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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달리 불행하다
오블론스키 집안은 온통 뒤죽박죽이었다
전에 가정교사로 일했던 프랑스 여자와 남편의 관계를 알아차린 아내가 더 이상한 집에서 살 수 없다고 선언했던 것이다
아내는 자기 방에 틀어박힌 채 얼굴도 내밀지 않았고, 남편은 이미 사흘째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스테판 아르카디치 오블론스키 공작은 평상시처럼 아침8시에 아내의 침실이 아닌 자기 서재의 모로코가족 소파에서 잠을 깼다

무엇보다 괴로운 건 모든 잘못이 자기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정작 그에 대한 책임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
바로 여기에 모든 비극이 있는 것임을 그는 생각헸다
그의 미소를 본 돌리는 마치 육체적인 고통을 받은 사람처럼 몸을 부르르 떨더니 끓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잔인한 말들을 퍼부어대고는 방에서 뛰쳐나가고 말았다
그때부터 그녀는 남편의 얼굴을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서른넷의 쉽게 사랑에 빠지는 잘생긴 자신이, 죽은 두명의 자식을 합해 일곱 아이의 어머니이자 자기보다 고작 한 살 어린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제와서 후회할 수는 없었다
그는 단지 아내의 눈을 좀 더 잘 속여 넘기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아내와 아이들과 자신을 가엽게 여기고 있었다
그 편지가 아내에게 그토록 큰 충격을 줄 거란 걸 미리 알았더라면 아마 그는 자신의 잘못을 좀 더 감쪽같이 숨겼을 것이다
그는 아내가 오래전부터 자신의 부정을 눈치채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모르는 체하고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교육이며 집안 살림까지 모두 아내가 하자는 대로 했는데
그 여자가 우리집 가정교사로 들어온 것부터가 좋지 않았어
자기 집 가정교사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는 건 진부하고 저급한 짓이야
그렇지만 정말 멋진 가정교사였어
이 모든게 마치 계획적으로 일어난 것 같으니 아! 도대체 어떻게, 어떻게 해야 좋단 말인가?
해답은 없었다
가장 복잡하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삶이 주는 보편적인 해답만 있을 뿐이었다
이때 스테판 아르카디치의 사랑스러운 여동생 안나 아르카디예브나의 방문이 주인 부부가 화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란것을 보여준 것이다
스테판아르카디치는 모스크바의 어느 관청의 장 자리를 차지하고는 넉넉한 봉급에 명에를 누리고 있는데 이 자리는 누이동생 안나의 남편인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 카레닌을 통해 얻은 자리였는데 카레닌은 그 관청이 소속되어 있는 어느 한 성의 매우 중요한 자리 중 하나의 책임을 맡고 있었다
스테판 아르카디치는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크 사람의 절반이 친척이자 친구였다
그는 당대의 권력자들 사이에서 태어났던 것이다
브론스키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페테르부르크 철도역으로 나갔다 역 큰 계단에서 처음 마주한 얼굴은 같은 같은 열차로 도착할 누이를 기다리고 있는 오블론스키를 만난다

특별히 행복하거나 또는 특별히 불행했는지 이유가 있었다
오래전부터 처제를 사랑해왔는데 그가 정말 안됐다는 생각이 들고 브론스키의 생각에도 처제는 더 좋은 배우자를 욕심내도 좋을 듯한다고 말한다
열차가 들어오고 어느 한 여인으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는 브론스키는 그녀가 카레니나 부인이라는 것을 알아 챘다
"여행 내내 당신 어머니와 당신에 관한 이야기만 했기 때문에 당신을 알아봤을 거예요?"
밖으로 표출되고 싶었던 활력은 마침내 그녀의 미소 속에 나타나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우아한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눈으로 그녀를 쫓고 있었다
콘스탄틴 레빈은 형과 대화할때는 아무 생각 없이 들었던 공산주의에 대한 형의 이야기도 이제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경제적인 조건의 개혁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그는 언제나 민중의 빈곤과 비교해서 자신의 풍족한 생활이 불공평하다고 느껴왔기 때문에 이제 자신이 완전히 옳다고 느낄 때까지 물론 전에도 많은 일을 했고 화려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전보다 더욱 많이 일하고 더욱 검소하게 살아야겠다고 마음 속으로 결심했다
레빈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었다 그에게 어머니란 존재는 신성한 추억이었다
따라서 그의 상상속에 있는 미래의 아내는 그의 어머니처럼,아름답고도 신성하고 이상적인 여성이어야 했다
그는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사랑은 상상할 수 없었고, 가정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자기에게 가정을 줄 여성을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결혼관은 결혼이 온갖 사회생활중의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대다수 친지들의 결혼관과는 다른 것이었다
레빈에게 결혼은 자신의 모든 행복이 거기에 달려 있을 만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는 그것을 단념해야만 하는 것이다
안나는 저녁 식사에 자신때문에 키티에게 상처를 줘 질투로 오지 않았고
이 모든것이 안나 자신때문이라고 생각해 떠날 준비를 하는데 돌리의 마음은 키티를 위해서 이 결혼을 그다지 바라지 않고 만약 그 분 브론스키가 하루만에 안나를 사랑하게 되었따면 차라리 이번 혼담은 그만 두는게 낫다고 말을 한다
나라도 돌리말처럼 시작도 안했을때 혼담을 그만 두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기억해둬요 안나 아가씨가 나를 위해 해준일은 결코 잊지 않을 거예요
최고의 친구로 당신을 사랑했고, 항상 사랑할 거라는 사실을 기억해둬요!
아가씨는 내 마음을 이해해주었고 또 지금도 이해하고 있잖아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