지고 차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상태로 가방을 뒷자석으로 던졌다. 이 나라에는 백 퍼센트 단일 민족에 뿌리를 둔 사람이 많지 않기에 더더욱 조심해야 할 부분이였는데 결국 뒷문을 열고 가방을 가져갔고 나의 무게를 느끼면서 페리도 가방을 찾기 위해 뛰기 시작했다 


페리는 늦둥이딸로 항상 아빠 멘수르 곁에서 감상적인 대화를 듣는 걸 좋아했고 아빠 친구분들도 페리가 같이 있는 것에 아무 말 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게 마음에 들었고 젊은 세대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해 주었다

그런데 날반트오울루 페리 가족에게 신앙과 정체성 문제로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가족이 둘로 쪼개버렸다.그렇다보니 페리가 힘들게 되었고 아빠,엄마는 서로 자신의 쪽으로 끌어들릴려고 했고 페리는 다른 사람들을 화해시키고 분위기를 진정시켜려고 자기 자신에게서 스스로 떨어졌다 또래보다 아무 많이 앞서서 살아야했다 

페리는 자신의 가방을 찾아 부랑자와 일어난 예상치 못한 상황때문에 자신의 삶 전부가 흔들리고 잇었고 잠겨 있던 과거의 문이 열려 버린 것이다 

부랑자의 폭력성에 페리의 내재되어 있던 폭력성을 일깨운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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