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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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1,2부에 이어 2권 3,4,5부

세르게이 이바니치 코즈니세프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머리를 식히기 위해 통상 해외로 나갔지만 이번엔 그 대신 5월 말경 시골에 있는 동생 집을 방문했다 

그의 신념에 비춰본 최고의 생활은 시골에서의 전원생활이었다 

그는 지금 이 생활을 즐기려고 동생 집을 찾은 것이다 

세르게이 이바니치가 시골을 좋아한 이유는 그곳에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되고 또 어떤 일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농민을 대하는 세르게이 이바니치의 태도 역시 은근히 콘스탄틴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세르게이 이바니치는 농밀들을 사랑하고 이해한다고 말하며 농밀들과 대화를 자주 나누었는데 이때 그는 가식적이거나 거드름을 피우지 않고 이와 같은 대화를 통해 농민들에게 필요한 일반적인 자료와 자신이 농민을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아내곤했다 

콘스탄틴 레빈은 농민을 대하는 형의 이러한 태도가 마땅치 않게  여겨졌다 

 

콘스탄틴 레빈에게 형은 해박한 지식과 교육을 갖춘, 고결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에 걸맞은 모든 사람의 행복을 위한 활동능력을 타고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가 나이를 먹어가고 형을 가깝게 알아갈수록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자기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왔던 모든 사람의 행복을 위한 활동능력이 어쩌면 좋은 특성이 아니라 그반대로 무언가의 결여, 다시 말해서 선함,정직함,고결한 바람 같은 취향의 결여가 아니라 마음이라고 불리는 생명력의 결여, 인간 앞에 수없이 제시되는 삶의 길목에서 그 하나를 선택하고 그 하나를 기원하게 만드는 갈망의 결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점점 더 자주 뇌리를 스쳤다 

그리고 형을 점점 더 알면 알수록 그는 세르게이 이바니치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의해 사랑에 이끌리는 게 아니라 그런 일을 하는게 좋다는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서 그런 일을 할 뿐 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여름철에 농사일로 정신없는 레빈은 농사에 필요한 일만 해도 긴 여름날이 부족할 지경이었지만 그에 반해 세르게이 이바니치는 쉬기만하는데 그는 비록 지금은 쉬고 있었지만 즉 저술작업을 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지적 활동에 익숙해져 있어서 어떤 생각이 머리에 떠오른다 싶으면 그것을 아름답게 함축된 형식으로 표현하든지 또는 누군가에게 들려주기를 좋아했다


학교가 왜 필요한 거냐고? 

교육의 이로움에 대해 의심하는거냐고 세르게이 이바니치는 묻고 

콘스탄틴 레빈은 자기가 도덕적으로 궁지에 몰렸음을 느꼈다 

세르게이 이바니치는 새로운 공격 계획을 세웠다 


4부에서 카레닌부부는 한 집에 살면서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지냈지만 서로에게 완전히 남남이나 마찬가지

브론스키는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의 집을 방문한 적은 없었지만 안나는 밖에서 그를 만나고 있었고 남편도 그 사실을 아고 있기에 세사람 모두에게 견디기 힘든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브론스키는 애써 자기 처지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듯한 안나의 태도에 처음으로 그녀에게 거의 증오에 가까운 분노를 느꼈다 

그런 감정은 그 자신이 화난 이유를 그녀에게 표현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더욱 강렬해졌다 


왠지 절정인듯한 기분이 든다 

3권에서 어떻게 전개가 되어갈지 기대가 되면서 3권을 기대해본다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을 수 없는 톨스토이의 작품에 매료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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