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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2월
평점 :

종말은 이미 시작안에 들어있었다
디스토피아 소설의 최고봉 미래를 경고하는 조지오웰의 강력한 메시지
최고의 작품,최고의 번역

표지에서 볼 수 있는 "빅브라더가 지켜보고 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까만 눈이 윈스턴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도청하고 모든 사람을 24시간 내내 감시한다고 볼 수도 있었다
그들이 원할때는 언제든 개인을 도청하는 일이 가능했다
윈스턴은 일기를 쓰려는 것이 바로 그가 지금 하려는 일이었는데 그것이 불법은 아니었지만 이 일이 들키게 될 경우 사형이나, 최소 강제노동수용소 25년형이라는 처벌을 받을 것이 거의 확실했다
그는 펜을 잉크에 담근 다음 잠시 머뭇거렸다 배 속으로 한차례 짜릿한 전율이 지나갔다
종이 위에 뭔가를 기록한다는 것은 결정적인 행위였다
그는 작고 어설픈 글자로 이렇게 썼다
1984년 4월 4일.
누구를 위해 이 일기를 쓰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
윈스턴은 탁자에 일기를 펴 놓은 채 놓아두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기에는 방 건너편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큰 글자로 "빅 브라더를 타도하라"라는 문구가 빼곡하게 적혔다
그제야 윈스턴은 그날 저녁 고원에서 우라시아 포로 몇 명을 전범자로 교수형에 처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생각났다
윈스턴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오늘 오전 서로 눈길이 마주친 일이 있고 나서도 여전히 오브라이언이 친구인지 아니면 적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구속
무지는 능력
진실부의 흰 건물 전면에 있는 3대 슬로건이 눈에 들어왔다
윈스턴 어머니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다
그는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 꿈속에서 그는 자신이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몰라도 어머니와 여동생이 자기 때문에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거의 30년전에 있었던 어머니의 죽음이 어떤 면에서는 이제는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비극이며 슬픔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는 비극이란 것은 구시대,아직 사생활과 사랑,우정이란 것이 남아 있던 시대, 가족 구성원들이 이유를 알 필요도 없이 서로를 지지해 주던 시대에 속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에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다
어머니가 그를 사랑하다 돌아가셨음에도 그때만 해도 자신이 너무 어리고 이기적이어서 그 사랑을 돌려주지 못했고 자신이 너무 어리고 이기적이어서 그 사랑을 돌려주지 못했고 방법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머니가 어떻게 해서든 자신만의 변치 않는 헌신적인 사랑에 스스로를 희생했기 때문이었다
오늘날이라면 그런일이 일어날 수 없단느 것을 그는 알았다
지금은 두려움과 증오와 고통은 있어도 품위있는 감정이라든가 깊이가 있거나 복잡한 슬픔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1984년 이 순간 오세아니아는 유라시아와 전쟁중이고 동아시아와 동맹을 맺고 있었다
세 강대국이 어느 특정시기에라도 지금과 다른 노선에 따라 동맹이든 적대관계든 맺었다는 사실이 공석에서든 사석에서든 간에 인정된 적이 없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