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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 - 사라져가는 것들 사이에서 살아내는 오늘
박상률 지음 / 해냄 / 2021년 11월
평점 :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빛과 그림자의 순리와 인연속에서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나를 일으켜 세우는 일
세상 끄달림에서 내 마음자리를 닦는 일
다시 숨쉬고 더불어 사랑하기 위해 작가 박상률이 피워낸 인생의 이야기꽃에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눈물이 났다
친정엄마가 이고 지고 들고 버스를 타고 그 먼거리를 오신 것을 보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그때 엄청 화를 냈던 기억에 눈물이 난다
친정엄마는 왜 저래야할까부터 시작해 혹시나 버스 타다 다치시면 어떻게 하려고, 저렇게 들고 이고 다니시다 온 몸 아프시면 어떻게 하려고등등으로 자식의 입장에선 얼마나 화가나고 엄마를 위한다고 잔소리친 것이 그때 엄마는 속상했던지 그대로 집에 가버린 그때가 생각이 난다
왜 그랬을까? 그때 엄마에게 퍼부었던 나의 밑바닥의 상처가 일어난다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해야겠다

우리 엄마도 자식일이라면 자식이 사고 싶다면 다 해 주셨는데
나는 엄마때보다도 훨씬 여유롭게 사는 것 같으나 내 아이에게는 왜 그렇게 엄마처럼 하지 못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난 풍족하게 살아온 것 같으나 내 자녀들은 엄마가 한 것처럼 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유가 무얼까?

<그 땅 그 하늘>
남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때를 생각하면 안타까움뿐이다
세월호의 침몰과 전초 기지가 된 팽목항, 진도 앞 조도면의 각섬 주민들은 팽목항을 통해 진도 땅을 밟는데 진도바다에서 세월호 침몰이라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 침몰에 따른 물사람들의 온갖 형태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
대한민국이 침몰하는 것 같다 남의 슬픔은 아랑곳없이 기념사진이나 찍는 벼슬앛,
유가족에게 장관납신다고 한 똘마니,유가족들은 가까스로 목에 물을 넘기고 바다에 뒹굴며 겨우 버티는데 장관이라는 자는 쇼파에 앉아 컵라면이나 먹으면서 출출한 배를 달래고 방송기자는 환하게 웃고,마침내 어떤 국해의원이라는 족속은 좌파척결을 부르짖고 선거와 관련하여 어떤 정치꾼은 헹가래를 치고 폭탄주를 돌리고 이게 정상인가?
도대체 이런 모습이 있을법한가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삶을 통해 이뤄지는 모든 사물과 과거를 보고 현실속에서 오늘도 살아 숨쉬면 살아가는 나를 발견하고 남은 생애의 인생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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